개인적으로 손이 작아서 일까요?
일본 소설류의 작은 크기의 문고판을 매우 좋아하여 소장하고,
서재에 책을 모아두는 것을 굉자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새로 나온 소설들, 작은 문고판 형식을 빌린
소설들을 하나씩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아진과 잠룡전설, 용랑기는 괜찮게 읽었지만,
벽력왕은 조금은 실망스럽게 읽었습니다.
아진의 경우 스토리 전개가 느리다는 평도 있더라구요. 전
전개가 느리더라도 탄탄한 스토리가 있는 작품을 우연섞인 일들이
어울이지 않게 나열된 가볍운 작품보다 좋아합니다. 아직 2권까지 이지만, 스토리 전개과저이 그렇게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으며, 남들이 보기엔 별볼일 없어보이는 사람들을 모아서 그룹을 만들어 키워나가는 것은 나름대로의 재미도 있고, 흥미를 줄만한 요소들이 군데 군데 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즉 다음편이 어떻게 될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잠룡전설의 경우에는 예전에 읽었던 비뢰도 비슷한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게으르지만 아주 젊은 천재가 굉장한 무공을 가지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잘 인정해주지 못해서, "언제쯤 그의 진가가 드러낼까?"라는 기대감을 주는 요소가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진지하게 무공을 배우는게 아니라 날림으로 배우며 그런데 천재라니.
머 식상할 만도 하지만, "식도락" 부분은 나름대로 위트도 있고,
전개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가볍게 읽기 좋았습니다. 물론 다른 무협에 비하여 가벼움을 주고, 때론 우연성이 있어도 작가분의 중간 중간 작품을 이어가는 요소는 충분히 흥미를 주는 듯 합니다. 주인공이 충분히 매력이 있기 때문에 다음편이 어떻게 될까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용랑기는 무공을 배우지 못하는 성질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
입니다. 자꾸 용의 얘기가 나오며 용을 받아들인다는, 실재로 눈으로 상상이 되기 어려운 묘사가 있어서 그냥 그러러니 하고 가볍게
읽어지기 쉬웠습니다. 무협을 읽을 때 개인적으로 싸움의 경우에는
조금 날림으로 읽고(대각선 속독)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만나고, 어떻게 상황을 전개하는 가를 염두하며 읽는데, 상황전개가 쉽게 다가오지 않더군요. 즉 몰입이 되기 보다는 가볍게 훑어 본다는 느낌이어서 그 다음편이 기대된다는 그런 감정은 별로 없었습니다.
벽력왕의 경우에는 고무림에서 순위에도 올라와 조금은 기대를
하며 보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실망이었습니다.
남이 50년할 수련을 5년만에 끝마치는 우연성. 초면에 만난 여자가
아무리 죽음을 앞둔다 하여도 선뜻 입을 맞추는 설정, 강호처음나와 만나서 여자의 옷을 뺏었는데 그사람이 또 강호에 둘도없는 책사에 머 말도 별로 안해보고 호감을 갖는것. 물론 무협은 현실주의 문학이 아니기 때문에 우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우연성의 연결이 너무 단선적이어서 한마디로 "엥.. 조금 어이없네..ㅡㅡ''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휘리릭 중요 내용만보고 넘겼습니다. 재미있어 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겠지만, 저에게는 그다지 호감이 들지는 않았던 작품입니다.
고무림을 참 좋아합니다.
항상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가
처음으로 4개의 작품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여기서의 감상을 보고 몰랐던 작품을 찾아 읽었을 때의 희열이
고무림의 백미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