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행
작품명 : 곽가소사
출판사 : 파피루스
기연, 천재, 출생의 비밀, 절대무적, 이계진입, 하렘...
요새 무협의 트렌드입니다.
곽가소사는 이것들과 별 상관이 없습니다.
너무나 느긋하여 담담하며 담백한 진행.
그것이 곽가소사입니다.
하지만 읽을때는 느긋하게 푹 빠져서 읽을수 있지만 읽고난 후에는 다음권에 대한 답답함과 초조함을 감출수 없게 하는 마력적인 작품이지요.
실제로 제가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웬만한 장르소설의 1.5배에서 2배가량 걸립니다.
그만큼 곰씹으면서 차분하게 읽을수 있는 소설이란 소리입니다.
제가 이 작품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은 주인공의 성장입니다.
주인공의 성장을 이정도로 잘 보여주는 작품이 요샌 드물지요.
무력에 대해서도 기연등을 얻거나 천재성을 통해 압도적인 무력을 얻게 되는것이 아닌 가장 기초적인 것을 가지고 자신만의 것으로 발전시켜 강력한 무력을 얻는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용노사의 '태극문'입니다.
제가 중국무협을 많이 읽어본것도 아니고 정통한것도 아닙니다만.
곽가소사란 글은 고룡님의 소설과 닮았습니다.
주인공을 '武'에 연연하게 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말이죠.
초반의 담담하고 감칠맛넘치는 진행에서 5권에 이르러 좀 답답하고 정체된 느낌을 주었습니다만.
6권에서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입니다.
마치 용노사의 군림천하가 2부에서 급진전을 타는 것처럼 말입니다.
드디어! 히로인으로 예상되는 캐릭터도 나왔습니다.
드디어! 군문에서 벗어나 강호로 출두합니다.
담백함이 곽가소사 최고의 매력이었지만 6권에 이르러서 양념을 친 것 같은 맛이 납니다.
6권..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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