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찬규
작품명 : 천리투안
출판사 : 드림북스
일단 완결까지 읽은 소감은 아쉽고 답답하네요. 너무 갑작스럽게 끝난 10권 입니다. 못해도 11권까지 가야될 분량을 10권으로 마무리하는 바람에 무리한 설정과 어이없는 갈등해소 장면이 난무하는군요. 물론 재미는 있었지만 작가님의 필력에 비해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갈등을 일으키고 해소하는 부분에 있어 구성력이 부족한 것이 너무 훤히 보이네요. 초반 1~2권때는 정말 '대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어느 부분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검후'관련 설정부터 이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주원장과의 갈등국면만으로 주인공의 무림행에 충분한 동기부여 줄수 있음에도 갑자기 '검후'가 나타나며 주인공의 천재성이 빛이 바랬습니다. (너무 무리수를 둔 히로인 설정이군요.-_-) 그리고 옛 동료와의 인연을 비극적으로 설정하여 스토리진행을 입체적으로 하고 글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시도는 좋았지만 결국 이야기가 제대로 풀어지지 못하고 스토리가 방향을 잃어버리는데 큰 결정타가 되었네요. 물론 주인공의 이야기 시작점인 황제에 대한 반역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진행하기 위해서는 역사왜곡을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은 인지하지만... 어차피 허구인 무협인데 너무 그런것에 얽매이지 않았나 쉽습니다. (제가 이래서 백련교가 나오는 설정을 싫어합니다.) 갖은 복선과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타나며 실 처럼 얽힌 이야기를 결국 다 풀어헤치지 못하고 끝에 가위로 싹둑 잘라버리는 최악의 결말이 나왔습니다.( 좀 화가 나네요..)
좋은 작품이었지만 초반에 독자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준것에 비해 끝이 너무 허무하고 억지스럽다는 것 그리고 읽으면서 좋아하게 된 등장인물은 다 죽으면서 죽었으면 하는 인물들은 끝까지 살아남는 것 때문에 재미있게 읽으면서 답답하고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정말 다른 것 몰라도 '검후'와 '종리세연' 관련 결말은 독자로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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