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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3.19 20:52
조회
1,011

제목 :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L'encyclopedie du Savoir Relatif et Absolu, 2000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역자 : 이세욱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5.12.26.

“……아. 응? 아! 깜빡 졸았군.”

-즉흥 감상-

  말 그대로입니다. 24일 날 부산으로 헌책방 순례(?)를 떠났다 복귀하는 기차 속에서, 세 시간이라는 장대한 시간을 이용해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지요.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막 졸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으음. 보통 피곤해도 책 읽는 동안에는 잠들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는데…….

  그럼 그 문제의 작품을 조금 소개… 아니. 그냥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Le Livre secret des fourmis’의 개정판으로 만들어진 이번 책은 제가 세어보지 않아서 그렇지 224개의 항목가운데 114개 항목은 기존의 판본이 개정된 것이며, 130개 항목은 새로 추가된 것이라는 설명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음? 이건 읽어 본 거네? 이것도 읽어본 것 같고.”라고 중얼거렸다지요. 하지만 본래 소설책 안에 있던 고인 에드몽 웰즈 님이 작성하셨다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따로 백과사전 형식으로 묶은 것으로 생각했기에 뭔가 반복된다 싶긴 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항목은 분명 앞서 읽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읽었던 것이기에 뭔가 지겹더군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개인 적으로는 앞선 백과사전의 구성이 더 마음에 들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에. 이상으로는 책에 대해서는 그리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나마 좋아하는 부분을 여기 적어보고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상대성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성조차도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적이지 않은 어떤 것이 존재한다. 그 어떤 것이 상대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당연히 절대적이다. 따라서…… 절대적인 것은 존재한다.

믿기

  <믿느냐, 믿지 않느냐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스스로에게 점점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철학이라 받아들인 부분. 우린 살아가면서 어떤 편파적인 입장에 서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어떤 선입견이 없다면 가치의 기준 또한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정말 삶 자체가 재미없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라도 무조건적으로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모든 것. 그리고 우리는 그것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준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왜냐구요? 우리는 전체이자 하나로서 끊임없는 변화를 경험함으로서 더 낳은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양성의 상실로 인한 멸망을 경고하는 소설 ‘링3 루프The Loop:ル―プ’를 갑자기 떠올리며, 뭔가 재미있을 꺼리를 연구하기로 결심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종료해보고자 합니다.

Ps. 아아. 사실 애니메이션 ‘아키라AKIRA’, ‘뱀파이어 헌터 D吸血鬼 ハンタ-D 1985, Vampire Hunter D: Bloodlust 2000’의 감상기록을 올리려 했지만, 부산헌책방 골목에서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답니다. 연습장 자체로 말입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들은 상실의 충격이 완화되면 다시 보고 작성하려합니다. 내 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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