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3.21 08:16
조회
970

제목 : 아이작 아시모프 SF특강:GOLD, 1995

저자 : 아이작 아시모프

역자 : 김선형

출판 : 한뜻

작성 : 2006.01.05.

“지하철에서 읽기 딱 좋은 책이랄까?”

-즉흥 감상-

  후훗. 그러고 보니 어떻게 이번 작품을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존경을 마다치 않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을 처음 만나게 해 주었던 책 이었다 보니. 이거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책은 소설 같은 것이 아닌, 일종의 에세이로서 여러 잡지에 실려 있던 것을 한자리에 묶어, 자서전적 인터뷰의 형식을 취한 수필집이라 간추릴 수 있겠습니다.

  단편집인 골드 1부와 SF론과 SF창작론이라 명시된 골드 2부와 3부에 대한 이야기는 책의 서문에도 잘 설명 되어있으니 직접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하군요. 그리고 이번에 읽은 책은 2부와 3부의 내용이 묶여있는 책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덤으로 조사를 해보니 한뜻 출판사에서 골드 1부도 묶어 뒀더군요. 비록 불완전 판이라곤 하지만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이런. 그렇다고 책에 대한정보만 적으면 너무 재미가 없겠지요? 그렇다 치더라도 그렇게 간추릴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나름대로 스스로 말을 하는 듯한 자료집 같은 책을 통해서 생각하게 된 것을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독자로부터 받은 팬레터의 답신 같은 작품. 그러면서도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그 당시의 SF의 실태를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것을 읽고 있다 보니 예전에 문학의 장르에 대해 게시판에서 성전(?)을 벌였던 추억이 생각나더군요. 그렇기에 백과사전에 나온 부분을 여기 조금 적어놓겠습니다.

과학소설 [科學小說, science fiction]

  여기에는 ① 자연과학의 해설을 소설 형식으로 쓴 것, ② 과학의 선전․보급을 위하여 소설 형식으로 연애나 각종 사건을 엮은 것(예를 들면 성병이나 결핵예방의 소설), ③ 자연과학을 트릭으로 한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 ④ 현재의 과학 수준에서 과학의 발전, 장래, 인류의 운명 등의 예상을 소설 형식으로 다룬 것 등이 포함된다.

  이 중에서 ①과 ②는 시대와 함께 생겼다가 사라지지만, ③과 ④는 문화에 공헌하는 바가 적지 않다. 특히 ④에 속하는 것이 진정한 과학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단순히 공상소설空想小說fantasy을 말하는 것이 아닌, 과학을 동반한 나름의 현실 가능성 문제에 대한 고찰이라고 받아들인 정의에 대해, 이번 작품을 통해 그 당시의 문학계에 대해 작가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라든지, 작가로서의 생활, 출판의 문제 등. 뭐랄까요? 마치 친절한 동네 아저씨 같은 재미있는 입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 이 책을 접하고는 몰랐지만, 그 후 읽었던 ‘파운데이션Foundation시리즈’와 ‘로봇Robot’시리즈, 등의 작품에 얽힌 사연은 정말이지 새롭게 와 닿는 듯 했습니다.

  그럼 그 밖의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작품을 만난 날을 기다리며 감상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6 일반 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How to Write ... +3 Lv.22 무한오타 08.05.10 1,377 0
95 일반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08.05.03 852 1
94 일반 그가... 이세계 드X곤(작가님)?!이 돌아왔... +16 에도가와v 08.04.24 3,118 0
93 일반 대체역사물에 대한 잡담 +13 Lv.31 자쿠 08.03.29 2,469 1
92 일반 3인행을 읽고 Lv.22 무한오타 08.03.28 823 0
91 일반 소풍을 읽고 Lv.22 무한오타 08.03.27 629 0
90 일반 니콜라 테슬라TESLA : MAN OUT OF TIME를 읽고 +9 Lv.22 무한오타 08.03.26 1,703 0
89 일반 공포의 계절Climate of Fear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08.03.25 756 0
» 일반 아이작 아시모프 SF특강:GOLD를 읽고 +6 Lv.22 무한오타 08.03.21 970 3
87 일반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L'encyclopedie du... +2 Lv.22 무한오타 08.03.19 1,011 0
86 일반 다르타냥이 제일 쌘건가. 삼총사 +8 Lv.1 nacukami 08.03.06 2,245 0
85 일반 따뜻한 소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3 Lv.3 백화어충 08.02.24 1,263 0
84 일반 흐뭇이랄까요?? 이제 고3인데 ㅎㅎ.... +7 Lv.10 우량주 08.02.23 1,638 0
83 일반 [이원호] 영웅의 도시 +3 Lv.1 사영반 08.02.19 2,872 0
82 일반 이제까지 읽었던 소설들 간단한 감상(판타... +6 Personacon 명마 08.02.15 2,967 0
81 일반 '얼음나무숲' 완독했습니다. +1 유월流月 08.02.03 1,290 0
80 일반 전율.. 그 이상의 것이 있다. +1 Lv.1 [탈퇴계정] 08.01.24 2,556 1
79 일반 마신8권과 삼자대면 그리고 김강현 +14 데모스 08.01.24 5,141 1
78 일반 감동을 남기는 작품, 얼음나무 숲. +16 Lv.4 임재영 08.01.16 2,381 12
77 일반 이 이야기가 모두와 함께 하길 희망하며... +3 Lv.1 도로시아 08.01.12 1,120 2
76 일반 로마인이야기(무엇이 좋은 역사책인가?) +22 Lv.31 자쿠 08.01.12 1,944 3
75 일반 예전에 읽은 공포의 외인부대 +9 Lv.1 패왕도천 07.12.13 3,580 0
74 일반 서효원님 최고의 걸작 - 무림혈서- +4 Lv.52 멸천검황 07.12.08 3,652 0
73 일반 한제국건국사 그 후... +6 하늘눈물 07.12.06 3,892 6
72 일반 살인중독을 읽고.. +4 Lv.18 월영지애 07.12.04 1,366 1
71 일반 살인중독 연재를 모두 읽고.(연재 재개) +2 Personacon 네임즈 07.11.29 1,529 0
70 일반 -알라트리스테- 침몰하는 시대의 증언 +1 Lv.1 가일 07.11.13 1,102 0
69 일반 일본은 있다 +1 Lv.25 흰코요테 07.10.26 1,064 0
68 일반 리얼강호2권(미니리즘)~ Lv.1 굴다리로와 07.10.25 994 0
67 일반 대무신왕기에 대해서 Lv.1 엘파란 07.10.22 99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