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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왕을 찾아보는 이유

작성자
Lv.80 노을1
작성
10.06.05 13:04
조회
3,003

작가명 : 나민채

작품명 : 마검왕

출판사 :

어찌보면 상당히 뻔한....이고깽이지요. 이런 주제는 지금은 식상해서 잘 안나오지만, 한때는 범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많았습니다 요새 문피아 감상란에서 결혼원정기 보는데..주인공이 이계 떨어지니까, 고딩이나 보내지..하는 말을 하더군요. 그 밑에 달린 댓글들도 공감한다는 듯이 다들 웃고요.

뭐..어쨋든...고딩이 이계에 가고, 가서 먼치킨이 된다..그리고 현실에 돌아와서는 엄친아가 된다는 그런 뻔하고 뻔한 내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건 제 느낌으로는 2가지 사실에 근거한게 아닌가 합니다.

첫번째는 잘쓰면 이고깽도 재미있다는 진리. 요새 작가분들 글 쓸때 사람은 빠져있고, 사건의 나열만으로 때려박는 경우가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책들도 팔리는건, 그 사건들이 이전 다른 작품들에서 재미면에서 증명된 것들이기 때문일겁니다. 그냥 그런 작가가 써도 웬만큼 재미를 보장하는 주제와 사건진행을, 제대로 글쓰는 사람이 쓰면 어떤 수준까지 올라갈수 있는지...마검왕 보면 알수 있지요.

두번째는...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상식을 깨는 템포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나 압권은 옥제 황월과의 최후결전..전 사실 황월 나왔을때 최종 보스니까 한 5권 끌겟구나..하고 생각했다가, 딱 한권에 그 사건 끝내는거 보고 좀 감명 받았습니다. 이야....어찌보면 작품의 척추같은 스토리가 될수 있는걸 한권으로 줄여놓다니....

기존 작품들의 질질 끌기 신공에 질려있던 저에게 무엇보다 신선한 일이었습니다.

일명 양판소라고 부르는 작품들은...초반에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작품이 이름을 얻어가면서..뒤로 갈수록 질질 늘어집니다. 늘어지다 못해서 언제 끝날지 끝이 보이지도 않지요. 한때 명작이라 불리던 작품조차 이런 질질끌기 신공에 걸려서 메인 스토리 라인이 망가지고 망작으로 전락한 것이 한두 작품이 아닙니다.

전 마검왕이 과연 기존 양판소와 무엇이 다른가...하고 묻는다면...식상함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말한 개연성과 두번째 말한 독특한 템포에 차이가 있다 말하고 싶네요.

그것이..너무나 뻔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다리면서 마검왕을 찾는 이유이고, 즐겨보는 이유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4 문장술사
    작성일
    10.06.05 14:39
    No. 1

    이미 고등학교는 지나지 않았나요. 이것을 단순히 이고깽으로 보기엔 주인공의 연령 변화가 큽니다.

    단순히 현실시간으로 이제 21살이지만 실제 나이는 이미 삼십대에 가깝습니다.

    거의 이십대 후반이죠.

    글에 질이 나름대로 있는 것도 작가가 신경써서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일겁니다.

    문장 하나 하나에 의미 전달과 문장과 문장이 더해진 문단의 의미가 나름괜찮습니다.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잡음 없는 독주를 하나한 더해 맛깔스럽게 교향곡을 만들었다는 느낌이더군요.

    확실히 볼만한 소설책입니다. 깊은 감명이나 교훈 그런 것은 재쳐두고 재미를 따진다면 꿀릴게 없다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풍운뇌공
    작성일
    10.06.05 15:12
    No. 2

    저도 이고깽은 한번 보면 다시 안보는데.
    마검왕은 2~3번 반복해서 읽어도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리게 되는것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6.05 15:15
    No. 3

    이야..
    저도 동감입니다. 마검왕을 지금 현재 10권 읽을려고 하는데요..
    그래서 대여해놨습니다만..사지못한게 작가님에게 죄송하지만요;;

    정말 맹주랑 붙을때 적어도 2~3권은 끌겠다 싶었는데..왠걸?
    좀밖에 안하네? 게다가 액션까지!! 와우!!
    정말정말 저어어어엉말 신선했달까요..!! 우후후후!!!
    재미면도 정말 좋았구요.. 계속 진행될 스토리도 이렇게만 되었음 정말..
    대박베스트셀러작가-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자칭애독자
    작성일
    10.06.05 22:43
    No. 4

    항상 다음권 기다리고있습니다.
    그런데 두번 빌려보기는 힘들더만요...조금 아쉽..
    9권 에서 약간 실망이 있었지만. 10권에선 더 재미있게 나와서
    오~ 발전하는 작가님 파팅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0.06.06 02:31
    No. 5

    엄청 좋아하는 마검왕이었지만 10권 식상하기 그지 없던데요. 작가님의 취향을 알겠더라고요. 일진, 따, 엄친아등을 소재로 한 소설을 재밌게 보셨는지 10권에 축약되서 다시 등장하네요. 그에 대한 주변인물들의 태도도 여타의 소설과 다를바가 없고..

    뻔한 소재를 그래도 볼만하게 쓰신점은 좋지만 저로선 오글거리는 점이 많았던 10권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10.06.06 11:08
    No. 6

    전 처음 1-2권 보고 전형적인 양판소군 하고 안봤는데...1-2권 넘기기가..좀...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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