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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인생의 성공기-나한

작성자
Lv.1 무림비록
작성
10.06.06 09:28
조회
3,440

작가명 : 나한

작품명 : 광풍가

출판사 : 해우

나한이라는 작가를 신무협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알것이다.

본명은 안현찬

처음 나한이라는 이름대신에 안현찬이라는 본명으로 무협소설을 쓰던 작가는

나한이라는 필명으로 바꾸고 신무협소설에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무협작가중에 초기부터 떠오르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점차 떠오르는 작가가 있는데,나한의 경우도 초기 광풍가보다는

하오대문이라는 소설로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졌다.

우선 나한이라는 작가를 논하기 전에 나한이라는 작가에게는

장단점이 너무 뚜렸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즉,나한이라는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차이가 난다.

그 이유는 밑에서 이야기하겠지만,나에게 나한이라는 작가는 몇가지 의미에서 논하고 싶은 작가이다.

1.제대로 밑바닥 인생을 알려주마.

나한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밑바닥 인생이다.광풍가에서는 사냥꾼.무적군림보에서는 가문에서 버림받은 인물

한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하지만,나에게는 한이라는 의미보다(한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글들이 날려진다

-물론 한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의 하나겠지만)주인공들의 밑바닥을 통렬하게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주인공들은 밑바닥 인생답게 무식하다.그리고 단순하다.색을 밝힌다.또한 돈도 무지 밝힌다.

여기에 무협지다운 겸손함,절대 없다.나만의 생각대로 나간다.

한마디로 무대포적인 인물,

여기에 밑바닥 인생다운 욕설과 안하무인적인 대화수준,

겸손과 겸양,그리고 자연을 닮아가는 선기적인 무협지와는 전혀다른 세계이다.

2.성적인 묘사를 원하는가?나한의 글을 읽어라.

세로 보기 무협지를 읽어본 독자는 내 나이 또래밖에는 남지 않았을 것이다.무협지의 매력은

바로 세상을 좌지우지 하는 힘과 바로 성적인 권력과 묘사이다.

성적인 묘사와 장면이 무협지에 없었다면 과연 무협지가 살아남았을까?

나는 단연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요새 무협소설에는 성적인 장면들이 그리 많지 않다.(머 예전에는 무협지 자체가 19금이었지만

지금은 청소년도 읽어야 하니)

이런 현실에서 나한의 소설에는 성적인 장면이 여과없이 그냥 나온다.

예전 무협지에 나오는 수밀도 같은  봉긋한 가슴이런 표현 없다.그냥 가슴을 떡주무르듯 주무른다라는표현으로

그냥 막나간다.

세로 무협지시절에 나한이 이렇게 글을 썼다면 당근 출판사에서 출판도 안해줄것이었다.하지만 지금은

가능하다.왜? 은유적인 성적인 표현의 시대는 지금의 세대에서는 답답하기 때문이다.

3.단순 무공,그러나 초철정을 뛰어 넘는 무공.

먼치킨류의 소설이 있다.먼치킨류의 소설과 무공을 일부 독자들은 싫어한다.나한의 주인공들도 먼치킨적인

무공을 보유하고 구현한다.그러나 무공을 얻기까지 나름대로 고생과 노력,시간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먼치킨은 아니다.하지만 무협 특유의 초월적인 무공실력을 보여준다.

나한의 특징중의 하나가 바로 무공을 얻기까지의 갖은 고생에 대한 서술과 묘사이다.

단순하게 무공연마를 하지만,그 후의 무공 실력은 무림을 뒤흔든다.

나한의 필력중의 대단한 면이 보여지는 모습이 바로 이 무공연마와 무공의 성취 과정에서 보여주는 묘사다.

무협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어떤 무공인가?그리고 이 무공을 어떻게 연마하는가에 따른 과정을

현실감있게 묘사하는 것이다.이런 면에서 나한은 충실하면서 무협지의 틀을 구성하게 보여준다.

4.나한만이 성공할 수 있는 초딩같은 말투의 무협지

나한의 소설에서는 유치찬란하면서 정말 초딩같은 말투가 많이 나온다.하오대문,광풍가에서 보여주는

대화와 말투는 인쇄된 무협지가 아니라면 읽을 수 없는 수준이다.

나한의 안티적인 독자들은 이런면을 싫어한다.나도 약간씩 눈에 거슬린다.

하지만,이런 초딩같은 말투와 묘사가 정통 무협지 안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현대적인 욕설과 표현,그러나 이 모든것이 용서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무협지의 틀을 벗어 나지 않는

나한의 필력일것이다.

5.역시 벗어날 수 없는 신무협 작가의 한계점

신무협 소설을 리뷰하고 읽는 매니아들이 제일 싫어하는 작가들

-용두 사미:초기에는 소설이 좋으나 끝에 가면 갈수록 흐지부지해지는 작가

-완결 무야:완결은 한다.그러나 완결을 억지로 할려고 유야무야한다.

-출판 중심:출판사에 휘말려서 대충 권수 맞추고 그냥 출판만 한다.

-장르 탈피:무협작가는 이제 없다.장르 작가만이 있을 뿐이다.환타지와 무협을 대중을 위해 쓴다.

나한도 이런 범위에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그래도 나한은 2권내고 그냥 없어지는 작가는 절대아니다)

요런 모습때문에 나한한이라는 작가를 완벽하게 생각할 수 없다.그것은 작가도 인간이고,

무협작가에게 대문호의 필력과 정신을 요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최소한의 무협작가라고 표방하는 사람에게 요구하는 부분에서 나한도 약간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것은

작가가 더 나은 작품을 쓸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때문이다.

"나한"

작품을 손에 쥐고 끝까지 갈 수는 없다.

도서 대여점 사장님의 추천으로 읽을 수는 있어도,정말 좋은데요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무협 소설의 다양함과 방대함 속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하오대문은 각자의 개성에 맞추어,

광풍가는 읽어볼만한 책

무적군림보는 필독할만한 책

나한이라는 이름의 책이 나온다면 읽어본다.

그 책이 2권을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도

나한이라는 이름이 보여준 개성은 나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Comment ' 16

  • 작성자
    Lv.24 부들부들e
    작성일
    10.06.06 09:53
    No. 1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재미라는 면에서는 빠지지 않죠.
    하오대문은 봤던 것 같은데 다른 책도 오랜만에 찾아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한천림
    작성일
    10.06.06 11:35
    No. 2

    광풍가의 처철함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후세인
    작성일
    10.06.06 11:39
    No. 3

    나한님의 소설들을 읽어보면서 느낀점은 똑같은 주인공 똑같은 주변인물들이 옷만 바꿔입으면서 나오고 있다는겁니다. 뭐랄까 변하는게 없다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민간인(축)
    작성일
    10.06.06 12:05
    No. 4

    무적군림보 진짜 재밌게봤음, 3일만에 8권을 다읽었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0.06.06 12:35
    No. 5

    문제점은, 옷만 갈아입고 똑같은 밑바닥 주인공에 똑같은 주변인 비슷한 상황을 이끌어간다는점이죠.
    모든 작품에서 주인공이 한결같은것도 소신이라면 소신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흐지부지
    작성일
    10.06.06 14:18
    No. 6

    나한님 정도면 그래도 낫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별작
    작성일
    10.06.06 17:53
    No. 7

    이름만 다른 똑같은 주인공이지만 이분 작품은 여전히 재밌더군요.
    요즘은 황금백수를 즐겨보고있네요.
    판타지 월드를 다룬 그 책(책 제목이 기억 안 나네요) 하나만 빼고 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6.06 17:55
    No. 8

    재미는 있었으나 개연성 폭풍 크리.
    처절한 감정이입 하나는 짱이었습니다.
    나한님의 문제점?이라면 모든 작품에서
    성관계가 끊이질 않는다는 점이죠.
    주인공은 항상 변강쇠에 카사노바.
    성격도 비슷비슷.
    광풍가 시리즈는 폭풍같이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즐기는 것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림비록
    작성일
    10.06.07 00:42
    No. 9

    역시 제가 생각했던 부분들을 다른 분들도 함께 느끼고 계신것 같아요.조금 더 나은 글을 기대하는 기대감과 열망이 나한님에게도 함께해서 더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광명개천
    작성일
    10.06.07 11:34
    No. 10

    기득층 세력은 다 쓰레기 악당중의 악당
    주인공이 속한 하류층 인생들은 돈만 없어서 그렇지 다 군자들
    하류층이 부패한 기득층 꺠부시고 권력전복시킨다가 주제인데

    양판소 주 독자인 백수나 학생들이 좋아할 주제니. 잘팔리니 맨날 똑같은 전개, 주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1 검풍만리
    작성일
    10.06.07 13:39
    No. 11

    광명개천님 님을 글을 읽다가 실소가 나왔습니다.
    신군부 시절 유명한 무협 필화사건!
    나한님의 글이 위와 같다면 이미 남산으로 끌려갔을 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maya
    작성일
    10.06.07 17:39
    No. 12

    호불호가 많이 갈리네요. 전 재미삼아 읽습니다. 명작은 아니지만 출판주기도 좋고 어느정도 퀄리티도 보장하고 ^^
    명작만 바라시는 분들 너무 많은걸 바라는것은 아닌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청춘별곡
    작성일
    10.06.07 19:39
    No. 13

    황금백수 정말 재밌더라구요.
    전 요즘 무협은 황금백수,천잠비룡포,천마검엽전만 기달린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0.06.07 21:22
    No. 14

    광명개천님 댓글에 공감입니다.
    항상 기득권은 쓰레기라는 게 좀...
    나한님이 세상 물정 모르실리도 없고.
    사실 무협이 기득권 타파하는 재미가 없다면
    쾌감이 덜하긴 하죠.
    허나 구식 무협들 보면 타협 잘만 하던 데ㅎㅎㅎ
    유난히 한국무협에선 타협이 없는 듯. 모 아니면 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송난호
    작성일
    10.06.07 22:17
    No. 15

    광풍가, 광풍무
    솔직히 구렸다. 왜 구렸느냐?
    오글거린다. 정말 오글거려서 봐주질 못하겠다.
    하류인생답지 않은 말도 안되는 의리에다가
    무공만 알려주면 콩나물 시루처럼 쑥쑥 커가는 건달들이라?
    건달에 3류무사가 괜히 3류무사였겠는가? 괜히 건달이겠는가?
    자질도 자질이고, 성품 또한 대협 저리가라더라.

    황금백수는 재미있었다. 한층 발전된 느낌이다.
    (여전히 오글거리는 코드는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전처럼 중간에 덮을 정도는 아니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가연을이
    작성일
    10.06.08 09:49
    No. 16

    저한데는 최고의 작가님..광풍가 빼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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