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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쥬논, 샤피로 1.2권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10.06.06 18:20
조회
4,680

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샤피로

출판사 : 드림북스

이하 편의상 존대를 생략합니다.

쥬논의 글은 늘 명백하다.

재미가 있건 마니악하건 어느쪽이라도 늘 이건 내 글이라고 확실하게 자신을 보여준다.

그런면에서 이 사피로 또한 이건 쥬논의 글이라고 도장을 찍어 놓은 글과 같다.

그저 그렇고 그런, 이름만 가려놓으면 대체 저게 누구 글인지 알 수가 없는 요즘이라면 이렇게 자신을 드러내는 작가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장르시장은 풍성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얼핏 본 부분에서 전의 쥬논의 글보다 못한 감이...라는 감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글은 아무리 책을 덮고 생각하더라도 지난 글에 비해서 (앙강을 아직 보질 못해서 그렇고 그 뒤의 글들을 생각해보면)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물론 내 취향이 다르다.

라면 그거야 누구든 할 수 있는 말이니까, 그쪽은 접어둠이 좋겠다. 논의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이기에.

시작하자마자 일단 죽이기 시작한다.

이런 류는 조금만 잘못하면 허접해진다.

미국 영화들 가운데 B급 영화들이 하드고어라고 불리면서 그저그런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하지만 명백한 이유가 뒷받침되고, 또 필력이 그것을 살려내면 그저그런 허접함에서 벗어나 느낌이 살아 숨쉬기 시작한다.

그게 소위 "기운생동"의 느낌이다.

이런 부분이 이어지면 독자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사람들도 일단 책을 읽게 된다.

그게 작가의 글이 가진 힘이다.

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다가 그만 두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힘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이탈할 준비를 늘 하고 있는 독자를 끌고 갈만한 힘이 모자라기 때문인 까닭이다.

일단 탄력을 받게 되면 그때부터는 모든 게 작가의 요리솜씨에 달려 있다.

그리고 쥬논은 2권까지 이 부분에서 절제된 컨트롤을 보여주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몇군데 보였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읽고 추천함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3권이 기대된다.

20대이상이 추천대상입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69 겨울도시
    작성일
    10.06.06 19:55
    No. 1

    확실히 추천할만한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戀心
    작성일
    10.06.06 21:13
    No. 2

    멋진 글 ^^b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0.06.06 22:26
    No. 3

    20대 이상이 추천대상...

    의미심장하다고 느끼는 건 저뿐?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취록옥
    작성일
    10.06.06 22:37
    No. 4

    오오~~항 번 봐야겠습니다.
    일단 죽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살짝...망설여지지만....
    작가가 가진 힘이 그 정도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플라워
    작성일
    10.06.06 23:16
    No. 5

    쥬논님 새 작품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예고인
    작성일
    10.06.07 03:13
    No. 6

    예전 큐토나 흡혈왕은 대여해서 봤는데 이번엔 사서봐야겠습니다. 알라딘말고 싸고 괞챦은 북스토어 사이트 추천좀 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5 세류하
    작성일
    10.06.07 11:54
    No. 7

    쥬논님 작품중 제일 재미있게 본건 역시 앙신의 강림이었습니다.
    사피로 기대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특류
    작성일
    10.06.07 12:22
    No. 8

    취향 차이인거 같은데 가끔씩 바하문트에서 그런거처럼 주인공의 손발 오그라드는 폼잡음이 책을 읽기 힘들게 만드내요.ㅠㅠ 저는 보다가 포기했어요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베지밀냥
    작성일
    10.06.07 16:41
    No. 9

    쥬논님은 점점 작품마다 열화되던데...
    앙강>천마>규토>바하
    나중에 나온것일수록 품질저하...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流水行
    작성일
    10.06.07 18:07
    No. 10

    제목이 사피로가 아니라 샤피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미수맨
    작성일
    10.06.07 20:33
    No. 11

    아닙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명마
    작성일
    10.06.07 23:54
    No. 12

    작품의 질을 떠나서, 처녀작인 앙신의 강림과 그 다음작인 천마선이 극찬받았던 이유는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뭐가 갑자기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되고, 손에 땀을 쥐면서 보는 것이죠. 그러다가 갑자기 뻥 터졌을 때의 카타르시스란...... 그런데 규토대제 때부터 시작해서, 흡혈왕 바하문트와 이번 신작인 샤피로(아직 1권까지밖에 보지 않았습니다)에서는 그런 게 상당히 없어졌죠. 잔인함의 유무를 떠나서 책에서 긴장감이 거의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반전의 반전, 게다가 클라이맥스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뛰어난 점이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실망하는 게 오히려 당연할 일일지도 모르죠. 게다가 약간의 유머까지 집어넣었으니(이걸 좋다고 해야할지는 논외로 치더라도) 특유의 긴장감이 더 없어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명마
    작성일
    10.06.07 23:57
    No. 13

    게다가 기대치라는 게 있어서, 사람들은 쥬논의 책을 보고 어느 정도의 퀄리티가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봅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다가 재밌는 책을 본 것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재밌는 책을 보는 것은 천지차이죠. 쥬논이라면 이 정도는 당연히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보통의 범작들과는 분명히 다르다곤 해도 실망하게 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인형법사
    작성일
    10.06.08 00:42
    No. 14

    저는 처음엔 살인의 시작에서 흐음? 이거 이래도 될까?하고 봤지만 점점 재미있어지는거 보고 역시!외쳤습니다. 3권을 기다려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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