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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현님의 신작 천신을 읽고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10.01.05 20:17
조회
6,412

김강현님의 이전 작품들...

솔직히 마음에 드는 건 마신이나 퍼스트맨 밖에

없었습니다.

투신, 뇌신, 태룡전 모두 킬링타임용 글이었죠.

그래서 김강현님의 마신을 보면 참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김강현님이 이런 작품을 쓰실 수 있었을까!!

본격 먼치킨물인 마신의 신선한 발상...

지금봐도 놀랍습니다.

평범한 소재와 엄청난 필력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지만

순수하게 뛰어난 소재와 적당한 필력으로도

수작은 나올 수 있다는 걸 입증한 글이 아닐지?

퍼스트맨도 게임소설 비슷했지만 그 당시엔

꽤 신선한 작품이었죠. 게임하다 게임세상으로 빨려들어간

눈치 더럽게 없는 주인공.

그러고보니 삼자대면도 김강현님 거죠?

천신은 마신의 판타지판 같습니다.

마신의 단형우처럼 베일에 쌓여있지만 더럽게 강한 주인공.

끝을 알 수 없는 힘과 정체.

그리고 순정파 히로인들의 밀고 당기기 로맨스 라인.

배경 빼고는 마신2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요상하게 재밌네요.

두 여인에 대한 정말 이유를 알 수 없는 퍼주기...

거기에 빛이 어쩌고 하는 묘한 단서를 달아

퍼주기가 그냥 퍼주기가 아닌 듯한 늬앙스를 주는

노련함...

의외로 무협 쓰던 분이 판타지를 쓴 것 치고는

상당히 판타지스러운 세계관을 잘 표현하신 것도

마음에 드네요.

적어도 제 기준에서 70점은 되는 것 같습니다.

각 세력들간의 이해관계나 신분간의 갈등 등

적당하게 표현이 잘 되고 있네요.

이 정도면 손발 오그라드는 수준은 넘은 것 같습니다.

옥의 티...라기보다 결점이라면 2권 말미의

영지전이 되겠지요. 너무나도 허술한 묘사를 보면서

판타지판 전쟁신까진 무리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부를 좀 더 하셨다면 좋았을 것을...

본격적인 세력전, 영지전이 부담스러우신 나머지

흑마법사와 100명의 병사 시나리오를 집어넣으신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볼 땐 그것 때문에 이후의 전개가 지나치게 가벼워질

우려가 보이긴 하는 데 어떻게 수습하실지

3권을 기대합니다.

PS. 태룡전부터 확실히 김강현님의 필력이 늘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결과물의 질까지 연결되지 않는 건

아쉬우나... 어느 정도 장르작가로서 내공이 진작되고

있다는 건 좋은 일 같습니다. 건필하시길...


Comment ' 8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0.01.05 22:11
    No. 1

    그래도 김강현씨한테 기대하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 듯 합니다. 벌써 감상글만 해도 몇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서람
    작성일
    10.01.06 05:57
    No. 2

    김강현 작가님이 필력은 좋으신데 제가 먼치킨 취향이 아니어서인지...
    마신에서의 주인공인 단형우는 먼치킨 다운 매력이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작가님이 아예 노선을 먼치킨 쪽으로 잡으신 듯한데 다음에는 먼치킨이 아닌 작품을 써보시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생갈치1호
    작성일
    10.01.06 11:57
    No. 3

    마신 볼 때부터 생각했지만 이 작가는 뛰어난 필력으로 독자들을 휘어잡을 능력은 없는것 같더군요. 솔직히 말해 잘 얻어걸렸다는 느낌이죠.
    삼자대면은 욕은 먹을대로 먹었지만 재밌었다고 하는 분도 많았었죠. 그리고 기타등등을 지나 마신을 쓰고 나니 호평도 많았구요. 그래서 매너리즘에 빠지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잘 쓴 먼치킨'은 판매량도 괜찮고 여러소리 들을 것도 없으니까요.하지만 작가 자신을 위해서도 더 이상 이런 레파토리의 글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0.01.06 13:48
    No. 4

    개인적으로는 마신 다시 손봐서 한 5-6권정도로 정제 하면 제 컬렉션 서고에 모실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그만큼 저에겐 참신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삼자대면, 투신을 전 퍼스트맨, 태룡전보다 훨씬 재밌게 보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0.01.06 13:50
    No. 5

    김강현 작가님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볼 예정입니다. 뭐랄까 저의 취향에 맞게 써주신다고나 할까요.

    다만 아쉬운게 이분의 작품을 전체적으로나 세부적으로 보면 미흡한 점이 많이 보인다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10.01.06 16:44
    No. 6

    이분 필력이 뛰어나다는거에는 전혀 동의할수가 없네요.
    감상란에 이분작품에 대하여 올라오는게 신기하달가요. 필력과 상관없는 인기의 요인이 눈에 뻔히 보이지만서도.

    마신의 판타지 버전이란거엔 저도 동의 합니다. 거의 판박이죠.
    늘 그렇듯 단선적이고 일차원적인 유치한 이야기 구조..
    전혀 입체적이지 못하고 평면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들만 나오는
    몰개성한 케릭터들...흐흐흐하고 저넘은 나쁜넘이다란 인물을 들어내는덴 이분은 한줄로 다 표현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10.01.06 18:09
    No. 7

    마신은 직접 샀어요. 그만큼 재미있었는데...그 다음 작품들은..그냥...좀...평범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1.08 07:21
    No. 8

    영지물이 되자 조금 실망했다고나 할까요? 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전작 태룡전보다는 훨났다고 생각합니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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