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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의천도룡기를 읽고

작성자
Lv.1 낙산
작성
07.11.28 14:40
조회
2,314

작가명 : 김용

작품명 : 의천도룡기

출판사 : 김영사

김영사에서 이번에 정식으로 출간한 의천도룡기를 사서 읽었습니다. 김용작가님이 몇번에 걸쳐 수정했기 때문에 예전 해적판으로 번역되어 나왔을 때랑 차이가 있었습니다.

역시, 신필이란 별명에 걸맞게 이야기가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몇년전에 접했을 때도 재밌게 봤는데, 시간이 흘러 그런지 잊어버린 내용이 좀 있었습니다. 새로 추가된 이야기인지 아예 처음 읽는거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정말... 정말... 상당히 재밌게 썼다는 말 밖에 안나오더군요. 시와 고사, 그리고 역사 등 의학, 병법과 같은 전문 지식을 글속에 절묘하게 녹아내면서 시종일관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는 정말 감탄스러웠습니다. 한국 무협에도 수많은 명작들이 나왔음에도 아직도 김용작가님을 잊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은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닳았습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인터넷상에서 어느 작가가 최고다, 아니다 누가 최고다, 이렇게 논쟁하는게 상당히 보기 싫었습니다. 분명 자신이 좋아하는 바와 최고인 작가는 다른 것인데... 자신의 기호에 맞다고 해서 그것을 '최고'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며 참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우열을 가리는 것도 상당히 무의미한 일인데도 말입니다.

아무튼, 김용이란 작가는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없으며, 이번에 정식 발간된 의천도룡기라는 작품도 대단한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을 되살려 다시 한번 읽어 보는 것도 좋을테고, 접하지 못했다면 일독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책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사조삼부곡으로 중국을 읽는다. 맞습니다. 역시 중국 작가이다 보니, 등장하는 배경과 묘사도 더 중국 같았고, 등장하는 인물도 그 시대에 맞게 잘 그려냈더군요. 현대 한국인의 정서와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 나오는 한국 무협들은 대부분 배경만 그 시대를 차용했을 뿐,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교활하고 약삭바르고 합리적인 현대인들과 더 비슷하기 때문에 그것에 익숙해졌다면 중간 중간 읽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재밌는 작품이며, 그 시대를 생동감 있게 느껴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덧. 중화주의에 민감한 사람이면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 전 이 작품을 읽고 중화주의? 뭐 그런것이 나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작품의 주인공과 주요 등장인물은 자신의 민족과 국가를 위해 그렇게 행동할 뿐이고,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우리 나라 인물을 그려도 그들과 다를바 없기 때문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11.28 15:10
    No. 1

    근데 바뀐 부분이 정말 상당히 많더군요.
    심지어 결말까지 바꿔버렸으니...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두 작품도 엄청 손댔더군요.
    이건 뭐 새로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_=
    제가 읽은 판본에서 무려 세번이나 더 수정했다 하니...

    근데 정말 재밌긴 재밌더군요.
    금륜법왕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예전 버젼과 비교해서 보니 정말 -______-;;
    이전엔 왕재수였는데 수정본에선 완소(?)더군요.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홍련2식
    작성일
    07.11.28 15:20
    No. 2

    궁금한게, 저도 초딩시절 양조위 나오는 의천도룡기 비디오를 보고 왕팬이 되었는데 그후 영웅문 시리즈도 다 읽었습니다. 근데 예전에 국내에서 "의천도룡기 2부"란 책이 있길래 읽었는데 정말 김용작가분이 쓰신 2부가 있는지요? 읽으면서 안돼 안돼 이러면 안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던 책...-_-; 완소 여인네들중 이건 뭐 한명은 맛가고 한명은 맛간 여인한테 죽고, 한명은 딴남자한테로....나머지 한명 진짜(?) 여주인공은 어떻게 됐는지 기억은 안나네요. 제일 짜증났던게 나의 완소 "소소" 였는데..한동안 그 여파로 정말 우울했었습니다. 과연 그 "의천도룡기 2부" 의 정체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11.28 15:22
    No. 3

    그건 다른 작가가 쓴 짜가입니다.^^;

    소소는 김용작가 자신도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중 하나라고 언급한 적이 있죠. 예전 판본에서는 소소가 멀리멀리 떠나고 끝인데다 장무기도 미련을 버립니다만, 새 판본에서는 좀 다릅니다. 소소와의 다른 결말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오리얌
    작성일
    07.11.28 16:43
    No. 4

    헉...고려원 문고를 가지고 아직도 심심하면 꺼내서 읽곤 하는데 내용이 그렇게나 바뀐 건가요? 흐미...이러면 또 질러야 하는...아무튼 달라진 곳을 체크하며 읽을 생각을 하니 또다시 불끈불끈...(너 변태냐?....!!퍽!퍼퍽!!... 죄송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윤하늘아래
    작성일
    07.11.28 17:37
    No. 5

    정말 내용이 바뀐건가요??
    와아...
    이래도 되나요?
    왠지 배신감 느껴지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7.11.28 18:07
    No. 6

    마지막권에 김용 작가님의 글이 있습니다.

    이 책 <<의천도룡기>>는 구성자체가 복잡하고 이야기 전개가 번잡스러워, 독자 여러분의 고견을 받아 세 번에 걸쳐 대수술을 단행하고 내용을 여러 군데 뜯어고쳤다. 제3차 수정판을 내게 된 가장 중요한 동기는 간단하다. 스토리 막판에 이르기까지 주인공 장무기가 자신의 배우자를 선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역사가 운명으로 정해지지 않고 우연적인 요소들로 가득 찼다는 사실, 인간사 역시 그와 마찬가지라고 줄곧 믿어왔다. 장무기가 마지막에는 조민과 함께 몽골로 가서 두 번 다시 중원 땅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으나, 가령 그 밖의 다른 우연적인 요소들이 나타날 경우 달라질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주지약이 그를 찾아 몽골로 갈 수도 있을테고, 장무기가 조민과 함께 아소를 찾아 페르시아로 떠날 수도 있다. 또 명교를 위해 홀로 중원으로 돌아와 일처리를 할 수도 있고, 황량한 서역 땅에서 우연히 은리와 마주칠지도 모른다. 아무튼 세상만사의 주체는 사람이 하는 일이고, 장무기는 그저 남이 자신을 좋게 대해준 점만 기억할 뿐이다. 그래서 그의 마음속에 모든 여인들이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
    뒷내용이 더 있습니다만, 주지약의 마지막 대사와, 소설의 단락별 타이틀이 백량체를 본떠 칠언일구로 만들었다는 얘기입니다. 아무튼 결말에서 주인공이 배우자를 선택하긴 합니다만, 다른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까치놀
    작성일
    07.11.29 06:36
    No. 7

    '의천도룡기 2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영웅문의 후예 - 저자 김용' 이라는 책을 샀었습니다. 한동안 책을 사지 않게 해준 걸작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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