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우각
작품명 : 십전제
출판사 : 뿔
칠백여년 동안 무림을 지배해왔다고 할 수 있는 거대한 세력인 구주천가. 그곳의 소가주인 천우경은 궁지에 몰려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 천북패의 주화입마 이후 가주대행이 된 그는 철저하고 은밀한 적들의 공격에 망신창이가 되고, 구주천가를 받드는 삼대봉신가와 구주천가를 이루는 여러 단체들이 모조리 그에게서 고개를 돌린다.
서서히 죽어가는 천우경은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구주천가의 금징로 들어가는데...
주인공은 얼핏 천우경 같습니다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천우경의 쌍둥이 형인 천우진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거의 죽기 직전인 천우경 대신 천우진이 세상으로 나와서 천우경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아 금지에 유폐되고 사부와 함께 살아온데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성격이 무척 음침하고 냉혹하고 잔인합니다.
뭐, 그렇다고 '오늘은 심심하니까 길가는 여자다 강간해야겠군.' 이라거나 '오늘은 아침에 김치가 나왔으니 아이 1명, 노인 3명을 죽여야겠군.' 같은 악당은 아닙니다.
이기적이고 적이나 방해물에게 잔인한 성격인거죠.
천우진이 천우경으로 활동하면서 구주천가 내부의 배덕자들과 구주천가를 뒤흔들려는 암중세력과 싸우는 것이 십전제의 이야기입니다.
우각님의 기존 이야기들 처럼 주인공이 강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스타일입니다만은 뭐, 그거야 작가분 스타일이니까 불만 없습니다.
천우진의 현재 상황으로 봐서 기존 우각님 주인공들과는 달리 세력을 지휘하게 될 것 같은데 그동안 우각님 주인공들은 세력 지휘와는 거리가 좀 먼 이른바 독보강호 스타일이어서 과연 어떤 지휘자의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기존 주인공들과는 달리 암계와 음모에도 뛰어난 주인공이라는 설정이어서 그 점 역시 궁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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