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산초
작품명 : 바람의 칼날
출판사 : 로크미디어
우선.. 전작인 전사의 나라보다 훨씬 나아진 필력과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요. 지금까진 1권만 읽은 상태라 아직 속단하긴 이릅니다만 괜찮은 느낌이로군요.
편의상 기본 줄거리는 생략하겠습니다. 제목처럼.. 그냥 책을 읽다가 이건 좀 이상한 걸..하는 것(사실 사소한 부분이라 그런가부다 넘겨버려도 그만이긴 합니다. ^^*)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노예들의 팔뚝에 세겨놓은 새클 커그너전스라는 마법에 관한 의문인데요.. 수용소를 중심으로 반경 12시간 거리 이상을 넘어서면 머리가 터져 죽는 무시무시한 족쇄 마법입니다. ㅡ.ㅡa(150쪽)
여기서 의문인데.. 사람이 그냥 산보하듯이 걸을 때 대략 시속 4킬로쯤 됩니다. 물론 애들이고 노예란 걸 좀 감안을 해준다고 쳐도.. 3킬로로 잡아도 36킬로미터 정도 걷겠죠? 그 정도면 대략 서울에서 수원 혹은 인천은 먹고 들어가는 거리거든요. ㅡ.ㅡㅋ 1킬로로 잡아줘도 장장 12킬로미터!! 서울은 애저녁에 벗어나겠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거 고레벨의 마법이어야할 것 같은데 내용을 보면 그렇지는 않나 봅니다. 읽다가 이상했다는.. 긁적..
둘째, 어디를 중심으로 12시간인가..하는 점이지요. 그냥 수용소를 중심으로 12시간거리의 범위라고만 하는데 수용소 담벽을 중심으로 하는건지 아니면 중앙에 기둥이라도 세워놓은건지 그도 아니면 기준이 되는 마나석이 있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중간에 마법사가 영원 고착 마크를 메모라이즈하기 전에 죽으면 마법이 풀린다는 내용이 언급됩니다.(193쪽) 그걸 보면 마법사를 중심으로 반경 12시간 거리인 것 같기는 하더군요. 문득드는 생각입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마법사 대단한 놈이로군요.
셋째, 애들이 마법사를 못봤다는 듯이 말하는데.. 애들 팔뚝에 마법족쇄 그려줄 때 얼굴 보지 않았을까요?? 아주 갓난아기일 때 인신매매해온 게 아니라면 적어도 7~8세 때라면 약간이나마 기억하는 아이들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넷째, 말미에 황자 셋이 모여 회담을 나누는 장면이 있던데.. 그걸 7황자던가요? 몰래 지켜보고 있지요. 근데 그런 7황자를 또다른 누군가 지켜보더군요. ㅡ.ㅡ;; 음모중첩이란걸까..
그래도 명색이 황자셋이 모이는데 경호가 좀 허술한 거 아닐까? 비밀리 모여서 그랬노라면 7황자는 그걸 또 어케 알았지? 혹시 회담 장소가 황족들만 들어올 수 있는 어떤 특별한 장치(혈액인식문이라던가.. ㅡ.ㅡ;;)가 있어서 그런건가? 그럼 마지막놈은 또 뭐야? 등등등.. ㅡ.ㅡㅋ
솔직히 전작인 전사의 나라던가요? 어디 백과사전 같은데서 긁어붙인 듯한 전문용어 설명을 보고는(무슨 배 설명하는 부분인가 그랬을 겁니다.) 더 읽을 마음이 싹- 사라져 내려놨는데 이 작품인 바람의 칼날에선 좀 나아진 것 같습니다.
여러 전문용어들이 나오긴 하지만 최소한 자신의 이야기처럼 약간은 어색하게나마 씹어삼키려는 노력을 하고 써내려간듯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전작에서도 이것저것 자료조사는 충실히 하셨지만 그대로 옮겨적은 느낌이었던데 반해 신작 바람의 칼날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아직 완전히 소화하고 써가는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발전하고 있다는.. 작가란 게 원래 거짓말도 마치 사실인냥 늘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봤을 때 말이지요.)
웅~. 여튼 들어오는 길에 2권 빌려왔습니다. 3권도 나왔던데 누가 빌려갔네요. 쩝.. 건필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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