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가가맬
작품명 : 니가신해라
출판사 : 연재중
이번 감상과 관련된 주제는 문피아의 많은 분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언급을 할 마음이 없었던 주제입니다. 즉 몇몇의 출판된 소설에서 자주 발견되는 종족 설정 상의 오류인데...
만약 이렇게 오류를 언급한 소설에서 그 종족을 설정하는데 있어 자신이 창안한 다른 종족을 (예를 들어 이영도님의 '레콘'같은..)
넣었다면 독자들이 이런 설정상의 오류를 들먹일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작가가 자신의 설정상 이들 종족들은 이런 개성이 있고 이런씩으로 나온다고 하면 소설의 배경과 설정이란 작가의 고유의 권한에 독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문제는 앨프, 드워프, 드래곤 등 어쩌다보니 꼭 필요한 케릭이 되어버린 유명종족의 경우가 문제입니다.
이들의 원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어고 게임, 영화 등 판타지 소설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부분에서 차용되고 인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원전이 있는 경우 대다수 독자에게 흐르는 정형화된 특성과 특징이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는 드래곤 라자라는 아주 친절한 안내서가 있습니다.(설마 이 작품의 영향력을 무시하는 분 있는 것입니까?? )
저의 경우 엘프는 이루릴 아니면 디드리트의 모습이 확 박혀있는 상태에서 색골엘푸나 불쌍한 성노 엘프보면 종족매치가 잘 되지가 않습니다. 엘프도 인간처럼 개성이 뚜렷한 종족이란 설정도 없고.. (대부분의 소설의 설정이 이종족의 경우 종족성이 개성을 앞서더군요) 즉 이들 소설에서 엘프나 드워프등의 종족성에 노예근성이 있다고 설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리나 아르웬보면 그런 것을 못느꼈는데..(발록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드워프가 인간의 노예가 된다??) 이런 원전에서 종족성이 뚜렷한데 이런 설정을 작가님이 하시려면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가가맬님의 '니가신해라'에서는 그들 보고 엘푸 그리고 드라곤이라고 합니다. 즉 원전이 있는 유명한 종족들을 차용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견해를 집어넣든가 아님 그대로 사용하든가 해야지 다른 잘팔리는 소설도 넣으니까 자기도 넣는다. 엘프, 드래곤 안 나오는 소설 누가 본다고 하면서 하는 이유로 넣지 말라는 거죠..
여하튼 가가맬님이 원전을 이야기하면서 이런 잘못된 최근 소설의 성향을 풍자하는 것을 보면 속 시원한 느낌이 들더군요. 저 역시 원전의 팬으로써 이런 성향을 보면 씁슬했습니다.
저는 이종족의 노예설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참고로 저 재생 엄청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느정도 고정적인 관념이 잡힌 설정을 차용한다면 그리고 자신의 소설에서 그런 관념적인 설정을 깨는 묘사나 내용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타당성을 그런 원전에 대한 관념을 갖는 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지 않을 까요.
만약 어떤 무협소설에서 소림사는 밀교의 본산이고 거기의 중들은 난교(남녀 여럿이 성교를 동시에 하는 것)등의 비밀스런 제식을 즐기며 그들의 비전절기는 음락환천공(淫樂幻天功)이다 이런 설정을 하고 아무런 설명이 없다면 읽는 독자는 엄청 당황 할 것입니다. (최소한 이름만 하남에 있는 소림사랑 같은 뿐이고 서장에 있는 밀교이다라는 작가의 설명은 있어야죠 이것도 아니면 정각이라는 불세출의 신승이 남녀간의 관계를 통해 해탈을 이루어 이것을 소림에 전했으니 이것이 바로 남녀화합극락경인데 이 비급에 수록된 대표적 절학이 음락환천공이며 이를 익힌 승려들이 하나같이 높은 불성을 이루니 소림사는 선종의 길을 벗고 색종(色宗)의 길을 걸었다. 이런 설명을 해주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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