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차원 용병
작가 : 금호
장르 문학계에 게임판타지가 유행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수준이 어쩌구 하기 이전에 개인적으론 쉽게 읽히고 재밌어서 좋았죠.
물론, 현재도 게임판타지를 좋아합니다. 작가의 자위용이거나, 개연성이 너무나 떨어져서 어처구니 없게 만들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그렇게 범람하던 게임판타지 소설들 가운데 가장 대박친 달빛조각사는 개인적으로 한국형 게임판타지의 종결자라고 말하고 싶네요. 달빛조각사가 나오기 이전의 게임판타지... 그러니깐 수작 혹은 명작이라 불리며 독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았던 책들 속에서 소스를 잘 뽑아내 믹스 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장장 39권(40권 발매 임박)에 이르는 긴 시간동안 주인공은 목표의식을 놓지 않았구요. ‘너무 질질 끈다’ 라는 감상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들레와 힐데른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
어쨋건 오만하게도 제 머릿속에서 멋대로 규정지었던 게임판타지의 종결론을 이차원 용병이 깨부숴주었네요.
물론 배고픈 현실에서 이차원으로 ‘보수’를 받고 ‘미션’을 하러 간다. 라는 소재자체의 신선함도 있었지만 (가즈나이트도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죠) 그 전개 방식과 언제 독자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가? 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작가의 역량에 마음속으로 박수를 쳤죠.
물론 여러가지 단점도 보입니다. 1인칭 강철호의 시점으로 표현되어 가벼워 보이는 글이라던지, 작가의 사상의 주입 또는 사회의 단면만을 보고 내리는 정의 등이 독자로 하여금 거슬리게 만든다던지.... 뭐, 주인공 강철호의 상황을 보면 사회를 부정적으로 밖에 바라볼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하지만 전개가 너무 느리다던가 하는 문제는 오히려 저로선 환영입니다. 개인적으로 빨리 진행하다가 어? 하는 마음이 들고 싶진 않거든요.
네, 이미 구매해버렸습니다. 전권. 장르 소설을 사는건 눈물을 마시는 새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
전 이차원용병에서 주인공 강철호의 정신적 고통과 번민, 그리고 성장을 보며 충분히 즐기고 있습니다.
저에게 유쾌함을 준 이차원 용병...
개인적으로는 이 즐거운 시간이 길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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