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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토대제의 정체란?

작성자
lee
작성
06.12.19 22:32
조회
4,064

작가명 : 쥬논

작품명 : 규토대제

출판사 : 북박스

앙신의 강림 때부터 쥬논님의 글에는 비밀과 복선, 그리고 숨겨진 순위 및 정체에 대한 얘기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망혼벽 속의 망령들의 정체라던지, 베리오스와 커눌과의 관계 등, 여러가지 복선과 암시들로 책을 읽는 독자들을 미치고 환장해 펄쩍 뛰다가 천장에 부딫혀 해롱대게 만들 정도다.

이번 작품 규토대제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이 바로 규토로 환생한 황제란 작자의 정체! 많은 독자들의 의견이 나뉘는 부분이지만 크게 두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첫째는 노래(?)하는 식인황제, 바텐키움이라는 설과 베리오스가 서몬헬에 대한 제약을 풀기 위해 준비한 전혀 새로운 인물이라는 설이다.

바텐키움! 앙신의 강림에서 가장 먼저 그 정체를 드러낸 십대망령으로서 그는 세마리의 드래곤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십대망령으로서 망혼벽내 서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가 앙신의 강림에서 보여준 권능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고음의 헤비매탈과 트롤 저리가라하는 수준의 회복력. 거기에 게르아믹이라는 괴수들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 더불어 네크로맨서지파 가운데서 소환에 관련된 카마탄 지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고 하며 거기에 식인을 즐기고 스스로가 신인 종교를 만들어 인신공양을 받던 미친 공포의 황제였던 인물이다.

바텐키움이 규토라는 설은 상당히 근거가 있어 보인다. 먼저 지금까지 앙신의 강림이나 천마선에서 나온 인물 중 황제라고 할 만한 존재는 딱 셋, 아르만 제국과 노아부 제국의 이름도 기억 안 나는 황제들과 식인황제 바텐키움. 인신공양을 받들고 살아생전에도 공포로서 군림한 바텐키움보다 규토가 보여주는 잔혹성과 특이한 광기를 묘사할 인물이 있었는가? 작중 인물 가운데는 없었다고 본다.

두번째로 망혼목에 관한 내용이다. 망혼벽, 망혼목. 제대로 기억은 안 나지만 규토는 망혹벽에 대해 어렴풋이 기억 혹은 그 원리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것을 활용해 만든 것이 망혼목이다. 바텐키움이 천고의 세월을 망혼벽에서 보낸 만큼, 아무리 기억이 조작되었다 하더라도 그 흔적이 각인되어 발현되지 않았나 하는게 내 추측이다.

세번째, 규토대제 3권인가에 살펴보면 라이칸슬로프와 그의 동료가 나누는 얘기 중 고대의 조상이 남긴 절벽의 문구에 공포의 황제란 얘기가 나온다. 고대, 고대라.... 고대라고 할만한 시대는 크게 2가지다. 두번째 시대, 곧 세명의 드래곤들이 신으로서 활보하던 시대, 그러니까 바텐키움의 시대가 첫번째고, 한번의 멸망 후 다시 일어선 인간만의 시대. 주술이라는 것이 과학의 시대에 그시대는 발현되었을리 없으므로 패스. 그렇다면 바텐키움의 시대라는 것인데, 앙신의 강림 마지막 부분에서 인간이 멸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뱀파이어와 같은 녀석들은 그 명맥을 이어갔다고 되어있다. 그렇다는 말은 곧 바텐키움에 대한 내용 또한 후대로 전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규토는 오크와 뱀파이어를 본능적으로 증오한다. 이것은 앙신의 강림에서의 망혼벽의 상황을 보면 비슷하게 떨어진다. 망혼벽의 십대망령들은 서로 사이가 좋은 편이 못 된다. 사안의 스테노는 자주 나가기 위해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거기에 대해 바텐키움이 으르렁거린다는 묘사가 나와있다. 이를 보아 뱀파이어, 오크 형제, 곧 칼 자이츠와 군터 자이츠 형제와도 사이가 별로 좋지 못했을 것이고, 그것이 아마 규토의 성격에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

다섯째, 5단계로 넘어가며 찾아온 위기에서 도와준 존재에 대한 것이다. 그때 규토가 얻는 힘이 바로 크라이어제닉 필드, 천마선에서 지옥염, 곧 헬파이어와 맞먹는 절대의 권능으로서 표현된 빙계마법이다. 빙계? 얼음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지않은가? 그렇다. 달의 아이가 있다. 달의 아이의 힘은 얼음이다. 얼음을 통해 시르온이 벌여놓은 세균천국을 깨끗히 멸균(?)시키는 역할로서 얼음은 달의 아이의 힘이자 상징이다. 거기에 처음 시르온과 달의 아이가 만났을 때를 기억하는가? 그때 달의 아이가 있던 곳에 있었던 것이 다이아몬드다. 크라이어제닉필드를 사용하기 위한 마법의 도구가 다이아몬드. 너무나도 절묘하지 않은가?

물론 의문점도 남아있다. 먼저 규토의 주술의 정체. 분명 바텐키움은 주술을 사용한 적이 없다. 그것은 앙신의 강림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규토의 주술은 어떻게 된것인가? 거기에 네크로맨서 지파 중 카마탄 지파와 관련이 있다면 소환과 관계되는 마법이나 그런 것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주술에서는 그런 것을 볼 수가 없다.

쥬논님의 작품은 정말 명품이다. 하지만..... 복선이나 암시들을 생각하기 정말 골때린다. 크으....


Comment ' 11

  • 작성자
    Lv.67 신기淚
    작성일
    06.12.19 23:12
    No. 1

    공감이 가면서도 반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최후이자 최초의 드래곤이 시르온이다라는 가설은 접어두고 보더라도
    미지의 존재가 가르쳐준 크라이어제닉 필드가 세상에 위협이 되는 힘이 아니었으면 한다는 사념파를 보냅니다.
    천마선의 "옥천"에 대한 설명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세상에 위협이 되는 힘이 생겨나게 되면 나타나는 게 시르온이죠.
    lee님의 가설이라면 시르온의 지배하에 있는 놈이 시르온의 눈을 피해서 일을 벌인 것인데 과연 그럴 이유도 그럴 가능성도 있을까요?
    천마선에서 뱀과 거미가 베리오스를 감사한 것도 베리오스가 베리오스라는 그러니까 마왕이라는 증거를 잡기 위해서 내려보낸 거지 아니라면 굳이 시르온이 현세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결론은 못 내렸지만 바텐키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을 쓰면서 오히려 삼두표님의 재생의 프롤로그가 생각이 납니다. 어쩌면 과거이자 미래인 규토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이건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억측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ee
    작성일
    06.12.19 23:25
    No. 2

    음....머릿속에 있는 걸 그래도 옮긴 것이라서, 글쏨씨 부족에다 논리성 부족인가? 후우....이걸로 어떻게 논술 준비하지...OTL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4 하레스
    작성일
    06.12.19 23:53
    No. 3

    바텐키움이 게르아믹을 만들지 않았나요? 제가 기억하기에는 물론 아믹이 도와줬지만 바텐키움이 아믹신전을 박해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주술로 만들었다고 나오는데 전 그걸로 규토의 주술력의 근원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물론 빨리 규토 다음권이 나와서 정체가 드러나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幻龍
    작성일
    06.12.20 10:38
    No. 4

    처음 쥬논님이 규토 쓰실 때는 분명 규토가 어릴때로 돌아가는 이야기였죠.....

    그리고 저는 크라이어제닉 필들르 가르쳐준 인물과 7권 초반에 나오는 인물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크라이어제닉 필드를 가르쳐준 사람은 아마 과학이 존재하던 시기의 인간(아마 망령?)이고 처음 나온 인물은 이번 세상에서도 거의 가장 오래된 드래곤일듯....
    그래서 시온을 알고 그를 조심하는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6.12.20 16:56
    No. 5

    규토가 바텐키움을 세상에 풀 이유가 있나요? -_-a
    그래서 전 바텐키움은 패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베케레시스
    작성일
    06.12.20 18:57
    No. 6

    천마선인가 앙신인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그곳에도 규토라는 이름이 나온것으로 기억합니다.
    확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06.12.20 19:35
    No. 7

    베케레시스//천마선에서 규토가 언급됩니다. 지금과는 이미지가 많이 다릅니다. 또 현재 규토에서도 앙신에서 보이던 이름들이 보입니다. 특징도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헤이호나 테오도르 공작도 있으려나요[..]

    결론적으로 지온, 베리오스 외의 초월적 인물 등장으로 그저 작가 분의 출간속도를 믿을 뿐입니다?[먼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6.12.20 21:33
    No. 8

    켁~ 위에 시르온인데 규토라고 썼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暗然燒魂
    작성일
    06.12.21 11:07
    No. 9

    쥬논님이 밝힌 "앙신의 강림" "천마선" "규토대제"의 연대를 보시면 님의 의문이 해소될 수 있을거라 봅니다.

    "앙신의 강림"은 가장 앞선 시대입니다. 이후 2번(?)의 천지개벽이 있은 이후에 "규토대제"의 시대가 등장합니다. 규토대제 사후 800여년이 흐른 뒤에 "천마선" 베리오스의 시대가 도래하는 거죠.

    앞의 가설에서 시르온의 망혼벽안에 존재하는 "공포황제"바텐키움이 규토대제의 전생이었을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천마선 마지막권에서 베리오스가 두려워할 정도로 무서운 지온(시르온)의 권능안에서 존재하는 망혼벽을 과연 "바텐키움"이 탈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군요...

    앞으로 "규토대제"가 진행됨에 따라, 쥬논님께서 결국에는 밝히시겠지만. 현재로서는 "바텐키움" = "규토" 는 아닐 것이라고 보여지는 군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협재밌다
    작성일
    06.12.21 16:57
    No. 10

    규토 7권에서 앙신에서 나오던 인물들이 나오더군요 보티인가 티보?신궁으로 그리고 쿤쯔만인가 그이름도 나오고 천마선 거미여왕처럼 먼가 있을듯;; 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6.12.23 19:15
    No. 11

    규토가 바텐키움이라면 시르온의 부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마선에서 피요나의 경우가 있지요.
    7권 초반엔 규토, 럭쇼, 마르티스 등 세명의 지배자를 상징으로
    인간, 오크, 뱀파이어 종족이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을 암시합니다.
    제 생각엔 시르온과 베리오스의 내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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