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서 기승전결 비슷하게 되어버렸네요. ^-^;;
[좌백-. 천마군림, 비적유성탄 안나오는 이유]-
:: 인터넷에서 읽은 글을 인용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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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좌백 팬입니다. 좌백이 쓴 글은 대부분 읽었습니다.
그런데 천마군림 6권과 비적유성탄 2권이 나오고 얼마나 지났는지 모릅니다. 뒷편 나올 거라는 소식은 전혀 안 들립니다.
왜 책이 안 나오는 건지 사방에다 수소문해봤습니다.
결국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마찬가지지만 좌백또한 무척 게으릅니다.
원래 작가라는 사람들은 집에 쌀 떨어지기 전에는 글 안 씁니다.
집에 쌀이 떨어지고 애들이 배고파서 울고 해야만 글을 씁니다.
그런데 좌백은 더합니다.
집에 쌀이 떨어지고 애들이 울어도 글 안 씁니다.
애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에게 맡겨버리고 신경도 안 씁니다.
애도 좌백 앞에서 울어봤자 안 통한다는 거 알기 때문에 안 웁니다.
좌백은 그럼 어떨때 글 쓰느냐하면 책 사볼 돈이 떨어졌을 때 글 씁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좌백은 얼마전부터 게임회사에 출근하면서 월급을 받습니다. 월급이 집에 쌀 사갈 돈은 안 되지만 책 사볼 돈은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글 안 씁니다.
좌백이 다니는 게임회사는 무슨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회사라고 합니다. 게임회사는 뭐할려고 좌백같은 사람을 고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좌백의 유명세 때문에 고용했을 겁니다. 그러나 실수 한 겁니다. 월급만 주는 한이 있더라도 출근은 못하게 막았어야 합니다.
게으름은 옆사람에게 전염됩니다. 좌백의 게으름도 틀림없이 다른 직원들에게 전염됐을 겁니다. 좌백이 아직 해고됐다는 소식이 없는 걸보면 사장도 감염된게 틀림없습니다.
그 회사 이제 큰일 났습니다. 좌백 빨리 내쫓지 않으면 조만간 그 회사 망할 겁니다.
다른 작가는 글 안 쓰고 놀면 마누라가 마구 구박합니다.
그러나 좌백 마누라 진산은 구박 안 합니다. 진산은 좌백이 글 안 쓰고 놀면 같이 놉니다. 좌백이 글 쓸 때도 역시 놉니다. 심지어 좌백이 잘 때도 놉니다.
진산은 좌백보다 훨씬 게으릅니다.
진산은 좌백이 밥 안하거나 설겆이 안하고 청소 안하면 구박하지만 글 안 쓴다고 구박하지는 않습니다.
좌백 팬들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진산이 좌백에게 글쓰게 할 거라는 희망은 버려야 합니다. 진산은 노는데 프로입니다. 그래서 좌백이 글 안 쓰고 놀아도 그게 노는 건 줄 모릅니다.
진산은 좌백이 밥 잘하고, 설겆이 잘하고, 청소 잘하니까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줄 압니다.
과거에는 진산 팬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진산 팬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진산 팬들이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진산이 하도 글을 안 써서 전부 기다리다 죽은 겁니다. 안 죽은 사람은 전부 기다림이 병이 되어 자리에 누웠습니다.
저는 일찍 사태를 파악하고 진산의 팬이길 포기했습니다.
제가 똑똑한 겁니다.
제 생각에는 좌백의 게으름은 진산에게 옮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들은 그럼 좌백이 이제 글 안 쓸거니까
천마군림, 비적유성탄 나오려면 빌 게이츠가 거지되거나, 부시가 잘생겨 보이거나, 전여옥이 입에서 참말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하고 걱정하실 겁니다.
당연한 걱정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서 모든 걸 포기하고 무협계와 인연 끊을 겁니다. 그게 현명한 겁니다.
그러나 좌백의 글을 끝까지 기다리는 사람에게 희망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좌백은 글 잘 쓰는 거 말고는 재주가 없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좌백 고용한 게임회사 참 불쌍합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좌백을 고용한 그 게임회사 좌백을 고용했다는 한가지 사실 때문에 조만간 망할 겁니다.
그럼 당연히 좌백은 월급 못 받습니다.
진산도 좌백에게 장볼 돈은 줘도 책 사볼 돈은 안 줍니다. 천하의 게으름뱅이 좌백도 월급 안 나와서 책 못 사보면 글 쓸 겁니다.
넉넉잡고 삼년 정도만 기다리시면 천마군림이나 비적유성탄 둘 중에 하나는 뒷 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석삼년 정도 기다리면 완결되는 것도 볼 수 있을 겁니다.
다들 그때까지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운동이라도 좀 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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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서...저의 글 시작합니다.]
이 글 쓴 사람 말이 맞았다. -_-;;
비적유성탄은 2권이 나온지 대략 2년 반이나 흐른 뒤
완결되었다....-_-;;
그 이유가 과연 좌백이 직장에서 짤렸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정말 궁금하다), 책 사볼 돈이 필요해서라는 말은 왠지 강한 신빙성이 간다... (거의 진실처럼 믿어진다)
그렇다면 천마군림은 도대체 얼마나 더 추가로 기다려야 할까나....
이번엔 무슨 운동을 하고 있어야..ㅠ_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좌백을 기다릴 수 밖에.
왜냐하면 "무협" 이란 장르에서
사람마다 여러가지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겠지만,
책 줄거리든, 표지든, 출판사든, 서문이든, 인기투표든, 인터넷 추천이든 뭐던간에...
이런 거 전혀 안보고
다만 '작가' 이름만 보고서는 앞뒤 안가리고 선택될 자격을 가진 이는 정말, 정말로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그 수많은 무협소설(판타지랑 섞인 퓨전도 포함해서) 중에서도 말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좌백, 임준욱, 장경, 이재일, 풍종호, 설봉, 용대운, 초우, 진산,
조진행, 백준, 최후식, 김석진......
이런 분들이 후보에 올라있다.
최후식의 "표류공주"는 도저히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어서
(무협읽고 운 건 이때가 첨이라 황당했다...)
그의 작품은 그 전에도 그 이후도 구경할 수 없었지만...
혹시나 해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
백준은 정말 의미없이 읽어가는 것이 대부분인 요즘 무협 중에서
드물게도 "백준"만의 독특한 향기를 풍기는 작가이다. 좋다.
위에 열거한 "작가" 들 중에서도 특히나 책을 부지런히 잘 내시는 분(좌백과는 다르게..)이라
더더욱 기껍게 기대하고 있다.
위에 말한 백준의 "송백"
용대운의 "군림천하, 태극문, 독보건곤, 마검패검"
초우의 "권왕무적, 호위무사"
백상의 "화산문하"
진산의 "대사형"
풍종호의 "경혼기, 일대마도"
조진행의 "천사지인"
최현우의 "학사검전"
김석진의 "삼류무사"
장영훈의 "보표무적"
전동조의 "묵향"
(묵향이 가볍다 생각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역시나 요즘 퓨전의 교과서이고, 그리고 결국 재밌긴 재밌다)
뭐 여러가지 위에 열거한 책들이 내가 추천하는(또는 재밌게 읽은) 무협인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 작가들이 내가 애초에 말한 "선택받는 작가"의 기준엔는 아직 못들어가는 것이다.
그 "선택받은" 분들은.... 바로 내가 작가 이름은 거론했는데
책 이름은 안들어간 분들이다.
"좌백, 임준욱, 장경, 이재일, 설봉" 이다.
딱 5명.
왜 책 이름은 말 안했느냐 하면,
그야 말로 이분들의 책은 나오면 앞뒤 안보고 읽었고
그래서 안읽은 책이 없으므로... 이다.
그리고 베스트를 꼽으라면 물론 꼽을 수 있겠지만,
왠만하면 이사람들 것은 그냥 다 읽어라... 로 가기 때문에 책이름을 말 안한거지.
정말 온데 다녀가면서 뒤지고 뒤져서 한권도 안빼고 다 읽었다.
<장경>. 이분은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암왕" 만큼의 충족을 채워주는 책을 그 이후로 아직 못내셨지만...
그 "암왕" 하나로도 내겐 최고일 수 밖에.
'언제 또 암왕같은 게 나올지도 모르는' 요주의 작가이므로 나오는 족족 다 읽었고...
(물론 다른게 재미없다는게 아니고 암왕에 대한 기대치 때문에 다른게 상대적으로 내겐 딸린다는...)
"철검무정, 천산검로, 장풍파랑, 암왕, 벽호, 빙하탄, 황금인형,
성라대연, 마군자" 가 있고,
그리고 기대되는 최근작 "철산호" 가 있다.
<이재일>. 이분은 작품이래봤자...
내가 알기론 "칠석야, 묘왕동주, 쟁선계(연재중)" 밖에 없으니깐...
하지만 그 세작품으로도 군계일학이지. 문제는 좌백을 3배는 능가하는 게으름뱅이라는 것...
구할수만 있다면 "묘왕동주"를 읽어보라.
왜 고작 작품이 3편밖에 안되는 작가가 베스트에 들어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테니...
<설봉>. 이분 정말 굉장하다.
어째 내는 책마다 읽는 순간 "설봉표" 라는 게 딱 티가 나고,
그 스토리 전개구조가 책마다 비슷하다.
스토리가 비슷하다는게 아니고
그.... 설봉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거다.
그 현실성에 가까우면서도 치밀하고... 분석적이래야 할까? 묘사가 탁월하다라 말해야할까?
어떤분은 영화같은 공상소설 최적의 필체라고 평하기도 하고...
어쨌든 모든 설봉 작품에는 그 설봉의 독특함이 만개해 있는데
이 독특함이 모든 설봉책에 깔려있기 때문에 분명 스토리는 다른데 똑같은 작품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신" 과 "대형 설서린"은 분명 출발부터 다른 스토리인데...
어느 순간 '비슷하다'.
여기서 이 설봉의 대단함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수많은 작품들이 비슷하긴 비슷한데... 모두 다 재밌다는 사실.
설봉만의 내러티브 안에서 각자의 재미로 탄생되는 것이다. 읽을 때마다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다니...
질린다고?... 그럴수가 없다. 대부분의 작품보다도 "재미" 한가지만 따져도 설봉의 작품이 훨 낫다.
게다가 읽었던 작품 또 읽는다고 해도,
그래도 재밌거덩. 그러니 대단하지.
난 다른 작가에게선 볼 수 없는 설봉만의 그 것 때문에 설봉의 작품은 모두 봤다.
초기작 "암천명조, 독왕유고, 수라마군, 포영매" 등 뫼출판사 작품이 대략 6편정도 되고,
드래곤북스로 옮겨서, "산타, 남해삼십육검, 천봉종왕기, 추혈객" 대략 4편 정도 있다.
(시간이 몇년이 흘렀으니 확실히 다 기억이 안난다...)
요즘은 청어람에서 집필하는데 "사신, 대형 설서린, 사자후, 마야(연재중)" 4편이 있다.
내 베스트 작가들 중 최고 다작을 하는 분이 설봉씨다.
내가 말한 설봉만의 내러티브...
그 완성형을 느껴보려면 "산타" 와 "사신"을 추천한다.
설봉의 최고작은 아무래도 "산타"라고 말하고 싶고,
대중성에서의 완성형은 "사신"이라고 생각하므로.
<임준욱>. 진정 최고의 작가다.
요즘 쏟아지는 무협의 홍수 속에서도 왠만하면 손이 안가는 현실 속에서
"쟁천구패" 가 나와준다는 건 축복이란 말이다.
이분의 책은 '필독서' 이다.
그냥 무조건 다 읽어라.
우리나라 무협의 '필독서'이다. 많은 무협 독자들이 나와 같은 말을 한다.
아쉬운 것은 요즘 구경할 수 있는 것이 "쟁천구패" 와 "괴선" 밖에 없다는 것이지만,
"진가소전, 농풍답정록, 건곤불이기, 촌검무인, 괴선, 쟁천구패" 작품도 몇개 없으니까 더더군다나 감상하기 쉽다.
누군가 그러던데 '인간에 대한 가장 따뜻한 시선을 가진 작가'라고...
딱 맞는 평가다.
그 따뜻함에 취해서 책에서 행복감에 젖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임준욱표 향기가 책마다 풍기니까 마음껏 취하시길...
임준욱의 최고작은 내게 있어선 아직 "괴선"이다.
하지만 "쟁천구패"가 완결되면 바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더없이 즐거운 것이다.
아직도 완성되어 가고 있는 현재진행형 작가를
지켜볼 수 있으니까...
<좌백>. 애초에 이글 시작한 이유가 이 작가 때문인데
멀리도 둘러왔다.
어차피 많은 분들에 의해 "최고"라고 공인된 인물이므로
내가 여기에 그에 대한 칭찬을 별도로 할 필요가 있겠나? 싶은 사람. 그의 작품은 그가 목표로 하는대로 일단 "재밌다".
이분의 모든 작품 역시 우리나라 무협 "필독서".
열거해보자면,
"대도오, 생사박, 야광충, 금강불괴, 독행표, 금전표,
혈기린외전, 구룡쟁패, 비적유성탄, 천마군림" 이 있다.
10년 경력 작가 치고는 작품이 쥐꼬리다.
특히나 설봉씨와 비교한다면... ㅎㅎ
그러나 많지 않기 때문에 '교과서'인거다.
특히나 그 문제의 "천마군림" 씨는 6권이 나온지 4년은 되었을걸?
내가 못읽어본 것은 구룡쟁패인데, 그 이유는 물론 출판이 안되어서이다.
좌백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서 색다른 이유를 들어보자면,
'야하게' 글을 쓸 줄 알기 때문이다.
요즘 무협에서 내가 아쉬운 점은 '야함'의 부재이다.
물론 예전 80년대식으로 온통 여자들이 주인공 주위에 들끓으면서
색스러운 묘사가 가득했지만... 그건 무협에 비중이 있다기 보단 야설적 속성이 더 컸기에...
그에 대한 반발로서 무협에서 야함이 제거된 듯 하긴 하지만...
요즘 무협은 꼭 청소년용 동화를 읽는 것 같이 뭔가 2% 아쉽다.
모든 주인공들과 여주인공들이 너무 그렇게 착하게(순진하게) 나오니까 사람사는 곳 답지 않아 괴리감이 느껴지는 거지.
'강호'는 사람사는 곳이데...
혹은 어떤 무협은 읽다보면 남녀 주인공이 방에서 키스하는 장면만 말해주고 다음날로 넘겨버린다.
의도적으로 18금 영화의 중요(?)장면을 삭제질 당한 느낌이어서 안좋단 말이다.
이처럼 너무 무협을 청소년 관람가로 만들면 그건 아니올시다라는 거다.
한마디로 독자들은 때때로 무협에서 "일세호협풍운록(알사람은 다 아는 베스트)" 같은 환상을 꿈꾸기도 하기 때문에...
적절한 성적 판타지는 역시나 무협 속에서 거세되어 버리면 안되는 필요요소란 얘기다.
좌백은 성을 아주 세련되게 풀어나간다.
예를 들어 "대도오, 표사시리즈, 천마군림"을 보면 그 야하면서도 품격있는, 무협작가 '고수'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거다.
난 '섹스'에 대해 무협에서 하렘처럼 다루는 것도 별로지만, 동화로 변모시켜버리는 것도 별로거든.
'반지의 제왕'이 훌륭해도 결국 동화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성적'인 것에 대한 부재때문이라고 난 생각하니까.
확신은 못해도 좌백의 '세련된 야함'을 좋아하는 사람 나말고도 꽤 있을걸?
작가는 작가마다의 독특한 향기를 풍긴다.
그리고 향기가 없는 작가는 왠지 글이 재미없고 쉽게 질리는 듯하다. 내겐.
용대운, 임준욱, 설봉, 장경, 조진행, 백준 같은 분들은
다 그 향기가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좌백은 그 향기가 거의 없는 작가이기도 하다.
대도오와 야광충은 도저히 같은 작가가 쓴것처럼
보이지 않기도 하고,
비적유성탄의 능글능글함은 혈기린외전의 끈질김과는 또 다르다.
또 지나가다보면 독행표, 금전표의 표사시리즈에서는 쾌활함(최고의 조연 중주사견)이 넘쳐흐르기도 하고.
천마군림의 엽기적인 사고방식은 완전 새로운 환타지 세계를 창조해버리고.
궂이 일관성을 찾자면,
작품마다 다 재밌다는 완성도 정도랄까?
또 전문가들은 좌백의 문체에서 동일성을 느낄지 모르나 난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고
하여간 향기에 있어서 다른 작가들처럼의 그런 일관된 향기란 것을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좌백은 아직도 내게 극히 평가하기 힘든 작가인 거다.
섯불리 뭐라 말하기 힘든거다. 근데 정말로 재밌다. 그러니 그냥 책나올때마다 읽는 것이고,
혈기린외전처럼 앞 내용 다까먹도록 지내다가도 뒷부분 나오면 또 부지런히 읽는 거다. 천마군림 역시 좌백이 비명횡사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볼수 있겠지...
좌백의 그 필독서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건...
내게는 "혈기린외전"이다.
"대도오"는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지 그 감동이 "혈기린외전"만 못하다.
.... 권가야씨는 좌백의 게으름에 같이 중독되어 버린걸까?
왜 "남자이야기"도 중단되어 버렸나?..
소설은 몇년후 다시나타난다만,
만화는 그게 가능할지 회의적이다.ㅠ_ㅠ
베스트 작가에 거론되지 않은 인물에 대해서
논란이 많을 듯해서 추가하자면...
<용대운>. 이분 작품 나도 왠만하면 읽는다.
그리고 "군림천하, 태극문" 은 내 베스트에 손꼽히기도 한다.
"군림천하" 는 특히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가 몇년간 심혈을 기울이면 어떤 작품이 탄생되는지 잘 보여준다.
근데 이분은 활동한지 오래되어서인지 작품이 많다.
나도 96년부터 무협을 읽었으니 이분 작품도 무지 많이 읽었는데
아쉽게도 이분은 수없는 재판으로 인해서 스스로 평가를 깍아내리시게 만들었다는 아쉬움이 든다.
해서 이분이 "태극문" 이후 집필한 "독보건곤, 군림천하" 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들 수 있겠지만(강호무뢰한은 예외),
그 이전 작품들, 다시말해 뫼에서 재판된 검시리즈, 왕시리즈라던지 대명종에서 재판되거나 공저 형식으로 출판되거나 번역되거나 한 것들은 별로다.
처녀작 "마검패검"만 제외하고 말이다.
사람마다 다르니까, 내게 왜 그러냐고 따지지는 말았으면 한다. 걍 나한텐 별로였으니까...
하지만 한가지만 말하고 싶은 것이
이분의 "태극문" 때문에 한국 무협소설을 읽기 시작했다는 사실.
그전에는 김용 소설만 읽었으니까.
태극문이 수많은 사람들을 다시 무협으로 끌여들였다는 사실은 많이들 공감할 것이다.
뫼 출판사 시절을 봐왔던 독자들이라면.
<진산>. 난 이상하게 진산 작품은 많이 안땡겨서 않읽었다.
읽은게 "홍엽만리, 대사형" 뿐이다. 당연히 내가 어떻다 말할 수가 없기에 내 베스트에서는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말하지만 내 베스트 작가의 기준은
'그 작가의 이름이 걸린 책은 무조건 읽고보는 작가'이니까...
<풍종호>. 너무 작품이 찾기가 힘들고 또 안나온다.
이 분 작품도 거진 다 읽긴했지만 현역 활동을 너무 안해서 나도 안읽은지 오래되어 버렸다.
한때 작가 관뒀는 줄 알았는데,
요즘에서야 경혼기 시리즈 다시 나오더라.
근데 읽은지 너무너무 오래되서 풍종호표 향기가 어쨌었는지 다 까먹어버렸다. -_-;;
다시 읽기 시작하면 어찌될진... 모르지.
마지막으로 베스트 작가에서 개인적으로 2% 모자라는 분을 언급한다면...
<초우>. 글이 굉장히 통쾌하다.
이렇게 시원시원한 무협은 없을걸?
재밌다라는 명제를 극악하리만치 만족시켜서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작가. 열광하더만 진짜루(나도 마찬가지고).
베스트 후보 1순위.
다만 아직 작품이 3편밖에 안된 분이라 아직은 두고보자이다.
글의 시원함이 장점이지만, 그때문에 후반부에 가면 약간 먼치킨식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는듯해서이다.
(그 먼치킨조차 너무 매력적이고 재밌어서 거부할수가 없긴 해도)
또 혹여 작품이 거듭될수록 질릴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
아직 더 두고보자는 중.
하지만 따지고보면 초우의 작품은 거진 다 읽었으니 베스트인 셈.
"질풍금룡대, 호위무사, 권왕무적(연재중), 녹림투왕(연재중)" 이 있다.
<백준>. 이미 거진 베스트나 마찬가지인데
작가의 명성이라던지, 다른 사람도 나처럼 이분의 글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몰라서,
그리고 작품이 아직 4편밖에 안되어서...
(그런데 이재일은 왜 베스트냐고 물으신다면, 이재일은 10년이 다되가는 작가이기 때문.
'쟁선계'는 좌백이 대도오를 쓰기 전부터 쓰여진 것이다)
아직...은 베스트이면서 베스트가 아닌 작가.
"초일"을 읽고서 아주 독특한 분위기다... 라고 생각했는데
"송백"은.... 정말. 대단하다. 2부 기다리다 미쳐버릴 지경이다...
송백과 동방리의 스토리는 "신조협려"의 양과와 소용녀 스토리에 비겨도 될 듯 하다. 압권이다.
거기 나오는 최고의 명대사
"사셔야 해요...."
"너를 위해 살아왔다..." ㅜ_ㅠ...
멋진 작가다.
"초일, 건곤권, 송백1부, 청성무사" 가 그의 작품이다.
<김석진>은 "삼류무사" 밖에 없지만 그 작품에서 그의 가능성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삼류무사 연재 도중 한동안 떠나있었던 걸로 봐서
과연 앞으로 무협작가를 할지도 의문인 분이다만, 기대만빵.
참. <백상>에 관해서 언급을 안했군.
이 분에 대해선 사람마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고
현재 거의 99% 무협을 떠난게 확실하니 아쉽지만,
"화산문하"라는 책은 언급안할 수가 없다.
'곡선적 무공'이라는 혁명적인 무공을 창조해냈으니까.
난 백상말고 다른사람이 이런 말을 무협에서 쓴다면 표절했다고
비난할 준비까지 되어있는걸?
이건 거의 판타지 세계에서 반지의 제왕을 벗어난 새로운 종족을 창조해낸 것과 마찬가지라 본다(역시 논란여지 많겠지만..)
80년대 무협작가이면서도 독특한 글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이다.
의외로 이분 글 좋아하는 독자들 꽤 많더라.
하지만 싫어하는 분도 많고...
해서 흥미가 당기면 "화산문하, 곤륜삼성" 추천.
다른 글들은... 솔직히 나같은 백상 마니아조차도 물릴때가 많으니 마니아가 아니면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
[맺음말...]
처음엔 좌백님 책이 안나오는 이유를 읽고서 한참을 웃다가,
답글을 짧게 써보자고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내 베스트 작가와 베스트 작품이 나와버리고 했군요.
추천도서목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애매모호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그냥 무협 좋아하는 독자의 의견 정도로 읽어주시면 될 것 같고,
제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글일 뿐이니까...
넌 그게 뭐가 재밌다고 베스트냐... 라고 비난으로는 가지 않았으면 하네요^^
어디까지나 저만의 취향이니까. 다른분들은 또다른 취향이 있겠죠.
각자 사람마다 재밌게 읽은게 다 다르지 않겠어요?
그냥 무협 좋아하고 즐겁게 읽는 독자라는 사실만 기쁘게 공유하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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