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유민수
작품명 : 불멸의 기사
출판사 : 너와나 미디어
불멸의 기사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 우울한 표지와 전개에 1권을 읽다가 포기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런말 문피아에서 하기 좀 그렇지만, 출판본 책이 아닌 1권에 해당하는 출력물이었습니다. 아마 연재당시글을 그대로 출력해서 모아논 것 같더군요. 작가님이 댓글 등이 그대로 있기에 말이지요. 시간 때우기로 지하철 왔다갔다 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 취향이 변하긴 변했나 봅니다. 끌어당기는 몰입도에 감탄을 했습니다. 반 정도를 읽고, 읽으면서 버스를 타다가 바람에 그만 다 날려 버렸습니다. 친구도 여분이 없다고 해서, 미안한 마음 난감한 마음, 기대되는 마음에 책을 구입하기로 결심을 하고 찾아보니 이미 절판에 더이상 취급하는 곳도 없더군요. 물어 물어 옥션에서 중고를 구입해서 이제야 다 읽었습니다.
이 글의 우수성은 일단 어두운 감정의 흐름과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줌으로 인한 뛰어난 몰입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얀 지스카드의 잔악하고 실리적인 사고의 흐름에서 엿 볼 수있는 본연의 두려움과 기대감, 또한 한 인물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실한 크리스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안티크리스챤인 제게는 작가의 종교에 대한 비판을 읽을 수 있어 묘한 동질감 마저 느꼈습니다. 연금술이 마법과 비슷하게 나온것은 약간 아쉽기도 했습니다.
얀 지스카드가 가문의 명예를 위해, 모든 행동을 스스로의 합리화 속에 희생합니다. 하지만 결국 남은 것은 이단이란 불명예와 자신의 과업으로 인한 저주뿐이지요. 명예를 위해 살아온 인물에 남은 것이 불명예와 저주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불멸의 기사에는 기존 판타지에서 볼 수 있는 마법과 이종족, 마스터와 같은 것은 나오지 않습니다. 먼치킨적 요소도 없습니다. 급박한 사건전개도 없습니다. 공주의 농간에 놀아나는 장면 등은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글을 읽으면 글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으며, 읽고 나서 먼가 남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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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에 참가하고 싶지만, 열권을 읽을 자신은 있어도 열권에 대한 감상을 쓸 자신이 없어 포기입니다. 게다가 신간만이란.....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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