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중걸
출판사: 로크미디어
제목: 당랑권
역시 중걸님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이네요. 갠적으로 워리어도 정말 재미있게 봤고 그 전의 효웅이나 3부작 시리즈도 즐겁게 본지라 팬심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 작품은 좀 더 발전한 듯한 모습입니다.
이 소설은 명대 정통제시기 토목의변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주인공은 부모와 조부를 사인(邪人)들에게 잃은 천재급 기재입니다. 어렸을 때 당한 겁난으로 인해 살기가 짙고 어두운 성격으로 예전 중걸님의 소설에 등장했던 광명정대한 주인공들에 비해 파격적인 행보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걸님의 무협을 보면 너무 거대한 세력간의 다툼에 방점을 둬서 그런지 개인의 이야기가 약간 소홀하고 일개인의 무력이 대세에 주는 영향력이 크지 않아서 시원한 맛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는데요. 개연성이라는 측면에서 중걸님의 방식이 옳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쓸어버리는 모습도 보고 싶은 독자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경우는 위에 언급한대로 주인공이 기존 작품의 인물들과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이야기와 시원한 부분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작품의 퀄리티는 문장력,개연성,재미,캐릭터성까지 중걸님 작품답게 모든 부분에서 최고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르소설 분야에서 작가님이라고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분 중 하나라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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