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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은 참 고마운 작가이다.
몰락하고 표류하는 무협이란 장르를 외면하지 않고 매번 이렇게 마음이 즐거운 글을 선사한다. 고맙고도 소중하다.
이런 장경이란 작가에 대해 참 어처구니 없는 평가를 내리는 이의 글이나 댓글을 읽으면 솔찍히 개인적으로 분노에 가까운 기분에 휩싸인다. 또 그마저 무협이란 장르를 떠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더 읽어보라는 이유와 조금만더 생각을 해보라는 이유에서 이렇게 또 추천을 하고 언사를 좀 과격하게 높인다.
철산호가 머 그리 좋아서? 지루하구만. 감정이입이 안돼. 재미없어. 하는 댓글을 남길 사람은 죄송하게 과격한 언사지만 읽지마라.
다 치우고 일권반까지 무공냅다익히고 그후에 구파나 오가의 아이들이랑 좀 놀러다니다가 십대고수쯤 한두명이랑 치고박고 어느새 천하무적되서 끝나는 그런 소설이나 읽었으면 한다.
그런 규격조차 제대로 지키지못하여 재미없다는 소설이 난무하는 현실이기에 문제지만 한 3개중 하나는 골라진다.
이 철산호라는 소설은 머가 틀려서라고 묻는다면 확실시 대답해 주겠다. 틀리다. 같이 취급하지 말아 줬으면 한다.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이해할까?
책장이 하나 있다. 그 책장엔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라던가 자라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든지 푸코의 추와 같은 소설들이 빼곡히 꼽혀있다. 그런 책장에 무협소설을 끼어넣는다. 가능할까?
난 이 철산호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와 협에서 놀던 이야기를 장경은 인생과 애환, 사랑으로 승화시켰다.
하나하나 인물의 말한마디가 머리에 남고 뇌리에 담긴다. 세월을 이야기하자는데 재미가 무슨 소린가. 슬픔을 이야기하자는데 인연을 이야기하자는데 지루하다니 왠말인가.
아직 완간되지 않은 소설에 이런 극찬은 왠지 성급할지 모르지만 내겐 이 소설이 이렇다.
철산호4권과 함께 어떤 무협소설을 하나 더 빌렸다. 이 감상란에 추천이 조금 있어서 읽어보고자 빌렸는데 반권만에 덮어버렸다. 그 추천글을 다시 읽어보니 재밌다,가볍고 위트있다라는 내용이었다. 너무 가벼워 책이 공중에 뜰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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