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우
작품명 : 워로드
출판사 : 로크미디어
워로드가 끝이 났다. 5권으로 요즘 추세론 제법 짧게 끝난 셈이다.
음울하게 시작해서 음울하게 진행되다 음울하게 끝나버리는.. 뭔가.. 마계에 발디디고 온듯한 그런 더럽고 찝찝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잘 쓴 작품이다. ㅡ.ㅡㅋ)
아이드 스톤이란 인간의 배신과 복수로 얼룩진 인생을 그려낸 작품이란 게 짧막한 줄거리 쯤 될 꺼 같은데.. 등장하는 인물들의 묵직하고 어두운 성품을 보면 작가분의 인생유전이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등장하는 인물 중 성격 밝은 인물 하나 없고 결국 잘 풀린 인물 하나 없다. 죄다 죽거나 성격 파탄으로 가거나 뭐 그런다.
돌아보기 싫은 삶의 어두운 모습을 너무 실감나게 묘사해 놓은 듯 하다. 잠깐이나마 상상의 나라로 떠나고 픈 욕망에 책을 짚어들었다가는 가슴 깊이 묵직한 것만 언칠꺼다.
그런데.. 읽는 동안에 뒷권이 굉장히 기대된다. 흡사 흑마법의 마력에 매료된듯 한..
아쉽게도 5권 완결이지만 뒷 이야기들이 읽고 싶다. 근데 더 쓸 이야기도 없을 듯 하다. 그만큼 5권 안에 꾹꾹 알차게도 눌러 담아서 평범한 마검사의 여행담으로 전락할 바에야 차라리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오는 게 더 좋겠다. 그만큼.. 잘 짜여진 글이다.
----------------------<5권중에서>----------------------
나는 마지막으로 말을 꺼냈다.
"당신만 믿어 주었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서너세트도 대답했다.
"그건 누구라도 불가능한 일이다."
...
서너세트는 나를 의심하지 않기란 누구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말만으로는 죽은 레인하트, 라한, 디크, 헬마의 목숨을 대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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