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구
작품명 : 박빙
출판사 : 북박스
음..
우선 문피아에서 약간은 부정적인 의견을 들어서 처음에는 조금 의심을 했었습니다.
머랄까..혹시 기대이하의 글이 아닐까?라고요.
그러나..
전 무척 만족했습니다.
우선 정구님은..불의왕에서의 실험(변화를 추구)을 중지(?)하고
다시 원래문체로 돌아온듯 하더군요.
정말로 술술 읽히고....그 특유의 분위기가 충만했습니다.
특히 그 전투묘사..는 정말로 탁월하더군요.
예전부터 느껴왔지만..그 세세한 묘사..그리고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전투장면을 영화처럼 떠올리게 만드는 문장전개는 정말로 멋졌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장면은..
싸우는 도중..상대방의 핏물로 내력을 실어 쏘아보내 합공을 막아내고 각개격파하는 장면..
정말로 영화의 한장면처럼 제 머리속에 세세히 그려지더군요.
이야기의 진행도..군더더기 없어보였습니다.
필력이 조금 부족한 분들은..
각각의 쳅터에서는 술술넘어가는데...한권을 모아서 보면 각자가 조금상충되거나..진행이 안맞게 생각되어..위화감을 느끼고 가슴속에 자꾸 걸리게 되던데..
전혀 그런게 없었습니다.잘 읽히고...재미있더군요.
또한..그 정각님의 소설속사람들이 그렇듯..
무슨 고고한 사람들이 모여 무림을 이룬듯한 세상보다는..
진짜로 세상에서 있음직한 인물들 표현도 맘에 들었습니다.
욕도..하고..농담따먹기도 하고..무공과 도는 별로 상관없는듯한
세상..
그냥 보통세상에..무공만 있을뿐인 인물들의 행동은..정말로 맘에 들더군요.
머랄까..
현실로 치자면..
삼성..현대..회장들..
또는 정부기관의 높은 사람들..
그들이..서로 이야기를 할때..얌마..이놈아..라면서 시시덕 거리며 농담따먹기 식으로 대화를 하는듯한 인물들;;의 표현이 좋았습니다.
그들도 우리랑 별 다른것 없는 사람들이니까요.다만 돈이나..
지위가 있을뿐..
이 소설에서의 주인공은..
신승에서의 정각이 만약 ...진짜로 그런 천덕꾸러기가 아닌..
정식제자였다면 이랬을것이다..라는 듯한 주인공이었습니다.
여자 좋아하고;;생각과 행동에 구속이 없습니다.
구속이 없다는건 시대적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고 봅니다.
어찌됐던...그 시대는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니까요.
인간들과의 싸움이 아닌..다른 이계종족과의 싸움이니..별 제약이니 체면치례보다는..좀 자유로운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마구 무너진 상태는 아니나..
좀 상황파악을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어쨌든..그런 시대적 배경에..격리되어 살아왔고 자신의 일이 아니면 별 관심을 안기울이는 인물이기에 이해가 가는 측면이라고 봅니다.
또한..
신승에서의 절대천마와 비슷한 캐릭이 있더군요.
정말로 매력적인 인물이었죠.절대천마...
그 시원시원한 무공..그 끝이 없어보이는 오연함..
절대천마랑 비슷하더군요.
나머지 인물들도 꽤 흥미로왔습니다.
특히 주인공과 가짜 결혼식을 한..화산의 여자도 매력적이군요.
성이 바뀐 주인공? 같더군요.조금은 예의를 알고 눈치가 있지만요.
그 특유의 입담이 맘에 들더군요.
그밖에 소림제자인 친구도 맘에 들고..
여러 인물들도 한 유쾌합니다.
1,2권을 읽는내내
정말로 만족할 만한 소설이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소설을 읽으니..가슴이 시원해진달까요?
전 읽는것에는 별로 편식을 안하니...정말로 좋았습니다.
다만 필력이 안좋은것(필력이란..문장을 쓰는 능력이 아니..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생각함) 가립니다만..
다만..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신승과 비슷한 측면이 있는겁니다.
신승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까요?아니..신승에서 별 변화가 없다고 할까요?
전작인 불의왕은 뚝떨어진...존재가 될것 같더군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겠죠.
또한..
중간에 낀..그 인질을 좋아하고..착각하는 상태는 괜찮았지만..
그 말도 안통하는 상태에서..자길 좋아하는걸로 인식하여
xxx를 하는 장면은 없었다면 더 좋았을듯 합니다.
그거 솔찍히...강간이죠;;강간;;;
강간까지 안했어도..충분히 이끌어 나갈수 있었는데....좀 쌩뚱맞게 변한것 같습니다.
여하튼..
우려와 달리 참 재미있고..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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