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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신승 (책 내용 약간 포함)

작성자
Lv.33 첫솜씨
작성
04.01.23 17:47
조회
1,072

글의 시작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명 초기의 역사와 허구를 잘 버무려

학승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더구나, 마지막 남은 학승이 주인공이라는

것과 주인공이 속아서 소림사에 들어가 갖은 고초를 겪으며 나한십팔수

정도의 삼류무공을 익히며 꾸준히 익혀간다는 부분도 나름대로 좋았다.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가고 정각이 무공을 얻어 비밀리에 수련하는 부분

과 마교의 첩자가 나오고 종남의 지혜로운 아가씨가 나와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부분까지만 해도 글의 전개는 상당히 매끄러웠다.

(다분히 고전적인 구조이긴 해도 잘 먹히는게 그런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 다음부터의 전개는 조금 실망스럽다. 정각이 마교로 가야하는

당초의 목적이 있었겠지만 그런 과정중에서 글의 흐름이 끊기거나

개연성이 조금씩 떨어지는 점이 보였다. 마교의 교주는 마치 환타지의

먼치킨처럼 독보적이고 그 활약도 상당한 지면을 차지한다.

뭐, 이런 문제야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이겠지만, 더 중요한 문제점

이 있다. 작가는 왜 이 글을 쓰는가 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목적이 무엇인가 이다. 그런데, 초반에 정각이 마교에 들어간

전후의 이야기는 뭐랄까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 정각은 그저 남이 끌리는

대로만 행동하고 있으며 정각 자신이 가지는 고유한 목적이 없다.

천하제일인이 되고 싶다면 그 목적에 맞는 생각과 행동이 보여야 할것이고,

천하제일승이 되고 싶다면 최소한 불경 한줄이라도 외어야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정각이 정처없이 방황하는 가운데 독자들 역시 방황하게 되고,

결국에 독자들은 책에서 손을 놓게 된다. 물론, 나만 책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

어차피 독서란 주관적인 감상이니까...

덧글, 신승을 보고 한번 감상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일에

치여 까먹다가 기억을 더듬어 감상글을 올리려했더니 밑에 신승관련 글이

보이더군요. 글 올릴때가 아닌듯 싶어도 시간이 없어 두렵기는 합니다만

올려봅니다 ^^: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65 관심
    작성일
    04.01.23 18:01
    No. 1

    신승 재미있게 보고있는 소설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풍류30대
    작성일
    04.01.23 19:08
    No. 2

    정각의 목적은 무예를 배워서 대우받고 잘먹고 잘사는것입니다...다소 속물적인 근성을 가진 것으로 표현되어지죠...무협의 재미로서는 합격점을 줄수 있지만 글의 완성도에서는 도무지 물음표를 보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무협에서 작품성을 논한다는것이 의미가 있는 일인지는 서로 각자의 무협관이 있으니 나름대로 판단할 일이지요... 저같은 경우는 나름대로 신승을 재미있게 보고있는 중입니다...다만...현재의 정각의 행태로는 도저히 글의 제목인 '신승'과 매치가 안된다는...^^ 좋은 감상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1.23 19:20
    No. 3

    神僧보단 色僧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나현
    작성일
    04.01.23 20:22
    No. 4

    色僧에 올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9 풍류30대
    작성일
    04.01.23 20:44
    No. 5

    색승? 괴승? 기승? 마승? 파계승? 석승(돌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는이다
    작성일
    04.01.23 23:39
    No. 6

    색승 이것죠 --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심심하다
    작성일
    04.01.24 00:30
    No. 7

    처음에는 먼가 주인공이 배분도 낮고 약한것이 다른 여타 소설들과 틀려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는 있더군요 하지만 너무 재미위주로만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맘이 조금 드는군요. 그리고 주인공의 야한 장면이 재법 나오는데 나오는데 그런것은 흥미는 있지만? 좀 쓸대없는 내용인것 같아 독자의 입장에는 조금 보기 안좋더군요. 너무 상업적인것 같아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1.24 02:52
    No. 8

    점점.. 신승으로 되어가는 과정이 나오겠죠..안나오면 말고..그것대로 잼있어요..혹시 반의법으로 제목을 지은건 아닐까요..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BeKaeRo
    작성일
    04.01.24 17:13
    No. 9

    흠a 제가 궁금한데요....

    왜 신승을이렇게 걸고가는건지...

    밑에 검색어로 신승쳐보면 두페이지나 신승이 나온다는 =ㅅ =;

    과연 이런 이유가 먼지궁금하군요...

    어느 사이트에서 그러더군요 "신승하면 굳이 비판하려는 사람이 많다는정도랄까요?" 라고 말이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봉달님
    작성일
    04.01.24 23:10
    No. 10

    신승의 작가가 전에 지은 엘란과 마찬가지로 뒤로 갈수록 점점 이상해지는것 같더군요... 엘란은 후반에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긴 하나 신승은 그래도 재미는 있더군요... ㅎㅎㅎ 아무튼 저도 재미있게 보는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분노하이킥
    작성일
    04.01.25 06:32
    No. 11

    신승을 걸고 가는것은 보는 시점차이도 있지만

    그만큼 관심의 표현이기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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