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래의 글을 읽고 순수문학, 대하역사소설, 무협을 비교하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한 페이지 정도 쓰다가 너무 쓰기 어려워서 일단 관뒀습니다. 시간도 없고;; 머릿 속을 떠다니는 생각들이 많았는데 막상 정리하려니 그 내용도 많거니와 상당히 쓰기가 난해하네요 -_-;;
그냥 간단히만 쓰자면;; 그동안의 무협의 틀은 일정했습니다. 일인의 일대기 사파와 정파의 싸움, 혹은 복수. 이런 틀을 깨기 위한 첫번째 시도가 금강님의 추리무협입니다. 무협과 추리의 접목을 꾀한 것이죠. 그리고 두번째 시도가 장경님의 성라대연과 황금인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금강님께서 다른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서 구습을 타파하려 하셨다면, 장경님은 이러한 퓨전이 아닌 무협 그 자체에서 무협의 돌파구를 찾아내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그의 작품은 점점 더 문학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어떤 문학이냐... 제가 생각하기에 무협은 그 소재의 특성상 완전한 순수문학이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삼국지, 수호지 같은 역사소설의 형태를 띰으로써 무협도 소위 문학의 대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봅니다. 또 그것이 무협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장경님은 성라대연과 황금인형을 통해서 삼국지 같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장경님의 성라대연과 황금인형, 아직은 미흡합니다만... 이후 점점 더 발전을 이루어 정말 삼국지 같은 무협소설을 써낸다면... 그리고 이것을 거의 99% 완벽히 번역을 해낸다면... 무협소설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도 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꼬릿말. 성라대연이나 황금인형은 흥미를 위해서라면 요즘 나오는 책처럼 한 권, 한 권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대략 서너권은 읽어야 그 묘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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