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만에 우리들 곁으로 찾아든 건곤권 5권.
설날 연휴였던 관계로 인터넷으로 구매하지 못하는 대신, 책방으로 잽싸게 뛰어가서 빌려왔다.
캬하~ 이게 얼마만인가! 응?! 이놈의 책은 정말 사람을 말려죽이려는 건지, 건곤권 4권 내용중 약간은 대사마저 외울정도로 읽어 이젠 지겨워서 못읽게 됐을때가 넘어서야 출판되다니...
내용은 꽤나 재밌었다. 하지만 내가 원체 반골기질이 심해서 그런지, 글중 오류나 오타 같은것만 자꾸 눈에 밟히는걸 어쩌겠는가? 응?!
윗말에서 예상 했겠지만, 지금부터 건곤권 5권을 삐뚤어진 시선으로 해부해 보기로 하자. -_-
《건곤권 5권 비판》
첫째, 글을 이어주는 글자의 오타가 많다. 특히 심각한것은, 이런 일이 5권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1~4권 역시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문장이 잘 나가다가, 갑작스레 튀어나온 어귀에 맞지 않는 글자 하나에, 집중했던 맥이 탁 풀리며 인상이 찡그려 지는것이다.
【예】유이건은 무호의 친구다. → 유이건의 무호의 친구다. ⇒ 이런 비슷한것이 자주나옴.
둘째, 4권에서 나왔던 내용을, 유이건 패밀리는 단체로 기억상실증에 걸린듯 잊어버렸다. 좀 심한 말이지만, 마치 작가분이 4권 내용을 잊어버리신듯 싶다.
【예】79p. "이건은 경험이 적어서 불리할 텐데. 거기다 상대는 다른 사람도 아닌 조
기린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업고 튀는 건데 말야."
마순희가 중얼거리자 당소려가 조용히 말했다.
"유 공자가 이길 것이에요."
당소려의 말에 모두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당소려의 표정이
딱딱하게 변하였다. 당소려를 제외하고 유이건의 그런 모습을 본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 이미 4권에서 당소려가 유이건 홀로 신무궁을 격퇴 시켰다고 밝혔으며, 생사단을 먹은뒤, 상반신 피부가 파란색으로 변했을때 백마안과 함께 엄청난 살기가 발생된 것을 보고선 당소려의 말을 믿게 됐다고 나왔었다.
【예】80p. 당호는 유이건과 모용하가 안면이 있다는 것에서 적지 않게 놀라고 있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물을 수가 없었다. 그저 궁금증을 가슴에 담아둬야 할 때였다.
⇒ 4권에서 당호가 유이건과 단둘이 있을때 모용하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말하자, 유이건이 자신도 한번 만나본적이 있다고 했었음.
【예】171p. "용하……."
유이건은 자신이 왜 모용하의 이름을 불렀는지 스스로도 알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다니 스스로도 놀라고
있었다.
⇒ 모용 소저나 모용하라고 말했어야 했다. 4권에선 '모용 소저'라고 말했으면서 5권에선 '모'가 성인것처럼 말하다니...
【예】259p. 운양자의 왼손은 여전히 검을 들고 있었으며 조만동은 양손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 260p. 조만동의 손과 운양자의 오른손에 들린 검이 부딪쳤다.
⇒ 검이 스스로 이형환위를?
【예】290p. 전에 한번 나지문을 본 적이 있지만 나지문과 이렇다 할 원한을 산 기억은 없기 때문이다. 유이건은 팔꿈치로 병구의 옆구리를 찔렀다.
⇒ 4권에서 유이건은 사람들을 몰살시켰던 장면을 떠올리고 괴로워하는 장면이 나오건만, 원한을 산 기억이 없다...?
셋째, 유이건이 너무 조금 나온다. 주변 상황과 다른 지역에서, 문파들이 뭔짓을 하는지 나오는것도 좋겠지만, 독자들은 주인공 유이건이 활약하기를 바란다. 아니 적어도 좀 많이 나오길 바란다. 하지만 별 활약도 없이 적게까지 나와 실망감을 안겨줬다.
넷째, 책이 너무 늦게 나와 독자의 애간장을 태웠다. -_-+
음. 비판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건곤권은 그것을 만회하고도 남을 재미를 안겨준 작품이다. ^^ 중간에 약간 웃긴 장면과 대사도 나오고... 볼만한것 같다.
특히 염소화의 유이건에 대한 태도가 많이 바뀐점이 좋다. 모용하와 유이건이 잘 이어지길 바라며... 이만 감상글을 접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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