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연륜이 느껴지는 글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신경써서 읽지않으면 내용 파악이 힘들었습니다.
중요한 내용이 너무 짧게 표현되어 있어서 놓친 게 한두번이 아니고,
무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표현 방법으로 인해 한 번 읽어서는 이해가 안되는 문장도 여러 개 있었습니다.
그리고 암시가 들어있는 문장이 갑자기 튀어나와 처음에는 귀신시나락 까먹는 소리로 오해했다가 나중에 그 뜻을 이해하는 일도 발생하고...
표현방법이나 내용전개방법은 일종의 작가의 개성인데...
저에게 손승윤님의 글스타일은 독특함을 넘어서 이해가 잘 안가 부담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글 속에 있는 인물들도 저의 가치관으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그들의 행동에 엄청난 비약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우가 싫었습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동생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소우가 싫었습니다.
그렇게 이지메를 당했으면 타인을 의식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되는데...
소우하는 꼴을 보니 아버지가 염쟁이가 아니더라도 이지메 당할 것 같았습니다.
P.s. - 중간 중간에 일어는 왜 있는 거죠? 읽는 데 혼란감만 준다고 생각합니다. 군림천하에 보면 도박장에서 어떤 사람이 "好, 好" 라고 중국어로 말한 부분을 묘사한 적이 있는데, 그런 장면은 워낙 무협드라마 같은 곳에서 많이 접한 모습이라 바로 호탕한 사람이 연상되기에 그랬다고 치지만...
천도비화수에서 일본인들이 중간에 쓰는 일어는 무슨 목적이 있어보이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이까이야떼미로"는 우리 한 번 싸워볼까로 해석되어 있는데 직역하면 한 번 해봐라 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여튼... 일어가 쓰인 것은 무슨 목적에서 인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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