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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
02.12.23 21:52
조회
1,862

작품평을 하자니 1권의 마지막을 못 읽었다.. 사보지 하는 마음에...쩝..

2권분량의 연재를 읽고 먼저 읽은 1권의 연재분을 떠올리며 글을 씁니다..

이하 반말투이니 곡해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장경 작품의 특징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대부분의 작품의 면면에 흐르는 기류는 비장함의 무거움과 그리고 허무함(공허함)일 것이다..

성인들이 읽어도 아련하고도 허무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무겁다란...느낌까지..

어린 친구들이 읽기에는 다소 부담이 가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심경이 아니라 감성에 호소해야 어린 독자들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부의 성인들도 감성에 와 닿는 걸 좋아  할 것이다..

무협 소설의 장점은 잠재능력의 발현이다.. 우리자신도 기연을 만나면 절정고수가 될 수도 있다라는 내재된 꿈을 글로서 읽고 실현시키고 간접 경험 시켜 주는데 의의가 있다..

장경의 작품은 굴절된 인간상을 너무도 잘 그려 내고 있다.. 정상적인 인간상이 드물 다고나 할까.. 그의 소설의 인간들은 뭔가 가슴 한켠에 애잔함과 서글픔을 간직한 인간군상의 집합장이다. 그래서 군상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린다..

소설배경에서 오는 변방이 아닌.. 인간 내적에서 오는 변방도 있지 아니한가..!

이런 감정들이 과연 변방일까..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쉽게 가질 수 있는 감정들은 아닌것이 확실하다.. 특히 요즘 새로 무협을 읽는 젊은친구들에게는 더욱 멀고 요원한 글이 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인생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 배워야 이해 할 수 있는 인간의 감정들이다. 그래서 넓은 독자층이 아닌 반조각난 독자층이 형성 될 수 밖에 없는 약점이 있다.. 모두가 느끼는 그런 감정의 군상이야 말로 정말 긍극적으로 그려야할 인간군상이 아닐까 한다.

분명 잘 된 글이고 인간 심리를 잘그려낸 작품들이다.. 대가의 반열에 분명 올라설 실력이 충분한데도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이런 점들의 아쉬움이 아니었을까...?

장경은 그래서 한계를 느낀 것일까... 그랬다면 다행이고? 사실 황금인형은 이런 장경 스타일을 벗어나고자하고 있다.. 아니 좀더 다양한 인간군상에 도전하는 진정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장경원래의 스타일인 현헌같은 인간상도 있고 정상적인 인간 군상들의 조합과 더불어 편안한 인간상도 그려지고 있다.. 더욱 인간의 본성에 충실히 그리고  다변화에 다가간 작품 같다.. 권장할 만한 인간 군상이 아닐 수 없다..  개개인의 인물분석에 대한 것은  황금인형 이벤트의 글들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쉽게 이야기 하면 대부분이 무게를 잡던 지난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 고무림에 연재하는 작품은 일단 작품의 스타일도 독특하지만..  작가 장경의 인간군상을 폭넓게 이해하는 첫 작품이지 않나 싶다.. 한쪽으로 치우친 인간상이 많이 순화되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 가고 있다.. 갈수록 등장 인물들도 삶에 익숙해져 가는 듯하다..

황금인형 초반을 보면 무거운 스타일의 인물인 현헌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 다음인 연왕부의 인물들도 결코 가벼운 인물들은 아니다.. 이번 이야기의 세력간의 대립구도가 이야기의 중심축이기도 하다...

성인학과 그의 사제와 사형제들의 등장은 내가 이번 소설을 가장 좋아하고 기대하게 하는 바람직한 인간상 정말 정감 넘치는 인간상이란 것이다... 실제 이책의 주인공들 이기도 하려니와 산돌이와 수돌이 정말 우리 동네 이웃 사촌같은 인물이다.. 그들이 나오면  정말 미소짓지 않을 수 없다.. 약간은 서로간의 질투심과 경쟁심이 상투적이라면 상투적일수는 있으나.. 어느 책이나 이런 인물상 그러니까 뭔가 하나는 흠이 될 만하지만 역으로 장점도 될 수 있는 성격의 인물들은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소호강호의 6명의 쌍동이 괴물들이 무거운 내용에 활력을 실어 줬으며.. 생사박에 나오는 황거지와 엽검영의 이상한 콤비는 다소 무거움에 절로 쓰러질 내용을 해학과 웃음으로 그리고 진실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잘 이끌어나가는 감초가 되어 그 작품들을 수작으로 만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두 작품다 비열한 인물상들이 나온다.. 음모와 계략도 수준을 넘어서는 수준이고.. 다들 이 작품이 최고의 작품으로 손 꼽는 것이 그런 잘벼린 칼같이 극에 이른 부분을 웃음과 해학으로 어루 만져 준다는 점이다.. 독자에게 무거운 작품을 쉬어 갈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미소짓는 웃음 까지 선사하는 일거 양득을 올렸다는 것이다.. 작가 장경은 이런 부분에서 여지껏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여기 산돌이 수돌이는 그러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자신의 몫들을 잘 해나가고 있다.. 너무 튀지도 않지만 이책이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주제의 글임에도 편하게 읽어 내려 갈 수 있는 것은 두 사람 산돌이 수돌이의 공이 아닌가 한다. 잠깐의 웃음이지만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가는 우리네 이웃이고 고려인이다..  

상화객 엄등은 편한 인물 이지만 나름대로 심계가 깊은 인물이다.. 이런 인물도 매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인물이다.. 부디 적으로가 아닌 같은 편이 되었으면 하는 인물이다.. 완벽한 한 사람 보다는 조금은 부족한 것 같지만 이런 인간들의 조합이 더 무섭고 강력하지 않을까.. 황금인형을 처음 접하고 헉.. 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인간상이 잘 결합된 구조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무척 기대하였고 아직까지는 무난하게  잘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

현재 까지는 완벽하게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1편 중반에 많은 인물들이 교대로 등장을 하고 맛만 잠깐씩 보여주면서 한 인물이나 단체가 돌아가면서 등장하는 글쓰기 방법은 자칫 잘 못하면 주인공과 감정이입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는 약점이 있다..  작가는 자신의 구상이 있어 자르고 생략하고 뛰어 넘어 가도 이해할 수 있으나.. 장경의 팬이 아닌 일반독자들이 읽는 다면 다소 산만함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 그렇다.

여기에 포인트를 주는 것은 작가의 몫이다..

그러고 보니 1편 마지막 부분을 놓치고 읽은 것 같아 아쉽다..

2권에 넘어가서는 그런 지루함이나 산만함은 찾을 수 없다.. 진실에 근접하는게 보이고 실제 성인학 일행과 상화객 엄등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1권 분량과 2권 연재분을 시간의 차이를 두고 글을 읽어 흐름이 끊어졋다.

하지만 2권 연재 분은 그 내용의 진행됨이 결코 지루한 구석이 없었다..

다음 나올 등장인물의 암시 부분도 상당히 좋았고.. 그래서 읽으면서 이번 인물은 누굴까 하는 궁금증 보다 명확하게 누가 나올지 암시를 줌으로서.. 내용이 끊어지며 단절된 부분의  고리들을 매끄럽고  신속하게 접합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그래서 더욱 쉽게 읽어 나 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것은 분명 이 소설의 흐름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음을 강조하고 싶다.. 섵부른 궁금증을 주기 보다 나중에 올 진짜를 위해 아끼지 않고 희생한? 결과다.. 1편 중후반은 작가 장경이 잘 판단해 주기 바란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스타일로 보았을 때 순서를 조금 바꾸어 보는 것도 크게 문제 되지 않을것도 같다..  1권 뒷 부분을 놓친 것이 아쉽다..

어린 독자를 잡으려면 지금 까지와의 이성과 감정에 호소하는 글 보다는 감성에도 호소할 수 있는 부분이 보강 되었으면 좋겠다..

어린 친구들은 감정과 이성 보다는 감성과 느낌을 더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순수함을 자극하는 뭔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ps

내가 쓰고도 어떤 부분은 이해가 갈 듯 말 듯 쓴것 같았다.. 인간상이란 단어가 한군데 집중적으로 사용된것도 흠이지만 내가 작가는 아니라..하하..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연속적으로 읽었다면 조금 더 분석이 가능했을 듯 싶기도 하네요.

가끔 딱딱한 단어를 사용했지만 솔직한 심정입니다.

저의 작품을 보는 것은 인간상을 집중적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평이 계속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자신이 가장 자신있게 분석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기본적인 필력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평입니다..

작가 장경님 이라면 그런 부분을 충분히 극복 할 수 있는 작가로 거듭 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작가이다.

편협되고 굴절된 인간군상을 그 정도로 잘 그려왔기에 이번 작품은 한 두 가지를 더 첨가하는 그런 스타일로 쓴다면 분명 괜찮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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