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지금도 온몸에 땀이 흥건하네요. 어우;;;
아, 뭐가 이래...
이런 리얼한 귀신 꿈이라니...
아, 게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도 잘 안나네요.. 뭐야 이거 무서워;;;
어쨌거나 언뜻 생각나는것만 적어보자면;;
어느 일본다다미집? 그런 곳에서 제가 자고있는데
갑자기 흐릿한 여자귀신이 나타났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귀신은 아니구요. 그냥 귀신인데 남자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는 느닷없이, 제 몸을 조금씩 해부하더군요;
마치 이 꿈에 들어온 이유가 제 몸이 해부당하기 위함이듯 말이지요.
손가락 마디며, 내장이며 대장, 콩팥, 이런걸 직접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살이 그 귀신에 의해 찢어지며 몸 안에서 천천히 내장이 꺼내지는 모습이라니;;;
아, 이런 영화 제가 제일 기피하는 영화라서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그것을 눈앞에서 생생한 라이브로 보니 질겁했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말하자면 꿈속이니 라이브가 아니긴 했지만 그만큼 현심감이 느껴졌다는 겁니다.
쨌건 멘붕상태였던 제가 그즈음에서, 고통이없다는 것을 알고는 꿈이란걸 자각하게 됩니다.
휴 다행이지요. 그때라도 제정신을 차려서요.
그래서 귀신자식 별거 아니구만, 어디 해볼테면 해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꿈도 잘 안꾸는 편인데다, 자의식이 좀 강해서 이런 꿈을 꿔도 별것 아닌걸로 치부했거든요.
악몽이랄 것도 제 평생 5번도 안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꿈이란걸 알았으니 귀신이 하던 모든게 별거 아닌 것으로 느껴져서 여유로워지나 했더니만;;;
귀신이 문득 이런 느낌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하면서 마치 저에게 내기를 하듯 행동하더군요.
아니 이즈음에서 이게 진짜 꿈인가? 했습니다.
뭐야, 꿈속의 귀신에 불과할 뿐인 녀석이;;;; 꿈을 꾸는 저 자체와 딜을 하다니요;;;
아니, 이런 듣도보도 못한 경험이라니;;;
자각몽을 꾸었는데 자각몽이 아니라니;;;
그리고는 귀신은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듯이
제 몸을 처음상태로 복구시키고, 다시 내장 꺼내기를 반복;
마치 리플레이하듯, 게임하듯, 영화보듯 귀신이 처음부터 다시 하는데;;;
시작,
자동재생,
복구,
시작,
자동재생,
복구;;;
이러면서 제 몸에서 기다란 대장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데;;;
그때 진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아우;;;
이거 지금 귀신이 저보고 누가 이기나 해보자 하는 거 맞죠?
그러다가 가족이 저를 깨우는 바람에 꿈에서 벗어났는데;;
....
....
....
아, 모르겠다; 지금 식은땀이 흥건하네요;;;
이런 개객이 같은 귀신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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