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
13.09.05 22:28
조회
2,083

한 8년 쯤 전이었습니다.
한 후임이 다른 부대에서 2주대기 기간에 전근을 왔죠. 라고 해봐야 엎어지면 코 닿는 부대. 다만 아저씨... 여하튼 거기서 선임 하나 영창보내고 부대에 와서는 선임에게 맞았다는 다리가 무슨 전치 2주라면서(잘 봐줘야 타박상-멍하나 없는).. 여하튼 왼다리 쩔둑 오른다리 쩔둑 그러다가 어느날 물어보니 한쪽으로만 절면 힘들다고? 뭐?
...
여하튼 그 병사는 계속해서 야맹증을 탓하고, 두통을 탓하고, 장염을 탓하고, 나중에는 자기는 시력이 감소해서 결국 장님이 될거라면서 일주일에 두번씩 수도통합병원을 가야하는 상황(본인의 의사로-어찌저찌 지 휴가 잘라서 끊어온 진단서에는 모두 (의)라는 말이 붙어있음. 소견은 누가봐도 알겠는게 본인이 그렇게 주장하여 xxx(의)로 추정됨. 이라고 붙어있었다죠.
여하튼 어느날 맹장까지 걸리고...
근처 시에서 그냥 전시행정격으로 장병들 도운다면서 와서 설문조사를 하더군요. 저는 조금 공부를 했지만, 그냥 일반적인 인터넷에 떠도는 대충대충 우을증진단. 같은... 예전에 잡지등에나 나올 법한 간략한 우을증 진단서였어요. 거기다 그것밖에는 목표도 없는...
그 후임은 모두 나쁜걸 선택했죠.
그걸 떠나서 우리 부대에 공황장애 환자가 있었습니다. 당시 판타지 소설 좋아하고 게임, 특히 이스를 그렇게 좋아하더군요. 제가 먼저 게임 이야기 하면서 친해져서 상당히 저를 잘 따랐습니다. 재발 일병님, 상병님, 병장님 제가 이번에 휴가 나가서... 솔직히 이스 예전에 1, 2는 좀 해봤는데 제 스타일은 약간 턴제 RPG라... 패스, 그래도 조금 아니까 느낌 아니까 아는 척 해줬... 여하튼 그래도 칭찬하고 응원해주니 사람들하고 친하게 굴고 장애도 조금씩 극복하고...
그래서 여하튼 그 후임과 다른 후임놈이 상담을받았죠.
상담 내내...
공황장애가 있던 후임은... 실제로 갈굼도 많이 당하고 자기네 중대에서는 좀 정말 장애 없는 고문관처럼 대해주었는데도 다들 잘 해준다면서 열심히 자기 장애 극복해 나간다고 군생활 잘 할 수 있다고 대답한 반면...
이 xx는...
자기가 여기에 불려 온 것은 우을증이 있어서냐고. 그래, 나는 우을증이 있구나. 우을증 진단 하고 오게 (군 병원은 못 믿겠으니) 휴가 주세요. 나가서 검사좀 하고 오게.
...
결국 또 그거 아십니까? 이렇게 주장하면 내보네주죠...
가더니, 결국
경증 우을증상이 보이며 부적응 증상이 보임. 이라고 써줫답니다.
이 의사도 자기가 몇년 전 까지 군의관을 했는지... 아 거기 수통에 누구누구 아나? 모르나?
이러면서 느낌 아니까... 이렇게 써주면 되지? 라고 했다고 흐...
...
결국 그 친구는 우을증 환자로 사단의무대에 들어가고 저는 기나긴 동반여행을 떠낫습니다.
뭐냐고요?
우을증 환자 전우조라는 것이죠...
가면 일과
똑같이 기상
멍~~
7시 식사
멍~~
9시 근처 환자진료 시작. 밑에서 사람 올라옴. 아는 척 좀 하다가
멍~~
12시 식사
멍~~
3시 TV에 카드 꼽아줌
와아아
멍~~
6시 저녁식사
멍~~+TV
10시 취침.
...
우을증 환자 전우조는 이걸 다 따라다니면서 같이 생활하고 자살을 방조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려가자고 꼬시는역할...
아.. 한 4~5개월 지나면 결국 의가사제대 시킵니다.
결국 버티다 전역한애가 있었는데
제가 못버티겠어서 한달 가고나서부터 꼬시기 시작...
2달... 3달째에는 결국 전출권유, 그나마 대대내에 이것저것(짬 고려) 따져가면서 내가 커버를 언제까지 처주고 누구한테 커버를 언제까지 처주게 명해놓겠다. 간부를 믿지 말고 나를 믿어라 등등... 심지어 진짜로 그거 때문에 면회도 몇번 감(병장때 올라간거라)
와... 3달...
정상인은 가면 1달이 한계입니다.
(참고로 그 후임은 우을증이 아닙니다. 그냥 부적응자에 몸이 사회에서부터 운동 한번 안하고 인스턴트로 단련되어 뼈 + 가죽이라고 군의관이 직접 말할정도... 줄넘기 1개를 못하는 사람.. 사지 멀쩡한 정상인이 있더군요.)

참고로 제 선임 중 한명도 운전병 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각 대대 본부중대에 파견식으로 있다가 제가 들어가고 얼마 안있어 모두 복귀조치 시켜 따로 운전병 중대를 만들었죠.
근데 그렇게 되니 생활이 참 고됬나봅니다. 여자친구가 예뻣고 여자친구가 바람날거라는 고무신 돌아설 거라는 걱정도 있었지만(결국 깨졋고, 다 깨짐 크크크크) 특히 운전병은 정비소에 가면 위험하다면서 구타를 어느정도 허용... 뺀지로 맏고 이러니... 층도에서(청도) 나름 뭐 어깨에 힘좀 주고 형님들 삼촌들 이런말 하는게(센척하는건지 아닌진 모르겠고) 나름 놀다 왔는데 기분은 나쁘고...
결국 전출 신청을 해서 우리 중대로 오고...
잠시 뒤.
그거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화장실같은데 가면 우을증 의심 환자에 대한 증상이 붙어있었죠

1. 자신의 아끼던 물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준다.

2. 갑자기 주변 정리를 한다.

3. 최근 우울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4. 죽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산다.

5. 등등...

여하튼 그걸, 그대로 보고 온듯이 하더라고요.

전 뭐 느낌아니까, 개인적으로 공부좀 했고 워낙에 이것저것 보고 듣는걸 좋아해서 다 아니까...

그걸 보고가 아니고 자기가 직접 분대장 - 중대장 이렇게 거처서 말하고 결국 우울증으로 그 선임도 올라갑니다.

...

딱 한달 버티고,

‘아, 거기는 정말 미*놈들 아니면 못버틸 곳이고마, 저 정상 맞십니더, 그냥 열심히 생활 하겠습니다. 잘 봐주이소.’

이러면서 싹싹 빌고 내려왔습니다. 같이 간 선임도 한달만에 사람이 퀭해져서 왔음.

전 3달...

 

여하튼 거기서 경험 한 것이...

우을증 환자?

상병부터는 없습니다.

장기 환자?

상병이 넘고 온 환자는 정말 의가사제대 사유가 아니면 없습니다. 왠간한건 버티고 군생활 할려고 하더군요. 어깨가 빠지고 인대가 찢어지고 수술을 해도 계속 빠지는게 아닌한은 거의 그냥 붙어있으려고 하덥니다.

즉...

이등병 일병, 특히 군생활 2년 중 아직 반도 넘기지 못한 사람들이 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말하지만, 갈굼 먹고 욕좀 먹을 때 이등병 때 훈련병 때

다들

‘야, 저기서 굴르면 나 의가사 전역 하고 국가유공자 될 수 있냐?’

‘야, 이거 이러다가 어느 미*놈이 총질 하면 그거 맞고 안 죽으면 전역하고 국가유공자 될 수 있나?’

이런 우스겟 소리를 하거나

‘아... 병* 들어도 좋으니 전역하고 싶다.’

라는 생각들 합니다.

저도 그랬고, 대부분이 겪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실 마음 속에서는 ‘나 정상이긴 한데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든 이것을 부풀려야겠다.’라는 심정이 있기 때문에 더욱 격하게 반응하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즉 fake action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그렇게 fake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지만서도 정말로 그런 상황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너 힘들어서 그런거냐? 다들 이등병때/ 일병때/상병 때/ 심지어 병장 때 까지도 몇개월 못버티고 힘들어서 그러기도 한다. 등등 여러가지 응원의 말과 조금만 더 버텨보자 같은 말을 하면서도 그래도 못 버티겠고 니가 그러다가 자살하고 죽겠다는 섬득함, 너 스스로 너를 통제 할 자신이 없으면, 이건 군대고 사회고를 떠나서 검사를 해라. 비록 장애인으로 지탄 받고, 장애인의 꼬리표를 때지 못할 수 있고 인사고과 등 여러가지 불이익을 겪을 수는 있지만 우을증은 원래 심리적 감기 같은거고 사고가 날 것 같으면 너와 주변 사람을 위해서라도 검사를 받는것이 옳다.

라고 반 협박 반 응원의 말을 해서 선택을 스스로에게 맏기십시오.

진짜 있습니다.

제가 이등병 첫 면회 나가는 날 같이 나간 사람이 군부대가 생긴지 18년만에 처음으로 자살했습니다. 부대 선임 동기로 일병 말이었죠.

힘들어서 그랬냐고요?

...

군대가 힘든게 아니고 사회가, 부모님의 기대가, 자신이 부모님의 기대에 버금가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비관해서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했습니다. 그것도 여자친구랑 부모님 만나고 돌아가는 곳에서요.

그리고 주로 군대 때문에 힘들다는 것은 fake일 확률이 높지만, 이것이 사회에서, 가정에서의 문제가 군대 내부로까지 들어간다면 real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상담을 네이버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자기 동생, 누나가 그런 걱정을 하시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에 그러면서도 진짜 일 수 있다고 응원해주시고 면회도 찾아가서 먹을것도 쏘면서 부대에서 분위기좀 풀어줘 보고 그래도 힘들다고 하면 병원 찾아가라고, 시간이 조금 지나도 해결 되지 않으면, 휴가 나갔다 들어가고, 면회 다녀가서 먹을걸 쐈는데도 부대에서 분위기가 풀어지지 않았다면 병원 가라고, 그러나 버틸 수 있으면 버텨보라고...

이런 식으로 조언을 해드렸는데...

물론 거기에 ㅁㅊ놈처럼 와서 ‘니가 뭘 아는데 이 개**야 니가 우을증을 알아?’ 라는 식으로 공격적으로 달고, 내가 무슨 그사람에게 도움이 되냐며 별 쌍욕을 쓰신 분도 있었지만, 그 누나라는 분 께서는 제게 나중에

‘동생 정상적으로 군생활 하다가 전역 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쪽지를 보냈죠...

 

여하튼...

군대에 있으면

우울합니다.

집단 히스테리성 우을증이라고 해야하나?

생각해보세요.

어제까지 클럽에서 춤추고 나이트에서 여자 꼬시다가

어느날 남자들, 깍두기들만 바글바글 거리고 향수는 커녕 땀냄새 바글거리는 소굴로 들어갑니다. 서로 볼 것 못볼 것 다 보고, ㄱㅊ도 보고 별거 다봅니다. 거기다가 심지어 이동내는 남의 속옷도 훔쳐갑니다.

거기서...

아는것은 없지.

모든것은 위험하고 죽음으로 연결된다고 겁박하지

처음에 모든 걸 다 할 줄 아는 사람은 없지.

물론 잘 적응하고 생활한다고 해도 인간 관계란 그런게 아닙니다.

저만해도 2주대기 10일간은 말 잘한다 작업 안시켜도 참여 잘하고 의욕이 넘치는 a급이다 소리 듣다가 10일간 휴가 다녀온 선임 딱 한명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져서 저는 몰랐지만 그 사람이 전역하기 전까지 분대장 수첩에는 제가 관심병사로 등극해 있었다더군요. 81미리 주특기 하면서 후반기 마지막기수로 나름 애이스에 계산병 하면서 군단사격에서 처음으로 2발이상이 아닌 만발을 기록, 사단 1등 군단내 2등(1등은 매이커 부대8사단에 돌아감)을 했는데, 거기다 작업병 대대 서열 전역 전까지 3위내에 들었고 이등병 때에도 행보관 작업에서는 5서열 안에 들어갔으며 동원 보충 파견 나가면 간부들이 대리고 가고 싶어하던 병사 1호였고... 그런데 그런거 이등병 일병 때는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위에서 까고, 내리누르고, 위에서 내림갈굼 해주면 그냥 얘가 아무리 잘하던 못하던 그냥 패급되는겁니다.

저도 상병 달기 전 까지, 일병이 될 때에야 대대 작업서열 1위 선임이 ‘이놈은 다 잘하는데 말이 너무 많아’라는 식으로 인정해 주기 전 까지, 병장 때 딱 한달 선임인데 다른 중대 와서 뭘 시키길레 우리 분대장도 아닌데 병상호간에는 간섭 지시를 금한다는데 왜 남의 작업 끌고와서 일시키냐면서 군법 걸고 싸우고 당직사관 실 앞까지 선임 끌고가기 전 까지는 힘들었습니다.

워낙 잘해도 그전에 못한거, 다른게 아니고 그냥 나 때문에 내림갈굼 당한게 인간인 이상 사람들 마음속에 응어리 지거든요. 그런게 있었기 때문에 제가 한달 선임에게도 깍듯이 하고 후임들에게도 잘해줬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등병의 날 행사 때 겨울에 축구 하다가 언 땅에 발목이 나가서 복숭아 뼈 주변 근육이 2~3센치 부었는데도, 쩔둑거리고 다니는 걸 보고는 ‘다른 중대에서 우리 중대를 병*같이 생각 할 것 아냐. 똑바로 안걸어?’라는 소리에 병원도 못가고 군화 신고 버티면서 걸었고, 안보이는 곳에서 쩔뚝거렸다고 끌려가서 개욕먹고, 그런 발로 대공초소 오르락 내르락 하면서 겨울이라 미끄럽고 눈 많아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도중에 몇번을 다리를 삐며 땅에 총구를 처박고 산길이라지만 그래도 산에서 몇번을 두어바퀴씩 구르다가 낙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오히려 인솔자가 눈물을 흘릴 정도였지만(형 이름 기억 안나지만 잘 살길 바래. 고마웠음. 위로가 됬어)... 그냥 근무서는 내내 굴렀다고 욕먹고 내려가서는 총구에 흙들어갔다고 욕먹고...

 

저는 괜찮았겠습니까?

그래도 버티고, 시간이 지나니, 내가 잘하니 해결되더군요.

실수...

한번은 용서가 됩니다. 그러나 군대는 마초적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도 말 그대로 그게 용서를 해서 그런거고

두번째는 그야말로 폭풍 같습니다.

왜 간부들이 짬  먹고나면 실수하면 더 욕하겠습니까?

일명 짬을 *구멍으로 *먹었냐고들 하죠.

그 떄가 되면 거의 모든 사건 겪고 숙달이 되서 실수를 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그 친구에게...

운전병이라니 아마도 정비대대 쪽에서, 사람들 모이는 장소에서 갈굼 먹고 운전하면서 졸았거나 여하튼 그것도 구타사윱니다. 여하튼 거긴 조금 더 빡세거든요.

그냥 앤간한 병사는 잘못하면 혼자 ㅈ되고 마는데 운전병은 잘못하면 혼자 ㅈ되는게 아니고 많은 사람 ㅈ됩니다. 크게 잘못되면 죽습니다.

그래서 군기다 더 세지요.

못버티겠으면 일단 전출신청을 하라고 하세요. 처음에는 쉬쉬 하지만 가서 작업 열심히 하고 참가 잘 하면서 몸만 잘 움직여주면 몸은 빡세지만 인정받고 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거기다 전출을 가면 잘 못건드리거든요. 약간 아저씨기운이 있어서...

그래도 안되겠으면 ...

병원을 가도록 하세요.

 

더 길어지겠지만,

군대 다녀오고나서 노이로제 생기고, 집단히스테리 안겪고, 트라우마 안생긴 사람 어디 있습니까?

거긴 원래 그런뎁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더 오래 남고 거기서 배워온 사회에서 가족들이 친구들이 가르쳐 주지 않던 생활 패턴같은게 더 오래남아서 그거 정도만 배워서 전역하고 잘 지켜도 성공하는거죠....

 

여하튼...

잘 생각하라고 하십시오.

가급적이면 전출 신청하라고 하고,

군대에서는 자기가 우기면 다 됩니다.

특히 이등병이 갑입니다.

이등 별이라는 소리가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그거 안들어주면 부모님께 연락해서, 이건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직접 중대장이나 간부에게 부탁하도록 하십시오. 민간의 힘을 군부대는 버텨내지 못합니다.

 

보직 변경도 필히 하라고 하십시오.

다른데 갔는데도 운전병이면 고될 수 있습니다.

행정병이나 소총병같은 쪽으로 신청하라고...

행정병은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물론...

나중 일이지만...

짬 먹고나면 운전병 만한 땡보가 없긴 한데...

매일 나가면 사제담배 사오지, 간부랑 친하지, 훈련 나가서 다른 사람들은 작업하고 발로 걷는데 운전병은 차 지키면서 숨어서 담배나 피고 쉬고있고...

 


Comment ' 16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9.05 22:35
    No. 1

    그냥 개인 정신력 문제로 치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병X은 병X이죠.
    사회 부적응아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9.05 22:44
    No. 2

    사람마다 생활 환경과 성장 환경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개인적인 정신력, 스트레스를 버티는 힘의 캐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군대는 하향 평준화라지만 오히려 이쪽에서는 고등의 정신력을 요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운전병/해병대는 이런 일이 더욱 비일비제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전차도 뭐... 거긴 잘 모르겠지만 사고가 잦고 사람 자주 죽는 곳 일 수록 더욱 빡세죠. 군법에서도 구타를 허용하는 구간이 1. 사격장, 2. 운전관련 3. 근무지 등이죠...물론 악의로 그러면 아주 그냥 ㅈ되는 거에요.(무슨 코끼리의 모험인가?)
    사회부적응아는 아닙니다.
    솔직하게 사회에서는 자기가 회피하고 싶으면 회피가 가능하죠.
    하지만 군대에서는 그게 가능 할 까요?
    결국 국방부시계 2년이 굴러가야 전역을 합니다.혹은 죽거나 크게 다치거나...
    그러니 못 버티겠다고 뒤에걸 생각하기도 하죠.
    그런데 이등병 때는 다들 정신이 벌러너블 합니다.
    벌렁벌렁하고, 연약하고... 두부같은 멘탈...
    그나마 주변에 저같은 선임(응? 대대 투표 결과 가장 근무 같이 서고 싶은 선임 1년 차지. 이유 사수를 1년 해서.)을 만나지 않는 이상은... 대 놓고 자기자랑(근무지에 나가면 오히려 근무시간이 짧다고 투덜거리던 후임들...)
    여하튼 꼭 그렇게 볼 것은 아닙니다.
    생육환경, 주변 환경, 신체건강, 유전사항 등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고려해서 그렇게 필시적으로 되는 사람도 있음을 잊지 맙시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9.05 22:48
    No. 3

    솔직하게 사회에서는 자기가 회피하고 싶으면 회피가 가능하죠.
    > 그 회피 행위가 바로 부적응이죠...

    받아들이고 적응을 해야지 일단 피하고보니 뭘 버틸 수가 있나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데 적응을 안 하면 사람이...

    살아온 여건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기본적으로 학교생활만 충실했어도 사회부적응아 소리 들을 정도로 사회성이 결여될 일은 없습니다.
    학교 생활 하던 때부터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었고 그것을 교정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3.09.05 22:56
    No. 4

    제가 사람을 경험하고 항상 하는 얘기지만
    세상만사 장담하고 규정짓고 정죄할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개인의 시야는 좁고, 그 가진 정보와 가치관은 편협하기 때문이죠.
    인간이 인간을 제단하는건 결코 정의롭지 않습니다. 누구하나 부정당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행위가 아무리 악하고 모자르고 저급하다고 해도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9.05 23:00
    No. 5

    그렇죠.
    개인의 지식은 한계가 있고 이 세상의 진실은 그 누구도 모를 수 있으며 진실은 그리 정의롭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그냥 개인이 믿는 것을 개인의 진실로 여기며 주장하면 됩니다. 그 주장이 번복되면 그때는 그것을 진실로 믿으면 되는 거고요. 선악설이나 선성설이나 완전 대립되는 가설이지만 둘 다 인정 받고 있습니다. 진실은 모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J군
    작성일
    13.09.05 22:56
    No. 6

    군대 이,일병때는 다들 고생하죠. 선임들한테 얻어맞고 갈굼 얼차려에 별의별거를 다 당하니까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는건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결국 결심의 차이인것 같아요
    진짜 밥풀 3알 남겼다고 3시간 갈굼먹고 방독면쓰고 반합 두개로 지탱해서 관물대에 발올리고
    팔굽혀펴기하고 그런거 당하면서 생각한게 '이 X발 내가 너보다 더 훈련뛰고 병기본공부하고 부대 돌아가는거랑 작업 열심히해서 나중에 X X신 취급해주고 개무시해주겠다' 이 생각하면서 악으로 깡으로 참았는데 말이죠. 뭐 결국은 나중에 다짐한것처럼 복수해주긴했는데 마음이 다 않풀리기는 했는데

    저도 사실 군대가기전에 소심하기도했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것도 싫어하고 어디 얽매이고 이런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했는데 계속 마인드 컨트롤하고 복수 생각하고 그렇게 계속하니까 버틸만 하더란말이죠. 단지 버틸만 해지는 기간이 쫌 걸리지만 그것만 넘어서면 그 뒤부터는 어느정도 편히 지나가는지라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보면 짜증날때도 있습니다.

    저있던 부대에 유엑터(연기자 유)라는 별명의 후임이 있었는데 쫌 정신 모자란것같이 연기해서 입대하고 5개월인가만에 의가사 전역한 아이가 있던데 그 아이 페북을 보니 속았다라고 느꼇죠.

    모두가 이런 상황은 아니지만 대부분 힘들다고 상담받고 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에는 도망가고자 하는 의지가 큰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돌아옴
    작성일
    13.09.05 23:06
    No. 7

    군대 뭐 저 병x도 하는데 나라고 못 할까 하면 다 하게 되어있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NaNunDa
    작성일
    13.09.05 23:09
    No. 8

    이렇게 긴 답글 정성가득한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는데 시간이 걸렸네요.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많이 도움이 되는 글 같습니다. 제가 군생활을 돌이켜서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안되었는데 하고 많이 생각했었거든요. 지금도 무엇하나 절실해져서 시작하질 못하는데 많이 느꼈습니다.
    다시한번 이렇게 시간내시면서 긴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9.05 23:12
    No. 9

    사실 글 쓰는데도 독자가 10만이면 작가가 10만이라는 말이 있는데...
    군대 가야 할 남자가 1000만이면 다녀온 남자도 1000만정도 됩니다.
    제 말 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분들의 말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NaNunDa
    작성일
    13.09.05 23:12
    No. 10

    읽는사이에 댓글이 엄청달렸네요. 저는 굳이 군대안에서 버티지 않는다해서 문제있고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타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기는 쉽지않지요. 사람은 근데 정말 모르는거라서 저는 항상 만의 하나를 생각해서 행동했었고 별 도움이 안됬었긴하지만 그래도 만의하나를 버리고 행동하는건 정말 아닌것 같다고 여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9.05 23:24
    No. 11

    그거 아세요?
    제가 있을 때 군대에 원빈이 들어왔다고 국방 일보에 떴죠...
    저보다 후임인샘.
    그런데 저보다 일찍 전역했습니다.
    제가 면회간 날 같이 나갔던 사람 중에서 자살 한 사람이 나올 정도로...
    정말 군대고 사회고 만의 하나라는게 있기 때문에 그 하나를 버릴 수는 없지요.
    물론 내가 만의 하나일 것이라고, 버텨볼 생각도 안하고 칭얼거리는 것은 좀 견제해야지만요.

    다들 갈굼 당하고, 다들 맞고, 그러다 어느날 전역...
    이게 쉬운 것 같지만 사실 우리나라 군대 다녀온 사람들은 대단합니다.
    군대에 있으면 인간 소리 못듯지...
    (백일 휴가 때 나이트를 끊게 된 설화도 있긴 한데... 그놈의 '잘 못들엇습니다.' 엉엉)
    나오면 아저씨 소리 듣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3.09.05 23:13
    No. 12

    ㅁ해병대출신인지라 걍 맞다보면 일병달고 맞다보면 상병달고 맞다보면상병오호봉 달더이다. 편할까싶었는데 맞진않았는데 정신적스트레스 ㅎㅎ 병장 이호봉달고나니 편해지더이다. 가끔 그런 병사들잏는데 아마 집붕적으로 갈구며 여론조성하는놈 하나있을법합이다. 저놈저거 하는꼬라지바라 이렇궁 저렇궁 정안되면 중대장상담받고 전출 가시고 아니면 버텨보시라고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9.05 23:21
    No. 13

    우와 피리휘리님이다.
    제 친구도
    맞다보니 일병, 맞다보니 상병, 그 때 제가 병장이었는데 대공 초소로 이곳저곳 통해서 새벽에 연락까지 이놈 내 근무표는 어떻게 안거지? 크...
    대단...
    여하튼, 해병대는 아직도 때린다던데...
    해병대 다녀온 친구 왈
    이등병 때는 ㅈ도 없다.
    일병 때는 이등병을 때릴 수 있다.
    상병 때는 일병을 때릴 수 있다.
    병장 때는 다 때릴 수 있고, 나는 신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거울의길
    작성일
    13.09.06 00:42
    No. 14

    글이 장황한데다가 이해하기 어렵게 되있군요.
    군대라는 곳은 사람 죽이는 법을 배우는 곳이고 상명하복의, 정상적인 사회가 아닙니다.
    구타가 묵인되는 것도 말로만 해선, 위계에 따라 복종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효율이 떨어지는데다 다원화된 사회일원을 쉽게 획일화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떨땐 머리굴려서 선임 영창 보내보고 개인적인 양심을 지키기도 하지만 군대는 어쩔 수 없는 곳입니다. 적어도 징병제를 유지하는 정전 중에는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환상인물
    작성일
    13.09.06 12:17
    No. 15

    군대라는 곳은 사상 처음으로 정말 사회에서 볼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보는 곳이죠.
    저 훈련 받을때 옆자리에는 조폭이고 앞 자리에는 여친과 동거 2년한 친구가 있더군요.

    사회 부적응자가 나쁘다는 이야기 보다는 그런 사람이 존재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시선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군대가 사회 부적응자를 간혹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GP 보초 서던 한 다리 건너 알게 된 친구는 지금도 알바만 하고 있어요. GP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략은 들었지만, 상관이 있는 일은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사람을 비평하는 건 쉽습니다. 비난하기도 쉽죠.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한번은 고민해봐야 하지 않는가합니다.

    경쟁사회가 지나치다 보니 어른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않고 그것을 아이들은 보고 배우는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3.09.07 06:17
    No. 16

    음... 저는 그냥 군대에 있었던 경험, 우을증 전우조와 부적응병사에 대한 여러가지 사례를 말하며 뭔가 조언해주고 자기결정권을 주자 이런이야기 에피소드등을 모아서 댓글로 쓰려다 길어져서 여기 적게 되긴 했지만...
    핀트가 빗나가고 있긴 한데...
    여하튼, 환상인물님 말씀 듣다보니, 군대에서 훈련소에서 본 야구선수, 포수... 누군지를 모르겠네요. 그 때는 야구 잘 안보던 때라... 2005년 10월 20일날 군대간 야구선수(포수)누구지?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7933 정이란 게 참 +15 Personacon 히나(NEW) 13.09.03 1,721
207932 게이를 죽이지 않는 영화 +4 Lv.1 [탈퇴계정] 13.09.03 2,005
207931 메모리아라는 게임 아주 인상깊더군요(아마 스포) +1 Lv.96 강림주의 13.09.03 2,139
207930 기업 관료주의에 관한 소설이 또 있을까요? +2 Lv.1 [탈퇴계정] 13.09.03 1,615
207929 결제 대행사에 대해서.. +9 Lv.98 whoareyo.. 13.09.03 1,917
207928 이런 자잘한 부분이 좋습니다. +2 Personacon 오유성 13.09.03 1,823
207927 전 롤 폐인인가봐여... +3 Lv.35 성류(晟瀏) 13.09.03 2,053
207926 천애협로 작가 촌부님이 군대가셨다는게 사실인가요? +2 Lv.1 [탈퇴계정] 13.09.03 9,832
207925 사실 오늘은 +4 Lv.53 아즈가로 13.09.02 1,457
207924 인사돌 먹어보신분~ +16 Lv.97 윤필담 13.09.02 2,603
207923 아마추어로서 글을 쓸 떄 느끼는 가장 큰 어려운점.다들 ... +5 Lv.12 인페스티드 13.09.02 1,771
207922 소설 속에서의 인질극... +9 Personacon FireArro.. 13.09.02 2,039
207921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Personacon 조원종 13.09.02 1,471
207920 하체비만 혹은 말랐는데 하체가 튼실하다?? +10 Lv.90 부정 13.09.02 2,566
207919 눈썹. +10 Personacon 이설理雪 13.09.02 1,995
207918 공구 배송 못 받으신 분 있으세요 ? +7 Lv.77 새벽고양이 13.09.02 1,573
207917 관동 대학살 90주년. 토네이도 +3 Personacon 二月 13.09.02 1,943
207916 인터넷까지 끊겼습니다 +6 Lv.27 Bibleray 13.09.02 1,766
207915 진짜 오지랖 넒다는게 이런거네요 +19 Lv.6 샤프샤프 13.09.02 2,068
207914 플래티넘은 모바일로 못보나요? +2 Lv.72 릿터 13.09.02 1,700
207913 십만 대적검 완결 +2 Lv.90 나그네임 13.09.02 1,810
207912 롤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 +1 Lv.55 영비람 13.09.02 1,308
207911 학교에서 인턴하라고 계속 연락이 오네요. +3 Lv.97 윤필담 13.09.02 1,714
207910 음.토익과 회사라.그건 쓰고 안쓰고의 문제가 아니죠. +5 Lv.12 인페스티드 13.09.02 1,771
207909 요새 진짜 왜 이런지. +5 Personacon 히나(NEW) 13.09.02 1,734
207908 보충제...어떤 걸 먹어야하죠?! +18 Personacon 플라워 13.09.02 1,750
207907 롱소드가 중단 안 하는 이유 +10 Lv.38 박제후 13.09.02 2,153
207906 일본 방사능 뉴스 +9 Lv.99 곽일산 13.09.02 2,354
207905 읔 여러권 구입해도 대여기간은 1일이네여 ㅠㅠ +6 Lv.54 달검 13.09.02 1,643
207904 솔직히 토익이 울나라에서 필요한가요? +17 Lv.25 시우(始友) 13.09.02 2,00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