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참 이상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걸 느낀 하루였습니다.
제가 런닝맨을 참 좋아합니다. 해외에 나와있지만 인터넷으로 매주 빠짐없이 챙겨보는 프로그램이죠. 그 이야기를 하다가 유재석씨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들 그러시듯, 저도 유재석 참 좋아합니다. 유재석 좋다 이야기가 나오니 자연스럽게 무한도전 이야기로 넘어갔는데, 전 무한도전은 코드가 잘 안 맞는지 재미가 덜해서 안봅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유재석을 좋아하는데 무한도전을 안 볼 수 있느냐!?”는 소릴 들었습니다.
그 뒤에 또 다른 연예인 이야기가 나오다가 강호동씨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유재석도 좋아하지만 강호동도 참 좋아해요. 예전에 1박2일 매편 다 챙겨봤거든요. 요새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농구한다고 해서 그 것도 꼭 챙겨보고 있구요. 그랬더니 강호동은 시끄러워서 싫다느니 오버액션이 꼴보기싫다느니 등등 온갖 흉을 보더라구요.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강호동 좋아하는 제 앞에서 그토록 흉을 볼 필요는 없는데... 꼭 ‘내가 강호동 싫어하니 쟤도 강호동 싫어하게 만들자’라는 듯한 자세였습니다.
둘 다 비슷하게 좋아할 수도 있고, 그 연예인이 하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만 좋아할 수도 있는데 꼭 어느 쪽이 더 좋은지 정해야 하고, 흠이 하나 있으면 그 사람 나오는 걸 다 안봐야 되고... 꼭 그렇게 흑백논리로 1등을 정해야 하나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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