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문피아를 잊고 지내다
문득 생각이나 들러보았습니다만
유료화 라는 대격변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90년대 PC통신 수준의 웹페이지를 유료서비스 하고있네요
문피아를 보고있자니
수년전 게임계의 최고커뮤니티 플레이포럼이 떠오릅니다
플레이포럼도 문피아처럼 그래픽이미지를 극도로 자제하고
글씨와 폰트를 오밀조밀하게 조합하여 방문자로 하여금
읽는맛이 있는 형태의 웹사이팅으로
화려한 웹페이지보다
사람과의 소통을 더 중시하는 성격의 웹사이트로 문피아와 참 많이 닮은곳이었습니다
허나.. 플레이포럼은 사이트 전면 리뉴얼과 동시에
너무나도 미래지향적? 이다못해 거부감마저 느껴질 정도의
사이트 리뉴얼로 인해 이탈하는 유저가 계속 늘어가고있는 상황에서
유저들을 거짓말로 달래며 뒤에선 중국쪽에 회사를 매각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되죠
하지만 그렇게도 거짓말로 유저들을 달래며 시간을 버는것도 잠시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매각확정 기사가 뜨게되면서
그나마 근근하게라도 유지하고있던 플레이포럼의 숨통은 그날로 끝장나게 되고
지금은 누구나도 다 알고있는 인벤 이라는 회사에게
왕좌 자리를 내주게 되고
약 10년여를 게임포럼의 왕좌에서 단독으로 거침없이 달려왔던
플레이포럼의 역사가 비참하게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인벤이 잘나서도 아니고 단지 플레이포럼의 엄청난 실수로 인해...
모든유저를 흡수하고 단번에 게임 웹사이팅분야에서
왕이 되어버린 인벤은
이제... 강남과 가산 신림에 방송 스튜디오와 직원아파트가 생길정도로
엄청나게 성장해 버렸지요...
5년전으로 돌아가
장르문학 사이트의 원탑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피아를 꼽을겁니다
실제 그당시 나오던 신간책 표지에서도
문피아란 이름을 종종 볼수 있었으니까요
허나...이제는 아닙니다..
문피아는 과거에 영광에 사로잡혀 너무나도 방만한 운영을 해왔고
그사이 경쟁사이트들은 자본을 등에 업고 거침없는 투자를 하며
스마트 시대에 완벽한 적응을 했고
처음은 인터넷 연재글을 유료로 과금하여 본다는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꼈으나
대여점의 전국적 규모축소와 더불어
경쟁사이트들의 거침없는 투자로 누구나 다 알만한 굵직굵직한 작가들의 연재글들이
올라옴에 따라 대중들도 결제에 관한 거부감이 싹 사라져버린 환경까지
조성된 지금인데
문피아를 원탑으로 만들어주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점점 다른곳에 둥지를 틀고있습니다
왜그런줄 아십니까?
“신뢰"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스마트시대에 더이상 사람들은 거짓부렁에 속아줄만큼 바보가 아닙니다.
결제시스템이 도입되고 광고배너가 무수히 달려있는데도
지금 제눈엔 5년전 문피아와 지금의 문피아
달라진것이 없습니다..
부디... 이번만큼은 유저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시길 바랍니다.
정말... 진심으로....
이번약속마저 져버린다면 정말 문피아는
역사속에 묻혀버리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당장 시작해도 문피아는 모든 면에서 가장 떨어지는 퀄리티의
서비스형태를 가지고있다는 약점도 모자라
누구나 다 알만한 스타작가들은 타 사이트에 모조리 빼앗기고
이젠 문피아의 주 원동력 핵심인 독자들의 신뢰마저 잃어버릴 지경에 다다랐습니다.
더불어.... 한회사의 CEO로써
무료사이트시절의 고압적인 마인드와 무책임한 행동들은
이젠 정말 진심으로 버려야 합니다.
긴글... 이만 줄이겠습니다.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