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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안타깝습니다 문피아..

작성자
Lv.1 꺼야
작성
14.01.03 21:18
조회
3,754



한동안 문피아를 잊고 지내다


문득 생각이나 들러보았습니다만


유료화 라는 대격변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90년대 PC통신 수준의 웹페이지를 유료서비스 하고있네요


문피아를 보고있자니


수년전 게임계의 최고커뮤니티 플레이포럼이 떠오릅니다


플레이포럼도 문피아처럼 그래픽이미지를 극도로 자제하고

글씨와 폰트를 오밀조밀하게 조합하여 방문자로 하여금


읽는맛이 있는 형태의 웹사이팅으로


화려한 웹페이지보다

사람과의 소통을 더 중시하는 성격의 웹사이트로 문피아와 참 많이 닮은곳이었습니다


허나.. 플레이포럼은 사이트 전면 리뉴얼과 동시에

너무나도 미래지향적? 이다못해 거부감마저 느껴질 정도의


사이트 리뉴얼로 인해 이탈하는 유저가 계속 늘어가고있는 상황에서

유저들을 거짓말로 달래며 뒤에선 중국쪽에 회사를 매각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되죠


하지만 그렇게도 거짓말로 유저들을 달래며 시간을 버는것도 잠시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매각확정 기사가 뜨게되면서

그나마 근근하게라도 유지하고있던 플레이포럼의 숨통은 그날로 끝장나게 되고


지금은 누구나도 다 알고있는 인벤 이라는 회사에게

왕좌 자리를 내주게 되고


약 10년여를 게임포럼의 왕좌에서 단독으로 거침없이 달려왔던

플레이포럼의 역사가 비참하게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인벤이 잘나서도 아니고 단지 플레이포럼의 엄청난 실수로 인해...


모든유저를 흡수하고 단번에 게임 웹사이팅분야에서


왕이 되어버린 인벤은


이제... 강남과 가산 신림에 방송 스튜디오와 직원아파트가 생길정도로

엄청나게 성장해 버렸지요...



5년전으로 돌아가

장르문학 사이트의 원탑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피아를 꼽을겁니다


실제 그당시 나오던 신간책 표지에서도

문피아란 이름을 종종 볼수 있었으니까요


허나...이제는 아닙니다..


문피아는 과거에 영광에 사로잡혀 너무나도 방만한 운영을 해왔고


그사이 경쟁사이트들은 자본을 등에 업고 거침없는 투자를 하며

스마트 시대에 완벽한 적응을 했고


처음은 인터넷 연재글을 유료로 과금하여 본다는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꼈으나 


대여점의 전국적 규모축소와 더불어


경쟁사이트들의 거침없는 투자로 누구나 다 알만한 굵직굵직한 작가들의 연재글들이

올라옴에 따라 대중들도 결제에 관한 거부감이 싹 사라져버린 환경까지


조성된 지금인데


문피아를 원탑으로 만들어주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점점 다른곳에 둥지를 틀고있습니다


왜그런줄 아십니까?


 “신뢰"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스마트시대에 더이상 사람들은 거짓부렁에 속아줄만큼 바보가 아닙니다.


결제시스템이 도입되고 광고배너가 무수히 달려있는데도



지금 제눈엔 5년전 문피아와 지금의 문피아


달라진것이 없습니다..



부디... 이번만큼은 유저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시길 바랍니다.


정말... 진심으로....


이번약속마저 져버린다면 정말 문피아는

역사속에 묻혀버리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당장 시작해도 문피아는 모든 면에서 가장 떨어지는 퀄리티의

서비스형태를 가지고있다는 약점도 모자라


누구나 다 알만한 스타작가들은 타 사이트에 모조리 빼앗기고


이젠 문피아의 주 원동력 핵심인 독자들의 신뢰마저 잃어버릴 지경에 다다랐습니다.


더불어.... 한회사의 CEO로써

무료사이트시절의 고압적인 마인드와 무책임한 행동들은


이젠 정말 진심으로 버려야 합니다.


긴글... 이만 줄이겠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4.01.03 21:22
    No. 1

    문피아는 유저와의 약속을 안 지킨다는 약속을 참 잘 지키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미노루
    작성일
    14.01.03 21:37
    No. 2

    전 문피아를 보면 노키아가 생각나네요...노키아의 몰락을 그대로 따라가는 기분이 드네요...
    내가 최고라는 자만에 빠져서 변하려 하지않고 안주하여 스스로 몰락하는게 뻔히 보이는데...
    아직도 못 느끼고 있는 걸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4.01.03 21:37
    No. 3

    와 .. 플포와 인벤... 지금 여기 상황과 비슷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엔트러피
    작성일
    14.01.03 21:48
    No. 4

    원래 사업가는 보수적 마인드로 운영하면 안됩니다..
    그런 회사는 10년 지나면 거의 다 망하죠...
    지금 문피아가 그 길로 가고 있죠,
    돈 안되는 아마추어일때,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유료화 한 지금에 와서 계속 변명하는 것은 무능하다는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살혼검
    작성일
    14.01.04 08:35
    No. 5

    그래도 충성 독자가 꽤 많아요,..제 비슷한 연배는...아~~~!! 이렇게 안주하면 안 되는 것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1.04 10:19
    No. 6

    무능은 죄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박재우
    작성일
    14.01.04 14:04
    No. 7

    곧 잘될거라 믿습니다 저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백수k
    작성일
    14.01.04 14:17
    No. 8

    그래도 무협쪽은 아직 문피아가 낫긴합니다만... 빠르게 대처안하면 그것도 넘어가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관측
    작성일
    14.01.04 17:08
    No. 9

    신생 인벤에게 넘겼다긴엔 시즈 이하 플포출신멤버로 차린회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판타지밸류
    작성일
    14.01.04 18:11
    No. 10

    요즘 흔한말로 '창조적 파괴'라는 말을 자주듣곤 합니다.
    예전것을 차츰차츰 없애고 또다른 혁신적인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문피아를 접한지 몇달 안되지만 꺼야님의 글중 ceo란 것을 보고 댓글을 달아봅니다

    ' 지금 우리의 중점적 과제는 무엇인가?'
    ' 우리의 목표,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 우리가 최고의 성과를 낼수 있는것은 무엇인가?'

    등 ceo로써 스스로 질문하고 그 질문에 명확하게 말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문피아가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 예전에 어떻게 운용됐는지 모르는 사람으로써 ceo 및 자신과의 문재에 빠진 사람이 좋은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몇자 적어봤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니키타
    작성일
    14.01.06 15:17
    No. 11

    저역시 2003년부터 문피아에 있었고, 조아라외 다른 사이트는 안가며 골수 충성유저에 가까웠는데... 결국은 지쳐서 재작년인가부터는 거의 발을 안들이게 되던;; 다시 정붙여보려하는데, 아직도 어플조차 안나왔다는게 참... 유료시스템 도입된지 꽤 됐는데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유카스
    작성일
    14.01.28 11:39
    No. 12

    이미 독자들은 다른 사이트에 뺏겨가는 실정이고 그나마 괜찮은 작가분들이 있어주는거 같은데.. 그것조차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되네요. 독자가 없는 사이트에 작가분들이 붙어 있지 못하니까요. 제일 필요한게 결제방식의 다변화라고 생각되네요. 문피아의 경우는 꼭 보고 싶은 소설 더소울 하나만 보고 마니까요. 최상위 작가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이트는 한계가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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