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하고자 하는건 글의 성격입니다.
어떤 성격을 가졌는가에 따라 유료연재의 성적과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글은 긴 호흡과 짧은 호흡이 공존합니다.
한회 한회 마다의 만족도도 높고 길게 봤을 때의 호응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글은 인기를 끌고 좋은 성적을 냅니다
독자들의 눈이 정확하다고 보았을 때 글 자체도 훌륭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격이 조금 다른 한편의 작품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짧게 나누면 어떤 회는 불만이고 어떤 회는 좋고 하면서
성격급한 분들은 쉽게 포기를 선언하기도 합니다.
긴 호흡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죠.
긴호흡으로 충분한 재미를 준다면 출간이 더 어울린다고 봅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제가 잘 구독하고 있는 안드로메다의 경우
제 개인적인 주관으로는 어떤 재미로 보는가 하면
그냥 크리스티안의 제멋대로 사는 모습 자체를 즐깁니다.
그래서 결말이 조금 궁금하기는 하지만 아주 크게 궁금하진 않습니다.
그냥 어떻게 사건을 풀어 가고 그 가운데 어떤 위트가 숨어 있느가를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줍니다.
그래서 한회 한회 어떤 대사를 하는가를 유심히 보고
나름 재미를 느끼곤 합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플래티엄 연재작들은 다행스럽게도 대개 한회한회도 재밌고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제가 오늘 읽은 주리안의 눈을 보니 제 성향과 80%는 일치 했는데 20%는 다릅니다. 그러나 나름 꽤나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약간의 성향 차이 때문에 결제까지는 망설이게 됩니다. 물론 몇회 정도는 궁금하여 결제해 보기는 했으나 앞으로도 그러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작품의 완성도에 비해서는 유료결제수가 상당히 부족해 보이더군요. 꽤 괜찮은 작품인데 말입니다.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바로 이 한회마다의 만족감이란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유료 결제하는 여러 작품중에서 굳이 안드로메다를 먼저 말한 것은 위트 있는 대사 한번 혹은 상황설정 만으로는 독자는 그런 작은 부분에서 만족을 느낀다는 점을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즉, 아직 결제수가 부족한 일부 플래티넘 작들은 이런면을 잘 고려해 연재한다면 좋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한회 한회 마다의 만족감을 무리해서 끌어 올릴 필요는 없으나 조금만 더 신경써서 독자들이 어느 부분에서 더 만족감을 느끼는지 파악하여 쓴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독자는 작은 부분에서 만족감을 얻을수 있습니다.
과거로부터 절단신공을 잘 하던 작가분들이 꽤 있었는데, 사실 그것도 실력입니다. 굳이 자유스럽게 글을 쓰면 되지 무슨 분량 타령이냐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어느정도의 훈련은 필요한 법이고, 동일한 내용이라도 만족감을 끌어 올릴 수 있으니 나름 생각해볼 가치는 충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참, 주리안의눈 << 이작품 괜찮더군요. 추천도 겸한 의견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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