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는 참 묘한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라면 아무 느낌 없을 풍경들도 비만 내리면 확 바뀌어 버리네요. 흔한 표현이지만 더러운 것을 씻어 내는 정화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반대로 세상에 가장 어두운 일면을 그리는 물감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장마가 아주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구상해놓은 것 중에 영원히 비가 내리는 도시가 있었는데 그걸 쓰려면 이런 장마가 최적이라.... 그때까지 비가 내릴지는 모르겠지만요. 비가 내리니 이런 우스운 생각까지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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