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사고 골목걸어서 집오는길

뒤에서 뚜루박띠루박투닥투닥 이란 소리가들리길레 흠칫해서 뒤돌아보니 엄청큰개가 헥헥거리면서 꼬리살랑사랑거리면서 다가옴 허허 슈발 으르렁거렸으면 엄청쫄았을텐데 헥헥거리다니 너무 귀여워서 안만짐 물까봐 근데 지가 막 달려오더니 내 간식봉투에 박치기함 으앙 내 소세지 ㅜㅜ 막 막는데 아웅아웅 거리면서 한입만달라는식으로 징징거리길레 마구마구 괴롭혀주다가 헠훜허쿻 소세지하나를 바침 너무 귀요미 

진짜.. 일어나면 14살먹은 애보다 클꺼같았음 

털색이 검은색에 눈은 노란색비스무리햇는데 카리스마넘침 근데 하는짓은 푼수

헠훜헠훜 

[정주(丁柱)]

큰 개들이 칠푼이 팔푼이가 많아요. 반면, 진돗개라고 아세요?
황구도 그렇고 백구도 그렇고 흑구도 그렇고...
강아지의 동내가 있다면, 그들은 동내 깡패/짱 입니다.
시베리안 머시기랑, 말라뮤트 머시기들이 아주그냥...
헥헥 형 살려주세요. 하고 바로 들어누음...

[적안왕]

@.@
귀여지만 왠지 무서운 강아지였네요.

[[탈퇴계정]]

케르베로스의 일기

오늘은 간만에 아랫동네 공기 좀 쐴 겸 카론 몰래 스틱스 강을 넘어갔다. 담배꽁초나 좀 주워필까 하고 골목길로 뚜루박띠루박투닥투닥 저승의 포스텝을 밟으며 걸어갔다. 맛있어 보이는 인간이 걸어가고 있길래 요기나 할까 해서 따라갔는데, 제기랄 갑자기 헤라클레스 넘이 떠오른다. 테세우스 4년간 뜯어먹으면서 괴롭힐 때는 좋았는데 그거 가지고 엄청 뭐라 했었지.

인간이 뒤돌아보면서 웃는다. 아 고것 참 맛있게 생겼네. 최대한 애처롭게 보이면 팔 하나쯤 떼 주려나? 그런데 어느 새 손가락이라도 잘랐는지 살덩이 하나를 내민다. 짭짤하게 간이 되 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통째로 잡아먹을까 고민하는 사이에 가 버렸다.오늘은 이쯤해서 봐줘야겠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이리얌]

ㅋㅋㅋ 타이밍이 굳!! 왠지 또 마주칠것 같은 예감이...
케르베로스 왈 : 내일 또 봐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