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9 알시라트
작성
13.07.01 14:08
조회
2,353

한 마을에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가에는 시원한 그늘을 주는

느티나무가 한그루 있는지라 지나다니는 마을 사람들이 지치고

힘들 때면, 쉬어가고, 마을 아범들이 하루일을 마치면 김치 한접시에

탁주 한사발을 하는 게 낙인 그런 연못이 있습니다.

 

어느 날 옆마을에서 쫓기듯이 이사를 온 아픈 소년이 연못에다가

돌을 던집니다. 연못가에서 쉬던 마을 청년과 아이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들은 돌에 튄 흙탕물에 옷이 더러워집니다.

청년들이 뭐라고 하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허허. 그럴 수도 있지. 세상사 너무 그렇게 빡빡하게 사는것이 아니야.”

그러자, 짜증을 내던 청년들은 그 말이 참으로 옳다 하여,

소년에 대한 다그침을 멈춥니다.

 

그렇지만 어딘가 아픈 소년의 연못에 대한 돌팔매질은 멈추질 않습니다.

처음에는 웃으며 소년을 격려해보기도 하고, 안쓰러워 하며, 당신이

살아오신 인생사에 비추어 조언을 하던 나이 지긋한 훈장할아범도,

소년이 걱정되어 따끈한 찐 감자 한톨을 꺼내주던 윗집 할멈도 결국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더이상 연못을 찾아오지 않게되었습니다.

 

보다 못한 마을 청년이 소년에게 삿대질도 해보고, 멱살을 잡아보기도

하였지만, 변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일은 누구의 잘못일까요?

 


Comment ' 16

  • 작성자
    Personacon 니그라토o
    작성일
    13.07.01 14:14
    No. 1

    제가 정담지기님께 부정적인 한탄 글 쓰지 말라는 쪽지를 받은 뒤, 그런 글은 안 쓰고 있습니다. 쓰고 싶지만 참고 있어요.

    이번엔 부정적인 한탄 글은 확실히 아니었죠? 전 해당 글이 이런 반응을 일으킬 줄은 전혀 몰랐고, 때문에 건의 게시판에 지워달라고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7.01 14:23
    No. 2

    개인 사상에 뭐라고 할 건 아닌데 말이에요.
    자기 사상이 또렷하고 그걸 남에게 강요하듯 반복적 전파하지 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7.01 14:30
    No. 3

    마지막 댓글이 되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나키즘
    작성일
    13.07.01 14:28
    No. 4

    전 니그라토님이 참 안쓰럽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모욕적 언사들은 심하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아예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신 분과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입닫은 저같은 사람들 보다는, 모욕이든 뭐든 '환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대하는 분들이 니그라토님께는 더 도움이 될 여지가 크겠지요.
    니그라토님이 문피아에서 하시는 행위는 대화가 아닙니다. 일방적인 주장의 나열이지요. 항상 니그라토님께 문제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니그라토님과 이야기만 하면 거의 모두가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해 진다면 니그라토님께 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결과적으로, 타자와의 대화가 불가능한 한 니그라토님은 모욕적인 언사나 들으면서 항상 지금과 같은 자리에 계실겁니다.

    더해서 다른 분들도 사고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금은 관용적 태도를 보이셨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정담지기
    작성일
    13.07.01 14:31
    No. 5

    좋은 말씀이십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공작의구애
    작성일
    13.07.01 14:44
    No. 6

    저 분이 6년째 같은 행동을 여기 저기서 반복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런 말씀이 안나오실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공작의구애
    작성일
    13.07.01 14:46
    No. 7

    아마 이 곳이 랜선이 아니라 실제 모임의 장이었어도 여기 계신 분들의 반응이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아나키즘
    작성일
    13.07.01 14:59
    No. 8

    오프에서도 같을 것이라 생각되니까 안타깝다고 한겁니다. 관용적 태도를 보이지 못하시겠다면 드릴 말씀은 없지만, 제가 뭘 몰라서 함부러 이야기 한다는 식은 좀 그렇네요. 저도 문피아 가입한지 6년은 훌쩍 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알시라트
    작성일
    13.07.01 15:04
    No. 9

    그게 다른 사이트에서의 6년간 행적을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6년간 강퇴당한 사이트들요. 거울이라던가, 조이, 조아라 등등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공작의구애
    작성일
    13.07.01 15:27
    No. 10

    디시 인사이드의 이 갤 저 갤에서도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알시라트
    작성일
    13.07.01 17:11
    No. 11

    아나키즘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게 참 힘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공작의구애
    작성일
    13.07.01 17:41
    No. 12

    아나키즘님이 참을만 하다고 다른 사람도 다 그런거 아닙니다

    대 다수 사람이 그렇지 아니하니 이 일이 일어난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7.01 14:45
    No. 13
  • 작성자
    Personacon 강춘봉
    작성일
    13.07.01 17:38
    No. 14
  • 작성자
    Lv.55 씁쓸한
    작성일
    13.07.01 21:58
    No. 15

    대응불가 인 재미난 분이죠
    딱밥을 뿌리면 반응이 있이니 여기서 놀고 있는것죠
    댓글도 안달고 저분 댓글에 반박댓글 안 다시면 정화 되리라 봅니다
    그러나 전 저분이 좋아요 토론마당 최종보스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구름섬
    작성일
    13.07.01 22:36
    No. 16

    음.. 뭔가를 뜻하고 비유해서 쓰신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5560 자물쇠의 원리 +18 Lv.39 알시라트 13.07.01 2,511
205559 안녕하세요, 정담지기입니다. +61 Personacon 정담지기 13.07.01 3,729
» 조용한 연못에 돌을 던진다면 누구의 잘못인가? +16 Lv.39 알시라트 13.07.01 2,354
205557 부동시, 이른바 짝눈에 대해서... +4 Lv.99 천백랑 13.07.01 1,840
205556 궁금합니다. +23 Personacon 엔띠 13.07.01 2,142
205555 도쿄 다녀왓습니다. +16 Personacon 오유성 13.07.01 1,882
205554 쓸 데 없는 자의식 과잉이길 바랍니다만. +10 Personacon 르웨느 13.07.01 2,233
205553 클났다..7/9일..화요일..케리비안베이.. +20 Lv.10 고검(孤劒) 13.07.01 2,173
205552 브라질vs스페인.. +4 Lv.51 흘러간다 13.07.01 1,919
205551 요리기기 오쿠 사용기 +8 Lv.60 우유용용 13.07.01 4,473
205550 사랑니 뽑아버렸습니다. +3 Personacon NaNunDa 13.07.01 1,778
205549 뜬금없지만 투명인간 최장수 아시는 분? +4 Lv.27 조은정령 13.07.01 2,018
205548 장경님의 컴백..... +4 Personacon 용세곤 13.07.01 1,906
205547 토막 살인?! +3 Lv.61 정주(丁柱) 13.07.01 1,441
205546 간만에 소설을 읽으려고 했었는데 +4 Personacon 페르딕스 13.07.01 1,504
205545 꽤 멀리있는 대학에서 농활이 왔습니다. +3 Lv.6 백수아재 13.07.01 1,795
205544 뭐가 이상한지 알아보시겠나요? +14 엄주현 13.07.01 1,934
205543 지름작. +4 Personacon 이설理雪 13.07.01 2,677
205542 텐2 끝났네요. +5 Lv.97 윤필담 13.07.01 1,920
205541 편의점 알바하다가 +29 Lv.35 성류(晟瀏) 13.07.01 1,738
205540 만화 치우천하에 나왔던 컨셉인데.. +3 Lv.55 진찰주 13.07.01 1,592
205539 크레마 터치 결국 질렀습니다. +3 Personacon 구름돌멩이 13.06.30 1,665
205538 한담에, 홍보글은 게시물 3개 이후로 작성할 수 있다는 말이 +5 Lv.38 박새날 13.06.30 1,641
205537 사실 19금 소설을 쓰기가 좀 두렵긴 하네요. +7 Lv.11 멈춰선다 13.06.30 2,825
205536 글에 메세지를 넣어보세요. +3 Lv.19 ForDest 13.06.30 1,667
205535 간식사고 골목걸어서 집오는길 +4 Personacon 마존이 13.06.30 1,556
205534 왜 항상 시험 기간때는 비가 오는가? +4 Lv.10 요하네 13.06.30 1,344
205533 단번에 꿉꿉하고 질척이는 느낌이 들게 하는 스샷... +4 Personacon 카페로열 13.06.30 1,725
205532 병원 퇴근 3일차. +14 Personacon 엔띠 13.06.30 1,716
205531 혹시 이 만화 뭔지 아시는분? +3 Lv.97 윤필담 13.06.30 1,88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