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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 돈오점수
작성
12.01.28 09:39
조회
655

과거에 한창 대여점이 장르문학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어느새 스캔본이 장르문학을 망치고 있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군요.

이용하는 사이트가 네이버 네이트 문피아 뽐뿌 포모스 밖에 없는-문피아도 글을 읽기보다는 정담에 오는게 다지만-저로서는 스캔본이니 대여점이니 딱히 다른걸 모르겠어요.

단지 요즘 나타나는 글들보면 이걸 돈주고 사서, 아니 빌려 보는것도 사치인 글들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제가 장르문학에서 점점 손을 떼던 시절이 한창 먼치킨이 득세할 무렵이었지요. 분명 아주 재미있는 먼치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밸런스를 떠나서 글로서의 재미조차 없는 그냥 자위용 소설이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대여점이 퀄리티를 떨어뜨린다 라는 소리에 어느정도 공감했었습니다.

요즘 글들 보니까 이제는 현대물이 인기인것 같던데, 제 기억속의 현대물은 월야환담과 솔져, 21세기 무인, 플레이어 정도가 기억납니다. 요즘 이정도의 퀄리티 작품들이 있나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군요.

과거에는 고무림 삼룡넷 북풍표국등이 있어서 나름 작가라 불릴만한 분들이 글을 쓰시고 여러 설정들도 올리셨었습니다.아직도 검과, 검집에 관한 음양론이 어렴풋이 기억나는군요.

요즘들어 생각합니다. 장르문학의 작가로서의 진입장벽이 너무 낮아진것은 아닌지. 예전에는 위에 말했던 사이트들이 생겨났을때 '무협지'도 문화의 가장자리에서 조금더 대중적으로 변할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좋아했었습니다. 긍정적이었습니다. 무협지는 무협소설로, 환상소설은 장르문학으로.

근데 어느순간부터였는지, 점점 전문성을 가진 사이트는 몰락해 가더군요. 북풍표국도, 삼룡넷도 다 사라졌습니다. 고무림도 살기위해서 고무판으로, 다시 문피아로 변했습니다. 전문성은 사라지고 대중성이 생겼지만-이또한 완전한 대중성은 아니지요- 그때 질도 같이 떨어진것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예전에 김근우 님이었나요? 학생시절에 글을 출간하셨던 분이? 그때는 "이야. 대단하다. 어떻게 이때 이런글을 쓰지?" 했었는데. 지금은 20,30대인 사람의 글을 봐도 "이게 소설이냐 일기냐"하는 글이 너무 많습니다.

옛말에 이런말이 있습니다.'개나 소나'. 지금 글을 쓰시는 모든분들이 개나 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환경이 '개나 소나'장르문학을 쓸수있는 환경이 된것은 맞습니다. 분명 연꽃처럼 오물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울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든 소든 글을 쓸수 있어서 오물이 범람하는 시대에 홀로 아름다운 꽃을 피울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요.

말이 너무 새버렸네요.그냥 요즘 읽을게 없어서 한탄한 1人의 글이었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38 독자에요
    작성일
    12.01.28 09:49
    No. 1

    장르소설을 써서 작가가 직업인으로서 돈을 벌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장르문학에 미래는 없습니다. 대여점 감싸기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대여점이나 스캔본이나 비슷합니다. 대여점은 오히려 드러내놓고 작가들의 창작물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장사를 하니 더 뻔뻔하다는 정도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28 09:56
    No. 2

    대여점이 작가들의 인세를 먹고 있는 것이라면 스캔본은 대여점에 갈 인세를 웹하드 업체가 먹고 있는 구조?

    그럼 작가들의 권리는 어디로...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천하아수라
    작성일
    12.01.28 11:30
    No. 3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저도 포모스 자주 이용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공부하세요
    작성일
    12.01.28 15:43
    No. 4

    일단 대여점이 스캔본만큼 악의 축의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대여점과 스캔본이 없어져도 시장이 활성화될지는 의문입니다.

    밑에 어느분이 쓰셨지만 시대가 바뀌었죠. 다양한 유흥거리들이 생겼습니다. 베스트셀러 나오는 시절보다 사람들은 영화관에 돈을 더 쓰고 돈 안들이던 게임도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돈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 환장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소득은 한정되어 있는데, 놀거리는 많으니, 장르시장이 활성화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봅니다. 스캔본이 없으면 돈주고 보는 사람보다 다른 게임을 하던가 여친에게 돈투자하던가 하는 사람이 더 많을거라고봅니다.

    물론 장르시장도 출판시장에서 온라인시장으로 개편되고 타블렛이니 스마트폰이니 하는 것으로 보는 시장으로 바뀌면서 일부 시장이 활성화되긴 할테고 작가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바뀔겁니다만...

    문제는 그시점이 되면 지금보다 더 개나 소나 작가들이 될거고 개중에는 글 좀 쓰는 작가들이 지금보다는 늘어날 겁니다.

    소득은 한정되어 있는데, 놀거리는 많고 장르시장에도 작가가 많아진다면 결과적으로 작가들끼리 적은 파이를 나누는 식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러면 작가들은 또 다른 글쟁이로 전업을 하거나 아예 글쓰기를 포기하고 또 새로운 작가들이 글들을 써대겠죠.

    시장 자체가 지금보다는 커질수 있겠지만 예전처럼 100만권씩 팔리는 경우는 드물어질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GO집쟁이
    작성일
    12.01.28 17:10
    No. 5

    글로 쉽게 돈을 벌수 있는 구조가 바뀌어야합니다.
    고민 없이 쉽게 쓴 글이 출판이 되니 속칭 '개나소나'가 나올 수 밖에요. 좋은 글은 대접 받는 환경도 필요하지만 나쁜 글이 분에 안 맞는 대접 받는 환경도 좀 바뀌어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악산(岳刪)
    작성일
    12.01.28 20:31
    No. 6

    go집쟁이님. 글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하셨나요?
    허허... 그저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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