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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문득 떠오르는 작명의 어려움

작성자
Lv.62 탁주누룩
작성
11.10.16 12:08
조회
608

가끔 소설을 보다보면 뭔가 있어보이려고 어깨에 벽돌 백만장 올려놓고 힘 가득 준 이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보다보면 왜 저래~ 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요. 제가 정말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카인, 류자 돌림 등)

그러면 저의 작명센스는 어떨까요?

우선 발뭉. 이건 알다싶이 서쪽 동네 전설에 나오는 검 중 하나인데 '깊은 슬픔'을 뜻한다고 합니다. 대충 야리꾸리한걸로 하나 뽑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디는 hellcrow. hellcrow... hell...

왓더헬ㅜㅜ

사실 고무판 시절부터 이어온 기나긴 유령회원 기간을 탈피하고(아니?! 회원가입하면 선호작 추가와 책갈피 기능이 있어?!) 아이디를 만들 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제일 선호하는 아이디는 이름+숫자의 심플한 조합인데 이메일 주소도 아니고 이건 좀 익명성 입장에서 불리할 것 같고. 평소 애용하는 아이디 말고 다른걸로 하나 만들어볼까하는데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는겁니다.

그러다 마침 그 무렵 읽고 있던 소설의 주인공이 거느리고 있는 용병단 이름에 까마귀가 들어가 있던터라

전장의 까마귀 용병단 -> hellcrow

그래 이 정도면 무난하지!하고 만들었으나....

문주님, 전자정령님 여기는 아이디 변경 안되나요ㅜㅜ

가끔 넷 상이나 던파 같은 게임에서 hell자 들어간 아이디 마주칠 때마다 움찔움찔, 이래서 도플갱어가 상대를 죽이고 싶어하는거라니까ㅜㅜ

평소 아크나나이 폰 슈벨로쿠나 백천무 같은 벽돌 백만장 이름.

비류연, 류시원, 린 등 ㄹ자 돌림.

일본어 쓰는 오덕 중2병 스멜 등을 혐오했던 저이지만

남탓할 처지가 아닙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봐야해요.

무튼 발뭉 -> 깊은 슬픔.

발뭉 -> 깊은 슬픔.

그냥 그렇다고요 약관준수님 '')


Comment ' 23

  • 작성자
    Lv.24 약관준수
    작성일
    11.10.16 12:18
    No. 1

    ^________________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에르디시
    작성일
    11.10.16 12:44
    No. 2

    그래서 저는 20세기 방낭 수학자 폴 에르디시를 기리는 마음에 이 닉네임을 선택했죠. 그런데 전 생공학도(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뱈코
    작성일
    11.10.16 12:48
    No. 3

    고래 경 + 태풍
    어째서 이런 닉네임을 지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黑月舞
    작성일
    11.10.16 12:55
    No. 4

    고무림 시절, 닉네임에 한자 지원하기에 옳거니 뭔가 무협삘나는 닉을 만들어봐야겠다 하고는 한자닉을 고민했었죠. 결국 그때 듣고 있던 Enigma의 Black moon dance가 떠올라서 黑月舞.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미제너
    작성일
    11.10.16 12:56
    No. 5

    문피아에 안어울리는 닉넴이지만, 숨겨져있는 제 자신에 대한 닉넴입니다!
    병아리노랑색이라던가 파스텔톤, 귀여운물건 그런거 정말 좋아해서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짱아오빠
    작성일
    11.10.16 13:01
    No. 6

    어두우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0.16 13:11
    No. 7

    닉 바꿀때 까지만 해도 같은 이름에 다른 한자 쓰시는 분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R.U.이나바
    작성일
    11.10.16 13:40
    No. 8

    레이센 우동게인 이나바가 너무 좋아서 이 닉네임… 흐허허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만비
    작성일
    11.10.16 13:44
    No. 9

    그냥 옆에있던 물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10.16 13:45
    No. 10

    별5개랑 관련있는거 생각하다 계급을 생각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요천(遙天)
    작성일
    11.10.16 13:58
    No. 11

    누가 무슨 소리하면 먼 산만 바라보다 이젠 먼 하늘 바라보려고 ㅡ_ㅡa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1.10.16 14:10
    No. 12

    테오프라스투스 필리푸스 아우레올루스 봄바스투스 폰 호엔하임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 윈저

    길고 아름다우면서 고품격이 귀품이 넘치는 이름
    혹시 중2 돋나요?
    근데 실존인물.......

    덧 : 현실에서 류자 성씨부터 이름에 류 들어가는 녀석 친구만 셋, 현 들어가는 녀석은 둘.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 이름을 보건 쓰건 별로 느낌이 없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하츠네미쿠
    작성일
    11.10.16 14:25
    No. 13

    그걸 도대체 왜 싫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소설 속에서 나오는 귀족이름보다 현실 귀족이름이 더 호화찬란한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소설 속에서는 끽해봐야 '폰'자, '드'자 들어가는 3음절의 경우가 많지만 실상 귀족이름의 경우 가문이름, 지역이름, 직책이름, 본이름 등 엄청나게 많은 이름이 들어갑니다. 그럼 중세역사 공부하시다 풀네임 나오면 중2병 돋으시는지? 벽돌 백만장 돋으시는지? 혐오한다고 하기 전에 먼저 오버하는 게 아닌지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구름마루
    작성일
    11.10.16 14:35
    No. 14

    제 이름도 현영입니다. 음. 우으음~ 남잔데 말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은빛황혼
    작성일
    11.10.16 14:58
    No. 15

    전 jyp 스타일인가봅니다. 비 별 구름 바람 요론작명 좋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탁주누룩
    작성일
    11.10.16 15:15
    No. 16

    cheshire c님 그건 서쪽 나라 그 시대에 이름이니까요. 당연히 중2가 돋을리가 없지요. 그런데 21세기 대한민국 게임이나 넷에서 그걸 자기 닉으로 쓰면 중2병 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하츠네미쿠
    작성일
    11.10.16 15:24
    No. 17

    현실에서 그 인물이 좋다거나 어감이 좋아서 썼다고 해서 중2병이 돋는다는 것은 자기 기준일 뿐입니다. 저렇게 스무자 서른자 씩 되는 이름은 어색할 수도 있지만 발뭉님 식으로 따지면 중세 귀족 이름이 아니라 서양 연예인 이름으로 닉을 정해도 중 2병이 돋겠군요. 그게 아니면 저처럼 라틴어 단어를 조합해서 소설 등장인물 이름을 정해도 중2병이 돋겠고 제 네이버 아이디처럼 길가메쉬의 수메르어 원어 발음을 써서 bilgamesh라고 써도 중2병 돋고 제 친구처럼 고대신화인물 이름을 써도 중2병이 돋고 그냥 이름을 쓰지 말라고 하세요.
    애초에 중2병이라는 것 자체가 극히 주관적인 단어이고 웬만큼 많은 사람들이 똑같게 느끼지 않는 이상은 자기 기준일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탁주누룩
    작성일
    11.10.16 15:31
    No. 18

    애초에 가운데에 폰 붙이고 그런 이름 짓는 의도가 어깨에 힘 빡주고 있어보이려는 아이디 만든거 아닙니까?

    공감을 못하시겠으면 그럼 저 사람은 저런걸 중2병스럽다고 여기는구나~ 하고 넘기세요. 주관적인 생각이니까요. 이상하게 전투적이시네요.

    저도 가상의 케릭터를 대형쿠션에 프린트해서 잘때 꼭 껴안고 뒹굴거나 대형 LCD화면에 비춰진 가상 케릭터가 음악을 부르면 대형 경기장에 빼곡히 들어찬 남정네들이 합창을 하면서 환호하는거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좋아하지도 않고 이해되지도 않지만 그게 저 사람들 취향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세르니티
    작성일
    11.10.16 15:34
    No. 19

    너무들 날카로워지신거 같다. 릴렉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Mamelouk..
    작성일
    11.10.16 18:38
    No. 20

    즈베즈다는 러시아어로 별이란 뜻이라죠. 어렸을 땐 천랑성이란 닉으로 하고 다녔는데, 왠지 모르게 이상함을 느껴서 + 식상해져서 바꿔버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탁월한바보
    작성일
    11.10.16 19:31
    No. 21

    바보란 사회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천재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때로는 바보의 상식을 초월한 행동과 발상이 새로운 창조로 이어지죠.

    제 닉네임은 그러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결코 제가 바보라는 말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탁주누룩
    작성일
    11.10.16 19:34
    No. 22

    탁월님 뭘 또 사족을 덧붙이십니까. 찔리는거라도 있으신 듯(포인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11.10.16 22:10
    No. 23

    니노 막시무스 카이저소제 소냐도르 엔 스파르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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