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했던 사람이 있고, 유우부단하고 남들에게 이끌려 자기면서 자기 줏대도 제대로 없는 사람이 여러 변화의 물결을 거치면 굳세고 냉정하고 싸늘한 차가운 사람이 될수 있을 것 같나요?
뭐랄까. 순하고 착하고 맨날 헤헤 거릴 정도로 바보 같은, 그리고 항상 자기보다 남을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당했는데,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사람에게 믿음의 여지는 있었고 그래서 한번 믿고, 또 다시 이번에는 더 처철하게 배신당한다면,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기피한다면 그 사람은 과연 싸늘할 정도로 주변에게 차가워질 성격으로 변화할 수 있으려나요.
무협에서 복수극을 볼 때마다 성격이 급격하게 바뀌던데, 그래도 천생 성격이라는 게 있어서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던데. 백이면 백. 변하더라구요.
보통 대부분은 배신 당하고 다시 당하면 힘들어서 일어나더라도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약해지는 것 같던데 말이죠. 뭐 자존심 강하거나 그런 사람은 다시 일어서겠지만. 그렇게 변할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세상을 더러움을 다시 한번 맛보고 노련하게 변하기는 하겠지만.
저도 생각해본 게 과연 나라면, '처철하게 여러번 배신당한다면 성격이 과연 180도 바뀌려나?' 생각을 해보지만 답은 '모르겠다.'라고 느낍니다.
만약에, 자신이 무협의 세계에 있는 주인공이라고 가정하고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한 반려자. 그리고 가족들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면...
정신과 신체가 더욱 강해지고 차분해져서 철전지원수에게 칼을,그가 개인이라면 잔인하게 죽이고, 그들이 조직이라면 그 조직을 몰살시킬 힘을 얻게 된다면 조직들 뿐만 아니라. 그의 울타리에 사는 가족들도 죽일 정도로 피도 눈물도 없는 그런 잔혹한 성격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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