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 이년간 헌터물의 증가가 눈에 띄일 정도입니다.
이유로써는, 그러한 소설들이 히트를 치니까 모방하는이들도 있을 것이고, 전개가 꽤나 단순해서 보는 이들이나 쓰는 이들이 쉬이 읽고 쓸 수 있기 때문도 있겠죠.
이것 말고도 여러 이유들이 있을 것이고.
제가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젠 우리 모두가 의식의 변화를 이룰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제가 비록 문피아에서 활동은 별로 하지 않았지만, 현재의 상황들이 마음에 썩 들지는 않더군요. 다른 작가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소수의 작가들에 의해 무단 연중이나 개연성 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수없는 이야기들이 난무하고, 또 독자들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다른 플랫폼으로 이주하거나 도를넘은 댓글을 달고. 이것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콕 집어 그들이 먼저 잘못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문제라고 생각하고, 만약 잘못이 있다면 독자들과 작가들 모두 에게 있겠지요.
다만 수많은 독자들 중 하나인 저로써는 일부 독자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봅니다. 제가 그렇다고 무단연중에 대해 실드를 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무단연중은 사유가 무엇이 되었든 지탄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다른 행태들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잘못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첫번째, 기본적 예의를 지킵시다. 소설의 기본은 단연 기승전결이며, 필수적으로 위기의 단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빠진다면 마치 김 빠진 탄산음료와 같이 이야기가 지루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흔히 먼치킨물이라 부르는 장르에서도 위기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그것을 넘기는 과정이 쉽고 짧아서 잘 보이지 않는 것 뿐이죠. 그런데 작품에서 주인공이 약간의 인정을 보임으로써 적을 살려준다거나 무언가를 베푸는 것. 그것 자체를 호구네, 고구마네 하며 비난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사람을 그리 쉽게 죽이다니,어디 특수부대에서 사람들 모가지를 뎅겅뎅겅 따고 다니신게 아니라면 그런 발언은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작가분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냐 하는것은 작가분들 고유의 권한이자 권리입니다. 요즘의 댓글들을 보면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어떤 분은 내가 돈을 지불하는데 하고싶은 말도 못하냐 하시는데, 네. 안됩니다. 우리가 돈을 지불하는 것은 작품을 즐기는 것에 대한 기본적 예의이자 페이인 것이지, 우리가 악플을 달거나 인신공격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산 게 아니란 말입니다.
아직도 손님이 왕이라는 시대착오적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하루빨리 고치시기 바랍니다. 손님은 주체가 될 수는 있어도 왕이 될 수는 없습니다.
두 번째. 독자들이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건 앞서말했던 이야기들의 연장선이 될 수 있겠군요. 우리가 주체가 되어, 현재의 답보 상태를 깨부수고 더 나은 문피아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자신의 마음에 들지않는 작품같은 것들은 안보면 그만입니다. 제가 그것을 강제할 권리도 없을 뿐더러, 또한 그래서도 아니 됩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이유만으로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유와 근거가 있는 비판이라면 상관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아닌, 이유가 될 수 없는 원색적 비난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흔히들 하는 말로 사이다패스들과 호무새들, 방구석 여포 들의 악플로 인해 가능성있는 작가들이 스러져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저희가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개연성없고 뻔한 작품들을 멀리하고 창조적 작품들을 보고 응원함으로써 그것들의 순위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뻔하고 그게 그거인 작품들은 사라지고, 많은 작가분들께서도 평소 생각하시던 독창성있는 작품들을 쓰실 수 있겠죠. 단순히 먹고살기위한 글이 아닌, 진정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글을 쓰실 수 있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초보 작가분들에겐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맙시다. 응원하고 격려합시다. 필요하다면 비판을 통해 고쳐나가면 됩니다. 이런 도움 하나하나가 어쩌면 미래의 대작가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지 누가 알겠습니까.
제가 드리고싶은 이야기는 이게 끝입니다. 여러분. 제가 말주변이 없어 글이 장황해졌지만, 사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작가님들과 독자분들 , 우리 모두 성숙해집시다. 서로에 대한 의미없고 갈데없는 욕설은 우리 자신을 더욱 피폐하게 만드니까요.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성숙한 글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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