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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택시운전사엔 영웅이 있었다.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7.10.18 14:57
조회
593

제목 그대로 송상호와 유해진을 비롯한 택시운전사들이 바로 영웅이었다.


실제 눈앞에서 총기가 사용되는걸 목격만 해도 가슴이 벌렁벌렁 해지는게 보통사람들이다.


그런데 불의에 그냥 몸을 던지는것이 아니라 희생을 감수하면서 택시차를 수단으로 삼아  구조행위에 나선 그들의 용기와 지혜는 영웅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풍운고월이 하도 여러번 이야기 해서 식상해 하실지도 모르지만 학력이 엄청나거나 어떤 단체의 장이거나 어마무시한 재산이 있는 사람에겐 알아서 수그리는 습성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그들과 대화를 해보면 더욱 가관이다.


“훌륭하신 분이야.”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대사 중 하나다.


천만에!

내겐 솜털만큼의 가치도 없다.


내가 진실로 존경하고픈 마음이 드는 사람은 대개 자기희생이 전제되어야 한다. 필수는 아니나 필수에 가깝다.  자기희생적 부분이 없이도 정말 타인을 위해 큰 일을 한 사람이 없지 않아 있을 테지만, 대개는 정말 말로 다할 수 없고 감수하기 어려운 아프고 아픈 그런 희생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본의든 아니든 세상의 변혁을 만들고 이끈 사람들이다.  이 경우 현저하게 악의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선량하든 아니든 큰 상관은 없다. 쉽게 말해 스티브잡스 같은 사람이다.  이 경우 돈이 많거나 한 자리 차지한 사람이어서가 기준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예컨데 페니실린과 같은 약을 개발한다던지 하는.


글을 쓰다보니 왜 이글을 적게 되었는지...


여튼 택시운전사는 내가 과련 불합리한 위기상황에서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판단력과 용기를 가지고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된 영화였다. 


소설을 쓸 때도 무모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뚝심이 아니라 대안을 만들 수 있는 영웅을 그려내면 좋겠다.


죄 없이 총상을 당해 누워 있는 누군지 모른 시민을 구하러 가야 하는가. 아니면 가만히 구경만 해야 하는가. 이왕이면 택시를 몰고 가 방패막이를 해줄 (자기희생이 따르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그런 주인공을 그려내는 소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Comment ' 3

  • 작성자
    Lv.1 남간부
    작성일
    17.10.18 17:33
    No. 1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7.10.18 19:54
    No. 2

    풍운고월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자기 희생을 감수하는 사람은 당연히 다른 사람의 존경받는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문피아 소설에서, 주인공이 오히려 남의 것을 빼앗고 갑질하는 사람일 때 더 많은 인기를 누린다는 것은, 우리 국민이 존경의 방향을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바꾸어버린 게 아닌가 의심하도록 만듭니다.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17.10.18 21:00
    No. 3

    자기 희생 좋죠.
    그런데 그렇게 타의에 의해서 강요받는 희생은 영웅이 아니라 호구로 불리게 됩니다.

    대부분 자신은 희생안하면서, 타인만 희생하기를 바라는 심보때문에, 더 그렇게, 소설속 주인공처럼 갑질하고 싶은것 아닐까 합니다.

    군인처럼 최저시급도 못받고 책임은 막중한데 권리는 전혀 없는 그런 상황들이 넘쳐나서 희생하고픈 사람이 없는거에요.

    희생하고 난뒤에 후 폭풍은 장애인과 온갖 오지라퍼 등등으로 비난만 받는세상.

    더불어서 국가유공자라고 대접은 시원치않고, 국가유공자에 등록되는 과정에서 조차 온갖 진상을 피워대는 현실..

    벌을 주는 정부는 믿을만 하지만, 선행을 하는 정부는 믿을수 없다는 함정.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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