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선거 때마다 늘상 듣고, 또 하는 소리는 '뽑을 만한 사람'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최소한 '뽑지 말아야 할 사람/소속'은 알게 되었습니다.
말싸움하던 사람들 중 한 명이 느닷없이 집에 불질러버리면 말싸움 내용이 어찌되었건 간에 그 사람은 불지른 것으로 충분히 잘못한 것이고, 그 집에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죄짓는 것입니다.
탄핵을 하고 그 여파가 어떨지 뻔히 아는 사람들이, 정당한 명분도 없이,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그 일을 해치워버렸습니다. 명분이 없기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점이 너무나 명확히 보입니다. 탄핵의 여파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에 국민을 완전히 무시한다는 점이 너무나 뚜렷합니다. 도저히 국민의 대표가 될 기본 자질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한겨레 신문의 기사를 일부 옮겨옵니다.
'의총장은 비장한 가운데에서도 간간이 웃음과 농담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기춘 의원(국회 법사위원장)이 향후 절차를 설명하며 “소추안 의결서 사본이 청와대에 도착하는 순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다”고 말한 대목에 이르자, 이곳저곳서 웃음섞인 목소리로 “빨리 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부에선 “팩스로 보내자”고 큰 소리로 농담을 하기도 했다.'
http://www.hani.co.kr/section-003000000/2004/03/003000000200403121432001.html
탄핵의 기각은 최종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뚜렷이 드러난 '절대 국민의 대표로 삼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잊지말고 기억하는 것이, 그리고 다시는 그들 손에 권력을 쥐어주지 않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다시 오기 힘든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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