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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열왕대전기-

작성자
Lv.30 Getz
작성
07.02.27 20:35
조회
2,203

흔히 "우리나라"를 두고 인터넷 강국 이라고 한다.

땅덩어리가 좁아서 그런지 울릉도 섬까지 인터넷 선이 보급 되 있을 정도로 잘 되 있다.

인터넷선 보급이 잘 되나 보니 우리나라는 게임도 강국이다.

정말 수 많은 게임이 지금도 무협,환타지 소설만큼이나 터져

나온다.

왜, 굳이 게임이야기를 적느냐 하면 최근 소설에 등장하는

모습이 게임과도 흡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무협에 나오는 주인공은 기연이던 수련이던 성장한다.

점점 강해지는 모습은 게임의 RPG의 형태라 할 수 있겠다.

최근들어 소설에 많이 등장하는 소위 "영지개발물"은 게임으로 치면 "Simulation"장르이다. 아기자기 하게 영토를 개간하고 건물을 새로 짓고 세금을 조정하고 또, 인구를 늘려가고 기사단을 강하게 키우는 모습들은 게임으로 치면 삼국지나 심시티라 하겠다.

환타지 장르에 나오는 용어와 명칭들은 대체로 비슷비슷하고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익숙하다.

가장 흔한 것이 파이어볼 윈드커터 아이스볼트 힐링 등등 무협에 나오는 오기조원 환골탈태 등등의 명칭보단 판타지 장르의 명칭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게임의 영향이 꽤 컷다고 생각든다.

그 밖에도 반드시 나오는 판타지 명칭들의 기원은 대체 어디

일까...?

가장 우선적으로 나오는 ORC는 다들 알다싶히톨킨즈의 반지

의 제왕이다. 거의 99% 확율로 환타지소설엔 오크가 나온다.

그 외에도 Dwarf Elf도 나오지만 드워프와 엘프 또,트롤과

미노타우르스 등등은 "북구신화"가 기원이다.

서론이 제법 길었는데 이렇게 까지 쓴것은 최근 읽은 "열왕

대전기"라는 소설때문이다. 읽다보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또 위에 언급한 내용이 이 소설에 다 들어

있다.

우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열왕대전기"는 최근 4개월 사이

에 나온 신간 소설 중 "군계일학"이다.

우선 이 소설의 뛰어난 점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작가의 지식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아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정말 공부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둘째로 치밀한 정말로 세밀한 장면 묘사들이다.

1권을 읽다보면 마치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주인공은 아주 작은 현상으로 여러가지를 추리한다.

그 장면 장면 묘사들이 엉상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독자의 눈 앞에 펼쳐지는 느낌을 줄 정도로 매우 세밀하다.

이러한 세밀한 표현력 때문인지 대단한 몰입감을 주었다.

셋째로 다른 여타 판타지 세계관 과는 다소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흔히 판타지 소설에 마구잡이로 등장하는 몬스터이 이름들이

마구잡이로 등장하는 것이 아닌 다소 현실적 개념의 몬스터

들이 등장한다.

마법 용어 역시 주구장창 "헬파이어"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보조적마법 형태의 여러가지 마법이 등장한다. 이는 첫번째

로 언급한 작가의 노력이 빛난 부분이라 하겠다.

(여담이지만, 그리스 라는 마법이 활약하는 부분은 서양

환타지 게임 "D&D"를 떠올리게 했다. 대검을 들고 수련하며

적을 양단 하는 모습엔 베르세르크를 떠올렸으며, 양팔과

다리에 무거운 것을 달아놓는 것은 드래곤볼을 떠올렸다.)

네번째로,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전투의 리얼리티도 그렇지만, 여러가지 현상에 대한 과학

적인 풀이도 상당히 이채롭게 다가온다.

굳이 한가지 예를 들자면 '무아지경'에 대한 과학적 해석

이 있겠다. 역시 이 또한 작가의 노력에 대한 증거이리라.

그 외에도 두려움은 파란색 분노는 빨간색 등등의 표현도

참신했다.

다소 어색했던 부분을 꼽으라면 , 단락(장)마다의 충실감은 대단한데 비해서 단락과 단락 사이의 호흡이 다소 끊기는 느낌이다.

두번째로 굳이 식상한 소드마스터, 오러블레이드 등등의 용어를 집어 넣어야 하는가 라는 의구심이다.

주인공의 전투씬이라던가 다른 전투씬을 보더라도 일방적이고 압도적인 무공이 발휘되기 보다는 리얼리티를 강조한

장면들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주인공의 체형이나 수련또한

호리호리한 체형에 내공만 몇갑자가 아닌 근육질의 완력위

주의 전투와 베르세르크의 가츠를 떠올리는 대검 전투,수련

이던데...

수긍할 만한  리얼리티와 상상의무위 2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을 때 오는 어쩔 수 없는 혼란감인지 몰라도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냥 리얼리티 쪽으로만 몰고 가도

상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건 좀 너무 개인적인 욕심이고 바램인데

이 책이 "전율"을 줬으면 한다.

뭐 달랑 4권 나온 진행형 소설에 바라기는 좀 무리인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나올 부분에선 "짜릿한" 느낌을 줬으면 한

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뭐 금상첨화 라고 어느정도 수준을

뛰어넘는 수작이기에 이런것도 바라는 것이다.

현대인이 판타지로 넘어가는 소설 중 수작은 본인 생각엔

"일곱번째기사"와 "열왕대전기" 뿐이 없는 것같다.

다소 비슷한 점도 많은 이 2소설이 잘 되기를 바라며

이름없는 독자가 이 글을 남긴다.


Comment ' 2

  • 작성자
    Lv.60 탁주누룩
    작성일
    07.02.28 22:50
    No. 1

    솔직히 대검수련부분은 껄끄러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7.03.07 00:35
    No. 2

    하지만, 소드마스터나 오러블레이드가 단순한 대인살상용이 아니라는데서 의미가 크다고 보는데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한계를 뛰어넘은 자를 뜻한다는게 확실히 드러나는게 황제를 보면 알 수 있죠. 황제의 공포는 초인적인 무언가에 대한 것이지, 사람을 많이 학살하는 절대적인 능력에 초점을 맞춘게 아닌 이상 그 두 단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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