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가즈 블러드
출판사 : 청어람
** 이전의 글을 다시 보니 과장된 표현이 많고 그릇된 부분이 적지 않아 이를 수정을 합니다 **
'표사'와 '잠룡전설'을 읽고 작가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고 판단하여
제대로 스토리를 읽어보지 않고 빌린 제 자신의 잘못을 뒤돌아보게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인간세계로 뻗친 마신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천신이 자신의 힘이 담긴 신혈을 인간세계로 보내게 된다는
엉뚱발랄한 이야기로 시작하게 되는데
이부분까지는 어느정도 재미를 주기 위해
또한 독자들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함으로 해석하려 했지만
그 뒷부분에서는 앞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었습니다
그후 주인공은 신혈을 받을 예정이었던 자작가문의 기사 아폴로를넘어뜨려 똥을 묻힌다는 일견하기엔 쉬 묵과하기 힘든 엉뚱한 수작을 통해 넘어진 아폴로에게 손을 내밀게 되고
그로인해 신혈을 대신 받게 되는데
신혈을 통한 각성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특이하게도 주인공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만 흡수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것은
머릿속으로 쉽게 떠올릴수 있는 중세시대의 기사가 아니라서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비롯된
기사는 명예를 중요히 여기되 명예가 짓밟혀도 칼을 뽑지 않는 특유의 참을성을 보여주게 되며 이 부분에서 독자에게 혼란을 야기 시킵니다
또, 주인공은 최소한의 기연으로 자신이 필요할때,
즉 위기가 다가와 전투가 벌어지며 생명이 위태로워져야만이
기연의 힘이 작용한다는 주인공만능주의를 보여준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용병들도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의뢰인의 목적지가 어디까지 인것을 알고 의뢰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할수 있을법한데도
길을 가는 도중에서 재계약이라는 용병간의 계약이 그리 허술하게 진행될수 있다는 점을 소재로 사용하여 현실성을 고려하지 못하였으며
아울러 주인공은 말재주만 가지고도
서로간의 다툼이 오가는 중요한 자리에 아무렇지 않게 참여하여
자신의 입지를 내세울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전지적작가의 힘을 크게 느끼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소싯적 책을 좀 봤기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일을 대다수이상 완벽히 해낼수 있었다는
책과는 전혀 동떨어진 보통의 사람이라도 생각해낼법한 일을
마치 대단한 것인냥 포장해버린 과오역시 놓칠수 없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책을 좀 본것과 겸손한것, 그리고 자만심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겸손한 체 하는것의 차이가 극명함에도 이를 구분시켜 드러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가지게 만듭니다
또, 책을 좀 읽어서 그리 대단하다는 주인공은 남들이 치켜올려줘도 자신만은 무조건 삼류라서 칭찬을 무시하는 행위역시 겸손이 지나치게 작용한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정도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면 어느정도 우쭐할법도 하건만 주인공이라서인지.. 절대 그렇지가 않네요
거기다가 계약종료후 당도한 도시에서 주인공이 정말로 멍청하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는 일이 벌이게 되는데
마법시약상점 주인이 해주는 말은 돈을 아낀다는 명목하에
마법레시피도 모르면서 무작정 부대껴본다는 무대포정신을 볼수있는데
10여회에 걸친 실패를 맛보고서 돈주고 조합을 부탁하게 된다는 앞전의 주인공에 관한 설명과는 전혀 동떨어진 바보 짓을 하게 되지요
그뿐만 아니라 주인공은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못하는일이 없습니다
쉬 해내기 어려운 칼질도 그렇고
검도를 직접 배워봤다면 선뜻 말하기 힘든 통나무베기또한 그러하고
현실세계에서 검도를 배우고 검술기법을 익힌 일류 고수쯤 되어야지 가능할법한 일도 삼류용병에게는 신혈이라는 기연으로 유야무야 통과될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것이지요
또 주인공은 그래도 남작휘하의 기사인 '루디'를 3류에 불과한 주인공이기때문에 이길수 있다는 평범하면서도 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우게 만들어주며
전작 '표사'에서 박진감 느끼는 전투가 아닌
그저 베면 베이는가 보다.. 하는식의 간결한 표기체의 전투를 지향함으로서
왜 전작과 같은 핵심을 놓치지 않는 표현방법을 버렸는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실망스럽기에 전업작가로서는 해선 안될 일을 하신듯합니다
차라리 저처럼 생업에 종사하면서
그간 생각해오신 모자란부분에 대해 정리할 시간을 가지신후
새로운 작품을 내시는것은 어떨까하는 마음을 가지며 이 글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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