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성재
작품명 : 초환사
출판사 : 북박스
제가 천추를 하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천추의 시나리오작가... 라는 말에 덥썩 집고 말았습니다.
다 읽고 난뒤에는...
글쎄요,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요? 생각만큼의 만족감은 주지 못하더군요. 일단 소설의 설정부분은 꽤 괜찮습니다. 초반의 소환사와 초환사의 차이에 대한 설명에서 부터 막무가내로 먼치킨이 되지 않도록 배려한 캐릭터 설정. 전개도 그다지 나쁜편은 아니었구요.
다만 문제가 되는것은 그... 뭐라고 해야되는지를 정확히 모르겠는데, 어휘가 부족하다고 해야하나요(아닌것 같은데 -_-;;)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도록 하지요.
일단 인물들의 웃음 소리.
웃음소리가 너무 획일적입니다.
아, 여자의 웃음소리는 무조건 호호호호 로 가자. 악당이니까 크카카카칵으로... 주인공이 나지막하게 웃는 소리는 끄끌끌 로 하자...
라고 너무 딱 정해 놓고 쓴단 말이죠.
이게 뭔소리냐고요?
예를 들어 저기 써있는 주인공의 웃음소리인 끄끌끌... 저 1,2권 보는 내내 주인공의 웃음소리는 저거 밖에 못봤습니다. 끌끌끌도 아니고 큭큭큭도 아니고 하하하도 아니고 무조건 끄끌끌입니다. 안바뀝니다. 전혀 안바뀝니다. 왜 안바뀌는 걸까요? 웃음소리가 그거 하나밖에 없는것도 아닌데. 그 외에 다른 인물들의 웃음소리도 마찬가지더군요. 크카카카칵 으로 웃는 인물은 끝까지 크카카카칵으로 갑니다. 심지어 글자 수 까지 계속 똑같습니다. 복사해서 붙여넣기라도 하는것 같더군요. 중간에 다른 웃음도 하나 하긴 하던데 그것도 역시 똑같은 글자수 똑같은 모양으로 반복됩니다. -_-
제가 웃음소리를 예로 들어서 설명했지만 일반 문장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왠지 질리는 느낌이 많더군요.
씁... 이렇게 불평을 늘어놓긴 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이었습니다. 하지만 독자를 끌어들이기엔 부족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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