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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78 화산송이
작성
07.03.06 13:50
조회
2,723

작가명 : 송명섭

작품명 : 조용한서점(5권 완결)

출판사 : 북박스

초기설정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군함장을 하다가 아내의 죽음과 함께 막 조용히(?)살아달라는 부탁때문에 탈영, 결국 조용한 서점을 차리는 '이두칼'이라는 주인공. 그리고 그 서점의 손님인 마법사 빈센트와 블러디아이라, 재상의 딸 아르 등 인물들이 무척 개성있더군요. 특히 소중한것을 지키지 못해 자기스스로 힘을 봉인한 빈센트라는 인물은 참 웃기더군요. 매력적인 등장인물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이러한 등장인물들과 무녀의 유물, 그리고 저주받은무기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진행이 되고 있는데 초반 흥미로운 전개와 반대로 서둘러 끝을 내려는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엉성하게 끝을 맺습니다. 특히 저주받은 무기가 주인공인 이두칼의 레인스피어를 제외하고서라도 40여개가 넘는데 5권완결 동안 나온 저주받은 무기는 10개도 되지 않습니다. 특히 이중 10개도 제국무투대회를 통해 아주 간접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어서 도대체 왜 저주받은 무기를 40몇개로 해놓은 건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무기에 저주를 건 것은 누군지도 결말에 나오지도 않았고, 유물을 손에 넣어 권력을 잡으려던 리히트라는 인물 배후에 황제가 존재했다는 반전은 무척이나 엉성한 고리였습니다. 황제가 유물을 얻고자 했던것은 죽은 어머니를 한번만 보고 싶어서라는 이유였는데, 차라리 그런거라면 아내의 부탁이라는 개인적인 이유로 탈영을 한(그 탈영으로 인해 함대는 패배를 했죠)이두칼과 어머니를 보고싶어서라는 개인적인 이유로 많은 제국민을 희생시키며 유물을 모으려한 황제를 대비시키면서 과연 개인적인 희망으로 인한 희생의 허용범위는 어느정도 될 것인가 또는 그것에 관한 것들을 더 다루는게 좋았을텐데 황제에 대한 별 설정없이 그냥 철없는 싸가지로 끝나고 말았죠.  또 유물이 모여서 나오는 무녀께서는 내가 무기에 저주를 건게 아니라 마계의 문을 열고자 하는 어떤이(?)가 저주를 걸었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십니다. 또 이두칼의 죽은 부인이 무녀라는 설정, 그리고 조용히 살아달라는 마지막 부탁 등은 분명 어떤 뜻을 같고 했던 설정 같은데 이것 또한 아무런 언급이 없죠.

이러한 엉성한 점으로 미루어 볼때 작가는 분명 출판사의 조기완결 압박을 받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을 들자면 블러디아이라, 아르 , 카라 등의 히로인들이 몇몇 사건 빼고는 별다른 활동을 안했던 것은 남자독자로서 무척 마음아팠습니다. ㅠ ㅅ ㅠ

그래도 빈센트라는 인물이 워낙 매력적이라 기억에 무척 남네요.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다음 차기작에서는 기대해 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소리개
    작성일
    07.03.06 15:08
    No. 1

    설정 좋고, 스토리 좋고, 내용이 좋아도..
    조기 완결하는 소설은 출판사에서 완결을 하라고 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엉성하게 완결을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또한 경험으로 겪었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작가의 입장에서는 뼈아프게 다가오죠.
    제대로 된 스토리를 써내지 못하고 엉성하게 끝을 맺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화산송이
    작성일
    07.03.06 19:23
    No. 2

    그런지 몰라도 점점 좋은 작품이 사라지는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치캉
    작성일
    07.03.06 20:49
    No. 3

    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출판사의 압박이라..
    저도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wildelf
    작성일
    07.03.08 23:18
    No. 4

    저도 몇년전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3권까지만 책방에 들어오고 그담부터 안들어오더군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흑치성치
    작성일
    07.03.09 12:42
    No. 5

    이런 출판사 맘에 안들어..
    독자가 봉인가..잘팔리면 늘리고 안팔리면 보든지 말든지 완결해 버리고..
    독자들도 무슨 수를 내야지 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암중광
    작성일
    07.03.11 09:42
    No. 6

    출판사 잘못도 작가의 잘못도 독자의 잘못도 있습니다.
    일단 계약을 했으면 스토리의 완결까지는 내 주어야 할텐데.... 안팔린다고 억지로 조기종결 내는 것....... 뭐 대부분의 출판사가 같지만, 참 맘에 안듭니다.
    그리고 작가분의 잘못도 있습니다. 처음 스토리를 짜면 대부분 몇권정도의 글이 나올지 짐작이 갑니다. 1권정도 써보면 대충 알게 되지요. 그럼 계약을 할때 몇권이라고 계약에 명시를 해야하는데 이부분이 빠졌습니다. 엉성한 계약을 한 작가의 잘못이지요.
    독자의 잘못이야 좋은 책을 안읽는다는 것이지요. 안읽으니 안팔리고 안팔리니 조기 종결 나는 것이지요.

    뭐 장르문학의 조기종결로 인한 엉성한 결말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힘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화산송이
    작성일
    07.03.12 09:52
    No. 7

    제가 보기에는 성급한 출판이 문제가 더 큰듯 싶습니다.
    요즘 분위기가 그렇지 않습니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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