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운
작품명 : 불사무적 오마르
출판사 : 뿔미디어
불사무적 오마르 4권까지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다가 5권을 읽고 6권완결임에도 손을 댈 생각이 안나네요.
1-2권을 처음 봤을때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뭐 작가분도 '재미'를 위한 작품이라고 서문에 말씀하신만큼 이계에 무림인이 넘어가는 설정이라든지하는 평범한 전개임에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4권까지도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문제는 5권 넘어가서 갑자기 이상한 나라의 마법사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흥미가 팍 식어버리네요.
처음에 몬스터를 먹으면 근골이 좋아진다는 설정도 나중에 가서 '오마르식 수련'을 해야만 근골이 좋아진다로 은근슬쩍 수정되었고, 그정도야 작가분 스스로 무리한 설정이다 싶은 것을 나중에나마 언급해 주시니 너그럽게 (재미있게 보는 관계로) 넘어갔습니다.
분위기는 '오마르 혼자 잘먹고 잘살자'에서 은근슬쩍 '무림맹 창설'로 넘어가긴 했지만, 무림맹이라는 단체를 환타지에 접목시키려니 마치 '나이트골렘'의 '마도제국'과 같은 단체로 변질되어가는 그런 모습이 보이더군요. 뭐 이정도도 그냥 그렇구나, 설정이구나 하면서 계속 읽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자유의지'와 '이상한 나라의 마법사', 이제까지는 주인공의 성장과 영지물의 분위기에서 갑자기 혁명적 사상을 이야기합니다. '자유의지'부터는 약간 이야기가 억지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주인공의 독백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기는 했지만..... 기존 주인공이 보여준 행보와는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페어'가 등장하고 제목에 있는 '불사무적'이 등장하니 도저히 책장이 안넘어가더군요. 글 전반적으로 흐르는 분위기는 영지물쪽에 가깝지 않나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자유의지'는 몰라도 '언페어'가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전까지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개연성을 가지고 글을 쓰시다가 '자유의지'가 툭 튀어나오고 제국의 황녀와 최고위 귀족이 신분제에 대한 부정을 그저 조금 다르긴 하지만 멋진생각이라고 여기고 넘어가는 부분은......
그냥 주인공보다 먼저 이계로 넘어온 이마를 최종보스정도로(제국의 황제를 뒤에서 조종해 전쟁을 일으킨다든지하는) 평범한 설정이었다면 끝까지 봤을 겁니다.
6권을 보아야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계' '천계' '신'이런 부분이 주류가 되는 소설은 거의 안읽습니다. 데로드앤데블랑이라든지 귀환병이야기등의 설정정도의 소설이라면 모를까.... 꼭 넘어왔었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예 처음부터 '언페어'쪽으로 주인공의 모험과 성장을 그린 소설이 아니다보니 제가 기대하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서 그런가요? 맥이 빠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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