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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물)남작군터

작성자
Lv.1 假飾
작성
08.07.27 21:17
조회
4,075

개인적인 감상과 주관으로 이루어졌지만 비판하는 부분도 있고, 며칠전에 올라온 비평글과 연결되는 듯하여 비평란에 씁니다.

경어는 편의상 생략하겠습니다.

주말 시간도 많고 화제작,신간도 많아서 오늘 낮에는 독서를 하며 피서를 했다. 묵향, 트루베니아 연대기,악공전기,열왕대전기,남작 군터..

다만 숭인문 신간은 구할수가 없어서 못봤다.

위에 열거한 작품중에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남작 군터에 대해서 한마디 적고 싶었던 이유는 나도 영지물을 좋아하고 며칠전 비평글에 대해서 공감하는 바가 있었다는게 이유일듯 하다.

남작 군터의 시작은 1인칭 시점이다.

장르 문학이 대부분 그렇지만 독자로 하여금 작품속의 주인공과 얼마나 같은 호흡을 하게 만드냐에 따라 몰입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수 있다.

작가의 의도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서 1인칭시점을 썼다면 실패라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남작의 작위를 이어받고 영지를 정비하고 발전하는 전형적인 영지물의 흐름이지만 이야기의 맛이 없다는 것이다.

1권 중후반까지 스토리 흐름은 강약도 없고 갈등이 없다.

영지물을 좋아하는 나로써도 참 곤역이였다.

내가 영지를 가꾸어 나간다는 느낌도 별로 없고...

앞의 비평글처럼 설명만 나열한 것에 가깝다고 나 역시 생각한다.

게임으로 생각하자면 스토리와 공략에 따라 레밸99짜리 캐릭이 된것이 아니라 치트키를 써서 1레밸을 2레밸로 바꾸고 다시 3레벨,4레벨....결국 99레벨까지 만들어가는 느낌이다.

스토리에 따라 키운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치트키를 써서 키우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에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한꺼번에 99레벨짜리 캐릭터를 만들어서 들고 부셔버린다면 카타르시스라도 느낄수 있을텐데..

이건 이쪽도 아니요 저쪽도 아닌것이다..

그래도 2권쯤 해서는 본궤도에 올랐다고 여겨진다.

이웃왕국의 내전, 왕당파와 귀족파의 갈등 굴직굴직한 배경이 끝나고 옆 영지와의 갈등,북부7영주의 회의,결혼, 출정준비....

왕당파와 귀족파의 내전이 지금까지 들어난 가장 큰 이야기의 클라이막스이다..

그런 큰 흐름 속에서 작은 흐름들이 예를 들어 교역로로 인한 옆 영지 백작과의 분쟁은 초반부분에 비해서 잘 짜여져 배치된 느낌이다.

그래서 이야기에 적당한 탄력이 붙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영지물의 가장 큰 중요한점은 영지 주인의 성장과 이야기 그리고, 영지자체의 성장과 이야기를 어떻게 잘 배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아무리 영지물을 좋아한다고 해도 영지자체에 감정이입은 쉽지 않다.

영지의 주인에게 독자의 감정을 입히는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더 쉬운 것이다.

2권까지 나온 이야기속에는 군터의 영지는 있지만 어떻게 보면 군터만의 이야기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

갑자기 주인공이 맛스타가 된다고 해도 주인공이 이야기는 좀더 디테일하게 존재해야 한다고본다.

초반에 이야기의 맛이 사라진 것도 그러한 부분 떄문이 아닐까 한다.

끝으로 이 작품의 진행방향은 작가분만이 알것이고 어떤 계획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갈등을 고조시키는데 중요한 악인이나 주인공의 멋진 대항마가 기획되어 있다면 좀더 빠른 타이밍에 출연시키는게 어떨까 한다.

지금까지의 스토리는 남작 군터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군터남작의 영지에 관한 이야기였기에 좀더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p.s 무협에서 영지물하면 느긋한팬더님의 이계진입(?)이 떠오른다. 제목 때문에 낭패를 본 작품으로 퓨전에 가깝고 계속 출판했으면 판타지 부분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무협에서의 영지물..

이런 작품을 아는 분 있으면 추천바랍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1 피리요
    작성일
    08.07.27 21:32
    No. 1

    저도 추천하길래 봤는데 그냥저냥 읽을만 하더군요.

    '일기는 일기장에' 라는 말이 어울리는 남작 군터의 일기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잔나방
    작성일
    08.07.27 23:11
    No. 2

    재밌는 글이었지만, 假飾님 비평글에도 수긍이 가네요. 저 역시 느꼈던 부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8walker
    작성일
    08.07.28 00:19
    No. 3

    1권을 반정도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초반엔 밋밋한 서술만 나열되... 뭔가 이야기의 흥미거리가 없더군요.. 조금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읽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접근금지
    작성일
    08.07.28 06:09
    No. 4

    신인 작가의 문장력이 좋지 않아서 독자에게 서술시 흥미유발에 실패했다는것은 동감 합니다.

    하지만 개연성을 가지고 서술하는 글에 대하여 단지 설명이 많다라고 하시는듯 합니다.

    나무꾼과 산신령 이야기를 아실겁니다.
    마지막에 산신령이 "이 도끼가 네 도끼냐"라는 물음에 "네"라고 대답을 합니다.
    상황 설명만으로 독자는 납득 할수 있습니다.

    군터란 소설이 왜 일반 영지물과 다른가?
    산신령이 보여준 쇠도끼가 왜 나무꾼의 도끼인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나무꾼이 도끼자루에 자기만의 표식을 해뒀다가 첨가된게 군터란 소설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상황설명만으로 끝나도 될 부분까지 작가가 근거를 만들고자하 하면서 설명의 장황함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합니다.

    그러므로 위에 말하신 치트키를 사용해 레벨업하는 느낌이라는 표현은 타 영지물에 해당하고 단계를 밟아가는것이 군터에 가깝다고 생각 됩니다.

    눈앞에 자극적인 요소를 나열하고 그 요소에 가려진 개연성이 없는 글들에 너무 익숙해 진게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7.28 15:39
    No. 5

    접근금지님에게 동감 한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딥블루씨
    작성일
    08.07.29 11:35
    No. 6

    저도 접근금지님에 의견에 동감 한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假飾
    작성일
    08.07.29 20:21
    No. 7

    바쁜 일정이 끝나고 오늘은 좀 일찍 퇴근해서 접속해보니 다른 비평글을 보니 난리도 아니군요..
    그나저나 작명센스나 도량따지는거 정말 할말이 없군요..

    접근금지님 제가 말하는 의견하고 반론이 좀 안맞는것 같습니다.
    산신령이 튀어나와서 질문하는거 ..
    네 도끼를 빠트린 설명이 있어야 독자가 납득하겠죠..

    그럼 새벽에 나무꾼이 보리밥 두덩이를 싸서 뒷산 어쩌고 저쩌고 ....
    이렇게 한권쓰고 2권에서나 도끼를 연못에 떨어트렸다라고 느낀게 제 감상이며 비평글의 출발점입니다.
    네 도끼가 빠지는 안타까운 사연이 나오기전에 재미있으면 이야기로 만족스럽지 않나요? 그런데 언제 일어나서 언제아침밥을 먹고 언제 도끼자루를 메어들고 어느방향의 어느산에 어디쯤에서 언제 나무를 하는게..

    위에 나열된 정보가 시간과 공간에 정확한 개연성을 위한 장치라고 한다면 저야 입다물어야 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김갑환
    작성일
    08.07.29 20:25
    No. 8

    이름 따지는 건 그냥 겉치레에 불과합니다. 그건 맘에 안든다고 평가는 할 수 있어도 작품의 본질을 좌지우지 하는 건 아니니깐요. 작가님의 성의를 평가하는 정도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한무
    작성일
    08.07.30 11:06
    No. 9

    남작군터 찾아보니 여기저기 근래 영지물 중에서는 수작이라더군요 그래서 그말을 믿고 보긴봤는데 음..너무 자세한 설명이랄까.. 설명이 너무 자세하니 보기 좀 그렇더군요.. 저랑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1권보다 말았네요 그럭저럭 읽을만은 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쵸코사탕
    작성일
    08.07.31 14:55
    No. 10

    되도 않는 1인칭쓰다 망가져가는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흐지부지
    작성일
    08.07.31 19:36
    No. 11

    너무 밋밋함. 개연성이나 부연설명도 좋지만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뭐 단순한 서술이나 나열도 아니고...그리고 개연성도 다른 영지물에 비해 그닥 있는것도 아님 수로 하나로 영지 생산량 2배 이상 뻥튀기 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절정검수
    작성일
    08.08.01 04:28
    No. 12

    저도 1권중반에 gg쳤습니다. 넘 평이해요 나름 영지물도 많이 보고 가리지 않는데요 그러다 보니 감정이입되지 않는 영지물은 꺼리게 되더라고요 .

    세금/세율등 넘 디테일하게 그려 긴장감 떨어지고 주인공의 무력상승을 표현한 문구에서는 한숨만 지어지네요
    주변정경을 보고 최상급에 해당 하는 깨달음 얻습니다. 물론 바로 본인에게 접목되는것 아닙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주인공이 어떤 훈련을 하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글속에 표현되어 독자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든 후, 깨달음을 얻어다고 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수긍을 하죠 .

    영주로서 업무를 보다가 연무장에서 "훈련을 했다" 또는 "틈틈히 훈련을 했다"라는 표현만 딸랑 글 속에 나온 후, 바로 주변정경을 보고 검무를 추면서 깨달을 얻었다고 하니 이것 정말 뭥미입니다.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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