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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빙마전설-

작성자
Lv.30 Getz
작성
07.02.26 13:06
조회
2,454

'빙마전설'을 읽고 나서 나의 평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속내를 알 수 없는 소설"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책은 '무난'하다.

'무난'이란 말은 어찌보면 칭찬 일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욕이 될 수도 있는 말이다.

전체적인 글 흐름이 말 그대로 '무난'하게 흘러가지만,

굴곡은 단 한개도 없다.

수학 그래프로 표현하면 무한대로 흘러가는 수평그래프이다.

작가가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그 '무엇'이라는게 결여된 느

낌이다.

소설에 자주 나오는 표현대로 속내를 알 수가 없다.

웃음을 주려는 글은 분명 아니고...

'위인전'같긴 한데 주인공의 행동이나 모습에서 느껴지는

감흥이 없다.

주인공의 냉철하고 냉혹한 모습...?

끊임없는 자기 수련을 통해 얻어지는 강함...?

작가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속내를 알 수 없는 감정 절제...?

북해의 검귀가 중원진출해서 '지존'이 되어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설마 그리려는 것인가?

뭐지? 뭐지?

작가가 분명 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것이 있을텐데 그것이

무엇인지 속내를 알 수가 없다.

수작인 작품들은 대체로 '주제의식'이라는 것이 있다.

애초 시작부터 작가가 정하고 들어간다는 말이다.

"난 이 글을 통해서 독자들이 무엇무엇을 봤으면 좋겠어"라는

식으로 말이다.

굳이 예를 들자면,

"의협"을 그린 작품도 있고 "군웅의 기상"을 그린 작품도

있고, "실존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음모와 배신 협잡"을 그린것도 있고. "치밀한 애증"을 표현한 것도 있고 "가볍게 웃기는 것"도 있고,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근데 "빙마전설"은 속내를 알 수가 없다.

단지 "북해빙궁"소개 글인가...?

어느정도 무협지를 탑독한 사람이라면 "빙마전설"제목만

보더라도 북해빙궁 소재라는것은 알 것이다.

또한, 나오는 무공 또한 뻔해진다.

무조건 무공엔 "北" "寒" "冷" "氷" 이런거 대충 붙인다.

가격당하면 얼거나 한기 침입 되고 뭐 매니아가 보면 척하면

척이다.

"세상엔 매니아만을 위한 것은 아니야 ! 북해빙궁이 생소한

무협의 입문자에게는 오히려 신선한 자극일 수도 있어"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분명 난 엄연히 분류하자면 매니아이다.

과거 10년 전쯤에는 무협 소설 구하기가 힘들어서 여자친구

대학 도서관 까지 뒤져 가며 구하기 힘든 양우생 소설까지

죄다 찾아 봤으니 말이다.

그럼 "빙마전설"이 무협 초입자들이 읽기 좋은 소설인가라고

생각해 봤을땐 또, 그건 아닌거 같다.

그럼 결론은 단순한 "북해빙궁 소개글"은 아니라는 건데...

필력도 나쁘지 않고...

글 전개도 무난하고...

첫 출판되는 작품도 아니고...

그런데 아직 무엇을 그릴런지 정하지 못했다...?

정말 작가의 속내를 알 수가 없는 소설이다.


Comment ' 8

  • 작성자
    傾皿
    작성일
    07.02.26 13:57
    No. 1

    예, 그렇죠. 저는 개인적으로 요도님의 글 중 수호령이 완성도면이나 다른 측면에서나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weable
    작성일
    07.02.26 15:44
    No. 2

    이미 결론이 보이는데요 우선 주인공이 빙곡안에 있는 알수 없는 세력의 존재를 감지하고 그 세력을 멸하려고 결혼이라는 핑계를 만들어 알수없는 세력의 흔적을 따라 중원으로 들어가서 중원서 그 세력에게 당한 문파 를 도와주며 그 세력과 대립 하는 것 같은데요

    주인공 속마음은 알수 없지만 그 행적은 실리를 추구 하는 것으로 봐서는 아주 악인고 협객도 아닌것이고요 실리파라고 보면 되겠고요

    뭐 현재까지는 볼만 한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요도
    작성일
    07.02.26 20:26
    No. 3

    몇 권까지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1권은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그렸고, 2권은 주인공이 무림을 나가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보여드렸구요. 3권에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일을 해나갈지 보여드렸습니다.
    우선 적으로 해야 할 일은 북해빙궁을 뒤집으려는 세력의 축출이라고 되어있지요. 거기다가 부가적으로 해야 할 일이 바로 궁주가 당한 독을 치료할 방도를 알아오는 일이지요.
    내용에서도 나오는 것이지요 이건.
    그 상태에서 하나씩 잔가지가 붙어나가면서 본 나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론 그 뒤쪽으로 더 커다란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겠지만 그것을 굳이 초반부터 모두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북해빙궁 무공 이름을 그리 지은 것은 원래 알려진 무공도 그러했지만 북해에 가장 어울리도록 미리 만들어 둔 것들이라서 그렇습니다.
    북해빙궁은 무공이라고 딱히 알려진게 몇 없습니다. 그래서 글을 시작하기 전에 거의 모든 무공을 짜놓은 상태였지요.
    혼동이 될까 해서 차가움과 관련 된 한자들을 찾아내서 조합하고 만들어 낸 것입니다.
    무공명에서 뭐라고 지적하신 부분은 솔직히 좀 당황스럽습니다^^;
    weable님 말씀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탕을 빨면서 요도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맛동큼차
    작성일
    07.02.28 01:58
    No. 4

    음...전 요도전설이 제일 재미있었는데. 요도가 참신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븐타이드
    작성일
    07.03.01 01:39
    No. 5

    확실히 요도님 작품은 느낌이 확연히 드러나죠
    본문처럼 무난 하달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븐타이드
    작성일
    07.03.01 01:41
    No. 6

    읽고나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는 점과 내용의 구성이 평이하다는 점 그리고 사용하는 소재가 너무 흔하다는 거(이건 딱히 요도님에게만 해당되는건 아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무류사랑
    작성일
    07.03.02 01:12
    No. 7

    완전 동감인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기운생동
    작성일
    08.03.31 21:06
    No. 8

    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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