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서생' 제목부터 손이 안가는 이 책을 보게 된건
순전히 감상란에 올라온 '금강'님의 추천글을 보고 나서 이다.
사실 작가로써의 금강님은 나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 과거 문피아 사이트에 들어와서 보게된
'논단'속의 글은 한마디로 놀람이었다.
작가가 글을 평가하면 이정도 수준의 글이 나오는구나
"역시 작가는 다르군"
이런 생각을 하며 남몰래 고개를 끄덕 거리며 감탄했다.
또한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지라 기쁘기 한량
없었다.
왜 이런말이 있지 않은가...
카피라이터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말인데
"너가 떠올린 방금의 그 아이디어를 지구상엔 분명 1명이상
다른 사람이 똑같이 떠올린다"라는 말...
하지만!!!
다른 99%는 다 공감해도 1%는 아니다.
바로 그 1%가 "마법서생"이다.
흠... 흔히 부모들 사이에 자식자랑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친구사이에도 다른 사람을 평가하곤 한다.
"우리아이가요 ~ 반에서 반장을 하네요 "
"우리아이가 공부는 좀 못해도 피아노는..."
"쟤는 다 좋은데 성격이 뭐 같아."
"저 새끼는 술만 마시면 개야"
뭐 이 밖에도 여러가지 말이 있다.하지만, 딱히 자랑할 만
한게 없을때 또 딱히 평가할 말이 적당치 않을 때 쓰는
공통적인 말이 있다.
"우리애가 착해요"
"흠.. 쟤 착해"
마법서생은 '착한'글이다.
너무 착해서 1권 중반을 채 넘기기도 힘들다.
소재 역시 흔하기 이를때 없다.
새로운 영혼이 주인공에 속에 깃들고...
마법과 무공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우려먹을때로 우려먹은
소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체적인 주제는 구무협의 소재 거리인 "복수"다.
무공의 설정이나 모습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판타지의 마법
이나 설정은 영 엉성하기가 이를때 없다.
영화 "넘버3"를 기억하시는가?
지금의 대배우 송강호는 그 영화로 일약 스타가 됬다.
거기 나오는 송강호의 모습은 아직도 따라하는 사람이 꽤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게 왜 떳을까???
송강호가 무식해 마라톤 선수 이름 몰라서 떳을까?
조폭의 무식한 모습은 다른 영화에도 숱하게 나온다.
하지만,그 흔한 설정에서 송강호는 다르게 표현했다.
말을 더듬는다.
"내..내가 말야 어쩌고 저쩌고"
관객은 웃겨 어쩔 줄 모른다. 나역시 심장 터지게 웃었다.
그리고 인상에 깊게 남았다.
같은 설정.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이야기를 재밌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재담꾼이라고 한다.
똑같은 이야기라도 들려주는 대상에 따라 또, 말하는 방식
에 따라 재미가 있고 없고 하는 것이다.
마법서생은 죽기 직전에 치매 까지 걸린 노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구수한 입담이 아니라 듣다 보면 위태위태 하
다.
설정과 전개가 엉성하다 보니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는 말이다.
차라리 무공쪽으로만 이야기를 몰아갔더라면, 그나마
'무난'하다라는 평으로 끝날 테지만 엉성한 마왕의 혼과
마법의 퓨전은 ...
..........
......
...
'착한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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