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호준
작품명 : 하이아데스
출판사 : 로크미디어
이호준 님의 하이아데스는 문피아에 연재 될 당시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이번에 출간 되었습니다. 전 연재본도 읽어 보았고 이번에 출판본도 읽어 보았습니다. 하이아데스는 영지 발전물로서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다만, 제 눈에 소소하게 아쉬운 점들이 보이기에 이 글을 쓰고자 합니다. 이후로는 평어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하이아데스에서 아쉬운 점은 주인공의 힌트로 새로운 농법인 시비법을 시행해서 추수 했을 때에 나타난다. 난 이부분에서 추수량이 전체 영지의 추수 양인지, 아니면 세금으로 받은 양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여간 두 가지 중에 어떤 것이라도 하더라도 모든 양을 상단에 팔아 넘기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되지 않는 것이다. 수확한 밀의 양이 전체 영지의 수확량이라면 그 수확량 치고는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 기억하기로 수확한 밀의 양이 14000포 정도 되었다. 밀 한 포가 약 40 Kg이라고 하고 한 사람이 1년에 120Kg(1990년도 1인당 쌀 소비량이 약 120 Kg이었다) 정도 먹는다고 하면 수확된 밀로서는 1년 동안 56000명 정도가 먹을 수 있는 양이 된다. 이것은 책에 나온 농노와 평민의 수가 근 8만 명이 넘는 걸로 보아서 수확량이 영지민들이 먹고 살기에도 너무 부족하다. 물론 1포를 80Kg으로 잡고 1인당 소비량이 더 적다고 가정하면 영지민들이 먹고살 정도의 양은 나온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책에 나온것 처럼 전체 14000여 포대 전부를 상단에 팔 수는 없다. 그리고, 세금으로 받은 것이라 생각하더라도 역시 전체 14000여포를 팔 수는 없다. 밀을 모두 판다면 영지 사병의 군량은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따라서, 추수후에 수확한 밀을 모두 파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로 글에서 아쉬운 점은 시간의 흐름이 너무 모호하다는 것이다. 주인공이 몇 살 때 어떤 일들이 일어 난 것인지 알 방법이 거의 없다. 또한, 사건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서술 되는것인지 아닌지도 모호하다. 그래서, 읽어 나감에 따라서 사건과 시간에 대해 혼란이 일어 났다.
세번째로는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것이다. 처음에는 바크가 아이들을 훈련 시키는 것으로 나온다. 처음에 바크 혼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것으로 나오는데 혼자서 20명을 강하게 훈련 시키는 것은 많이 힘들다. 만약 그렇게 하려면 아이들과 함께 24시간 생활해야만 한다. 그런데, 바크는 상회 일을 병행해야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교육하고 감독하는 사람없이 가혹한 훈련이 계속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네번째는 아카데미가 전혀 구실을 못하는 부분은 솔직히 설정상의 오버로 보여 진다. 설정상 영지를 가진 귀족의 자제들은 모두 아카데미에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나온다. 14세에 들어가서 19세까지 교육은 모두 아카데미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런 아카데미에서 올바른 교육을 하지 않는다면 아카데미에 들어온 귀족 자제들 모두가 5년간은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자식들이 누구 보다 더 뛰어난 교육을 받기 원하는 것은 어느쪽이나 마찬가지 일텐데 아카데미를 그런식으로 파행 운영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검술 수련과 관련해서 이의를 제기하고자 한다. 책에서 보면 주인공은 해동검도를 수련 한 것으로 나온다. 내용상 1~2년 수련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배운 깊이가 그렇게 낮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런데, 주인공의 검술 수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고 그에 따라 수련한 것 치고는 너무 주인공의 검술이 엉성하게 묘사되게 또한 검술의 깊이도 깊지 않은 느낌이 든다. 적어도 제대로된 검술 교육을 받지 않은 자들 보다 강해야 한다고 본다.
이상으로 내가 보았을 때 몇가지 아쉬운 점들을 적어 보았다. 하이아데스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이다. 영지 발전물로서 영지를 발전시키면서 그에 따라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흥미롭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몇 가지 문제점들에 좀더 신경써서 글을 썼다면 좀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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