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준원
작품명 : 사악대공자
출판사 : 영상노트
사악대공자라는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주인공이 정파인데도 사악하다는 설정 그것 하나때문이었다.
정파는 선하고 사파나 마교의 인물은 악하다는 공식이 최근들어 많이 희미해졌지만.
대부분 주인공이 정사와 관계없는 1인전승문파의 후예라든지, 3류무사라든지, 정파였지만 대립하던 다른정파(들)에 의해 멸문된 집안의 식솔중 한명이라든지, 아니면 사파나 마교의 인물이라든지 하는 설정이 대부분이라.
정파에 속하면서 사악한 주인공의 화려한(?) 행보를 기대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청소년이 특정한 물건때문에 이세계로 넘어가 환생을하고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아기부터 성장한다는 모습은 양판형 환생물의 특징이 된지 오래라 별로 뭐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만 내가 1권을 읽고 차마 2권을 볼 수 없었던 이유는.
폭넓게 등장하는 욕설들 때문이었다.
아무리 구성이 치밀하고 재치가 번득이는 글도.
일단 욕설이 들어가면 독자에게 거부감을 주게된다.
그런데 사악대공자는 그런 욕설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환생부분에 나오는 인물들은 물론이고.
환생세계로 넘어오기 이전의 현실세계의 인물들도 거침없이 욕설을 지껄인다.
단순히 욕설이 인물의 성격을 보다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쓰여진 장치의 하나라면 일면 이해가 가겠지만.(예를 들면 욕설을 사용하는 등장인물의 직업이 산적이나 수적이라든지, 생김새가 우락부락한 털복숭이 장한 등등.)
사악대공자에 나오는 인물들이 정사남녀노소의 구분없이 욕설을 쓰는걸 보면 그런것 같지도 않다.
제아무리 뛰어나고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글도.
욕설의 과도한 사용은 글을 너무나 가볍게 보이게 하고 독자의 거부감을 유발한다는걸 작가는 알아두었으면 한다.
* 文pia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2-0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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